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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이후 골다공증 유병률↑의료서비스 이용률↓
골다공증·골다공증 골절 지속적 증가 전망
[대한골대사학회] 김하영 울산의대 교수(강릉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서문

골다공증은 노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골량이 감소하고 미세구조가 손상돼 경미한 충격에도 골절이 쉽게 발생하는 전신적인 질환이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세계보건기구(WHO) 정의에 따라 DXA로 측정한 골밀도 검사의 T score -2.5 미만인 경우로 하고 있다. 그리고 골다공증 골절은 자기 키보다 낮은 높이에서 넘어지는 정도의 충격으로 발생하는 척추, 대퇴골, 손목 및 상완골 부위의 골절을 일컫는다.

전 세계적인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과 골다공증 골절의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노년기에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가계의 비용 부담이 증가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대책 수립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국내 질병 관련 규모를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의 몇몇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골다공증의 유병률 및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을 연구했으나 초음파를 이용해 골밀도를 측정하거나 지역적인 한계가 있어 국가를 대표하는 자료로는 제한점이 있었다. 2008년 시행한 4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골밀도 검사가 포함돼 전국민을 대표하는 표본 샘플에서 골다공증의 유병률이 처음으로 조사됐고, 최근 대한골대사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전 국민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 양상을 조사해 FACT SHEET¹로 발표한 바 있어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1. 골다공증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전체 22.4%였고 골감소증까지 포함하면 70.3%에 달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골다공증은 남성 7.5%, 여성 37.3%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5배 이상 높았고, 골감소증은 남성이 46.8%, 여성 48.9%로 비슷했다.

연령별로 보면 여성은 골다공증 유병률이 50대 15.4%, 60대 36.6%, 70세 이상에서 68.5%였고, 남성은 50대 3.5%, 60대 7.5%, 70세 이상에서는 18%로 10세 단위로 연령이 증가할 때마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소견을 보였다(그림 1). 특히 70세 이상이 되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의 유병률이 여성에서는 98.5%, 남성은 73.9%에 달해 이 연령대에서 골다공증의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골감소증은 현재 국내에서는 치료 대상이 아니지만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NORA(National Osteoporosis Risk Assessement) 연구에서 1년간 골절 발생을 관찰한 결과 실제 골절 발생 건수는 골감소증 환자에서 더 많았음을 보고한 바 있어² 골절 위험이 높은 골감소증 환자 관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심사청구자료를 이용해 골다공증 환자의 의료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2008년 55%, 2009년 59%, 2010년 61%였고, 연령별로 보면 골다공증의 유병률이 제일 높은 70대 이후에서 오히려 의료 이용률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고, 여성에서 남성보다 뚜렷했다. 이는 고위험군 환자가 의료서비스에서 가장 소외되고 있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그림 2).

2. 골다공증 골절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심사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성인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건수는 2008년 18만 6000건, 2009년 19만 8000건, 2010년에 24만건, 2011년 26만 1000건, 2012년 26만 5000건, 2013년 27만 4000건, 2014년 26만 9000건, 2015년 26만 9000건, 2016년 27만 5000건으로 2013년 이후 증가폭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그림 3). 연령, 성별로 보정한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도 2013년 이후에는 정체된 양상이었다. 2016년 기준으로 인구 1만명당 골다공증 골절이 많이 생기는 부위는  척추(88.4명), 손목(40.5명), 대퇴골(17.3명), 상완골(7.2명) 순이었다.

부위에 따른 골절 발생양상을 살펴보면 남녀 모두에서 전 연령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골절은 척추골절이고 50대에서는 손목골절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다가, 70대 이후에서는 고관절 골절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골절 발생 후 이로 인한 1년내 사망률은 고관절 골절발생시 남자가 21%, 여자가 14% 였으며, 척주골절 발생 시에는  남자가 9%, 여자가 4%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그림 4).

골다공증 골절 발생의 위험인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골절의 과거력이다. 국내 검진자료를 이용한 골절 위험인자 연구에 의하면 최근 2년 내 골다공증 골절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골절위험이 남성은 3.5배, 여성은 1.8배 증가했다.³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심사청구자료를 이용해 2012년도에 처음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후 4년간 재골절의 발생양상을 추적한 결과, 재골절의 누적발생률은 1년에 4.3%, 2년에 12.1%, 3년에 18.8%, 4년에 24.9%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그림 5).

골절의 연쇄를 막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일차 골절이 발생한 후 재골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통합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국내실정에 맞는 재골절 예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시행되고 있다.

결론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골다골증 골절 발생은 발생률이 정체하더라도 노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발생 건수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의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외국에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계가 모두 참여하는 예방 대책을 마련해서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실제 발생양상에 근거하여 골절위험이 높으나 의료이용에서 소외된 고령 인구와 보험기준으로 인해 치료대상에서 소외된 골감소증 환자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예방대책의 수립이 필요하다.

References

1. 대한골대사학회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 Siris et al. Bone mineral density thresholds for pharmacological intervention to prevent fractures. Arch Intern Med. 2004

3. Kim et al. Development of a Korean Fracture Risk Score (KFRS) for Predicting Osteoporotic Fracture Risk: Analysis of Data from the Korean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PLoS On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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