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김 교수는 LDL콜레스테롤 조절의 1차선택 약물로 스타틴을 꼽았다. 스타틴이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강하효과는 물론 심혈관질환 1·2차예방 효과까지 충분히 검증받았다는 것이다.

다만 김 교수는 NODM, 근육통증, 간수치 이상과 같이 스타틴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 또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부작용 위험이 용량에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스타틴 용량 선택 시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저용량 로수바스타틴

김 교수는 스타틴의 용량 의존적 부작용 위험을 고려해 심혈관질환 저·중위험군인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치료 시에 저용량 스타틴 선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일본의 한 연구에서 로수바스타틴 2.5mg의 경우 당뇨병 발생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피타바스타틴과 유사한 정도의 안전성을 나타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로수바스타틴 2.5mg이 피타바스타틴 대비 당화혈색소(A1C)를 유의하게 개선했다는 보고도 있다.

아시아인의 스타틴 반응률

그렇다면 스타틴을 저용량으로 가져갔을 경우 LDL콜레스테롤 강하효과는 충분히 담보할 수 있을까?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서양인 대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스타틴 반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한 연구에서 로수바스타틴의 혈장농도가 백인 대비 아시아인에서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같은 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해도 외국인과 비교해 LDL콜레스테롤 강하의 정도가 더 높은 경향을 나타낸다.

저용량 스타틴+에제티미브

김 교수는 “아시아인의 경우 LDL콜레스테롤을 기저치 대비 50% 이상 낮추기 위해 서양인처럼 고용량 스타틴을 적용해야 하는지에는 의문이 든다”며 “좀 더 낮은 용량으로도 원하는 만큼의 강하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에서 LDL콜레스테롤 50% 감소시키는데 서양인의 경우 로수바스타틴 40mg을 적용했지만 아시아인에서는 로수바스타틴 14mg 정도만으로도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에 근거해 심혈관질환 저·중위험군이라면 저용량 스타틴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여기에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2.5/10mg) 병용요법을 지칭하는 말이다.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김 교수는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임상근거도 제시했다. 먼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2.5/10mg) 병용요법과 로수바스타틴 5mg으로 증량한 단독요법을 비교한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6%의 법칙(rule of six)’ 때문에 스타틴 단일요법의 증량보다는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는 것이 부가적인 혜택 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에서 단독 증량군 대비 병용치료군의 혈중 지질수치가 유의하게 더 감소됐으며,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도달률은 더 높았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된 로수바스타틴 2.5mg/에제티미브 10mg 3상 임상시험이 소개됐다. 로수젯 10/2.5mg의 임상시험이다. 이 연구에서는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2.5/10mg) 요법을 에제티미브 10mg, 로수바스타틴 2.5mg, 로수바스타틴 5mg 등 단독요법과 비교했다.

치료관찰 결과, 저용량 로수젯 요법은 8주시점에 45.67%의 LDL콜레스테롤 강하효과를 나타내며 모든 단독군과 비교해 유의하게 우수한 결과를 도출했다(P＜0.001). 치료관찰 4주시점에서 복합제군의 LDL콜레스테롤 강하율은 46.8%로 저용량 로수젯 치료가 초기부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용량 로수젯 치료그룹의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도달률이 2019 ESC/EAS 가이드라인 기준 심혈관질환 저·중위험군 그룹에서 100%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김 교수는 이상의 임상근거를 토대로 “저용량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하나의 정제로 혼합한 로수젯 10/2.5mg 치료전략이 심혈관질환 저·중위험군의 콜레스테롤 관리에 있어 중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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