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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정신건강질환 유병률 높인다국내 연구서 중증 우울증 발생률도 높아
  • 임세형 기자
  • 승인 2021.09.06 15:43
  • 호수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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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대유행이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COVID-19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들도 축적되고 있다. 여기에는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연구도 포함돼 있다. 관련 연구에서는 COVID-19 팬데믹 후 단기적 영향과 함께 장기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연구에서는 정신건강질환 환자의 사망 위험에 COVID-19가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COVID-19와 정신건강질환 간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살펴봤다.

COVID-19와 정신건강질환

Lancet Psychiatry 저널은 올해 2월호 평론을 통해 “COVID-19가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지만,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들은 이런 의견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COVID-19 감염 후 6개월 내 신경학적·정신병적 아웃컴을 평가한 연구(Lancet Psychiatry. 2021)에서 유의한 연관성이 보고됐다.

이 연구는 코호트 대상 회귀분석 연구로 TriNEtX 전자건강기록 네트워크의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COVID-19로 진단받은 환자들과 같은 기간에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은 환자, 인플루엔자를 포함해 다른 호흡기감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을 비교했다.

모든 코호트에 포함된 환자들은 10세 이상이었고, 2020년 1월 20일 이후에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에서는 COVID-19로 진단받은 이후 6개월 간 14개의 신경학적 및 정신학적 아웃컴을 평가했다. 여기에는 두개내출혈, 허혈성 뇌졸중, 파킨슨병, 길랑-바레증후군, 신경근, 신경망 장애, 근신경 접합, 근육질환, 뇌염, 치매, 징신병증, 기분장애, 불안장애, 물질남용장애, 불면증 등이 포함됐다.

Cox 모델로 COVID-19 환자와 인플루엔자 또는 다른 호흡기감염 환자와 발생률을 비교했다. 이와 함께 COVID-19 중등도(입원)에 따른 영향, 집중치료실 입원, 뇌질환(섬망 및 관련 장애) 발생률을 비교했다. 이와 함께 시나리오별 차이점의 강도도 평가했다.

COVID-19로 진단받은 23만 6379명 중 6개월 시점 신경학적 또는 정신병적 진단율은 33.62%(95% CI 33.17-34.07)이었고, 아웃컴 내 질환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비율은 12.84%(95% CI 12.36-13.33)였다. 집중치료실에 입원한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진단율은 46.42%(44.78-48.09), 처음 진단받은 환자에서는 25.79%(23.50-28.25)로 나타났다.

개별적인 아웃컴을 비교한 결과 전체 COVID-19 코호트에서 두개내출혈 발생률은 0.56%(0.50-0.63), 허혈성 뇌졸중은 2.10%(1.97-2.23), 파킨슨병은 0.11%(0.50-0.63), 치매는 0.67%(0.59-0.75), 불안장애는 17.39%(17.04-17.74), 정신병적 장애는 1.40%(1.30-1.15)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환자에서 추정 발생률을 평가한 결과 두개내출혈은 2.66%(2.24-3.16), 허혈성 뇌졸중은 6.92%(6.17-7.76), 파킨슨병은 0.26%(0.15-0.45), 치매는 1.74%(1.31-2.30), 불안장애는 19.15%(17.90-20.48), 정신병적 장애는 2.77%(2.31-3.33)이었다.

아웃컴 발생률은 인플루엔자 환자군 대비 COVID-19 환자군에서 1.44배 높았다(HR 0.44, 95% CI 1.40-1.47). 처음으로 신경·정신건강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에서의 위험률은 1.78배(1.68-1.89) 높았다. 또 다른 호흡기질환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는 전체 진단 위험은 1.16배(1.14-1.17), 처음으로 진단될 위험은 1.32배(1.27-1.36)였다. 추가적으로 COVID-19 중증도가 높은 환자에서 위험이 더 높았다.

정신건강질환, COVID-19 중증도에 영향

반대로 정신건강질환은 COVID-19 중증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발표된 바 있다(Lancet Psychiatry. 2021). 전체 검토·메타분석 연구로 Web of Science, Cochrane, PubMed, PsycINFO 데이터베이스에서 2020년 1월 1일~2021년 3월 5일 정신병적 장애 환자와 일반 환자에서 COVID-19 아웃컴을 비교한 연구들을 검색했다. COVID-19 감염 이후 사망률을 1차 종료점으로 설정했고, 입원, 집중치료실 입원을 2차 종료점으로 설정했다. 추가적으로 베이스라인 COVID-19 치료 셋팅, 환자 연령, 국가, 팬데믹 단계, 질평가 점수 등으로 하위분석도 시행했다.

연구팀은 841개의 연구를 선정했고, 이중 33개 연구가 전체분석, 23개 연구가 메타분석이었다. COVID-19 환자는 146만 9731명, 정신건강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4만 3938명이었고, 분석에는 여성 13만 807명, 남성 13만 373명이 포함됐다.

분석결과 정신건강질환이 있을 경우 COVID-19 사망위험은 2.0배 더 높아졌고(OR 2.00, 95% CI 1.58-2.54), 정신병적 장애가 있을 경우는 2.05배(1.37-3.06), 기분장애가 있을 경우는 1.99배(1.46-2.71), 물질사용장애가 있을 경우 1.76배(1.27-2.44), 지적장애와 발달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1.73배(1.29-2.31) 높아졌다. 단 불안장애의 경우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지 않았다(1.07, 0.73-1.56).

COVID-19 사망률과 정신건강질환 치료제 사용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항정신병약물 사용은 3.71배(1.74-7.91), 항불안제는 2.58배(1.22-5.44), 항우울제는 2.23배(1.06-4.7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연령, 성별, 다른 공동변수들을 보정했을 때도 위험도는 유의하게 유지됐다. 정신건강질환은 입원위험도 2.24배(1.70-2.94) 높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망, 집중치료실 입원 위험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이에 연구에서는 “기존에 정신건강질환이 있었던 경우, 특히 정신병증이나 기분장애가 있는 경우, 그리고 항정신병약물이나 항불안제의 경우 COVID-19 사망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메커니즘 확인을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정신건강질환 환자 사망률과 COVID-19 감염 간 연관성 확인

7개 국가의 관찰연구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 연구(JAMA Psychiatry. 2021)에서는 정신건강질환이 COVID-19 사망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2019년 12월~2020년 7월에 검색된 16개 연구를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진행됐다. 여기에는 덴마크(1개), 프랑스(2개), 이스라엘(1개), 한국(3개), 스페인(1개), 영국(1개), 미국(7개)의 연구가 포함됐다. 연구에는 정신건강질환 환자 1만 9086명이 포함됐다.

분석결과 COVID-19 사망률은 정신건강질환이 없었던 환자 대비 정신건강질환 환자에서 1.75배(OR 1.75, 95% CI 1.40-2.20, p<0.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변수들을 보정한 후에도 위험도는 1.39배 높았다(aOR 1.38, 1.15-1.65,p<0.05). 특히 중증 정신건강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높았다(OR 2.26, aOR 1.67).

미국전자의료기록을 분석한 연구(World Psychiatry. 2021)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보고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1년 내에 정신건강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에서 COVID-19 감염이 사망률과 입원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정신건강질환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양극성장애, 조현병이 포함됐다. 연구에서는 2020년 7월 29일까지 미국 내 50개 주에서 360개 병원, 31만 700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결과 최근의 정신건강질환 진단은 COVID-19 감염 위험을 높였다. 우울증의 경우 연관성이 가장 높았고(aOR 7.64, 95% CI 7.45-7.83, p<0.001), 조현병도 연관성이 컸다(aOR 7.34, 95% CI 6.65-8.10, p<0.001).

우울증 환자 중 인종별로 비교했을 때 백인보다 흑인에서 COVID-19 위험이 증가했다(aOR 3.78, 95% CI 3.58-3.98, p<0.001). 또 ADHD 환자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COVID-19 위험이 높았다(aOR 2.03, 1.73-2.39, p<0.001).

추가적으로 COVID-19 감염 환자 중 정신건강질환이 없는 사람 대비 정신건강질환 환자의 사망률은 8.5%로 4.7% 대비 높았고, 입원율은 각각 27.4%, 18.6%로 나타났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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