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 고혈압·비만 관련 수면무호흡증 관심 높여야|

저항성 고혈압에 대한 관심들이 높았다. 특히 교육 세미나(Teaching Seminar) 세션에서 저항성 고혈압의 평가와 치료에 대해 복습(remind)하는 강의가 진행됐다. 저항성 고혈압에 대해서는 ‘Difficult to control of hypertension’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실제 저항성 고혈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이에 저항성 고혈압을 진단하기에 앞서 가성 저항성 고혈압(pseudo resistance hypertension), 정확한 혈압 측정, 백의 효과(white-coat effect), 치료지속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비만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 관련 내용도 다수 다뤄졌다. 국내에서 비만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이 간과되는 부분이 있어서 지속양압(CPAP) 치료를 비롯한 적극적인 치료전략에 대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가이드라인에 따른 최적의 치료전략(optimal treatment) 강연에서는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단일제형복합제(single pill combination)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 또다른 형태의 새로운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한 전략으로 침습적 치료전략인 신장신경차단술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들이 강조됐다.

환자 치료지속성·임상현장의 면담기법 개선전략

항고혈압제에 대한 치료지속성이 약물 간 효과 차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진 분위기다. 특히 치료지속성 관련 세션에서는 환자와 고혈압 치료에 대해 면담하는 방식, 즉 환자 중심적인 면담방법이 치료지속성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임상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기도 했다. 아직  임상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화되지는 않았지만, 치료지속성에 대한 실질적인 중재전략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재 만성질환의 환자 중심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는 환자의 치료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자 중심적인 의료면담기법에 대한 연구도 포함돼 있다. 실제 진료실에서 면담내용을 개선시키기 위한 접근방법으로 면담 관련 교육 뿐만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모범적인 면담 모델을 구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치료지속성 개선 노력이 기대된다.

신장신경절제술의 확장과 신경근육이형성증 평가

신장(동맥)신경절제술에 대해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았거나 충분히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할 경우에도 치료지속성과 혈압조절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가 논의됐다. 추가적으로 고혈압 고위험군에게 사전에 적용하는 전략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신장신경절제술의 안전성은 충분히 확보돼 있기 때문에 향후 사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신경근육이형성증(Fibromuscular dysplasia)에 대한 내용도 다뤄졌다. 신경근육이형성증은 높은 혈압과 함께 유전적으로 혈관이 좁아지는 상태가 특징으로 나타난다. 최초에 발견된 좁은 혈관을 넓혀서 혈압을 낮출 수 있지만, 최초 발견된 혈관 외에 경동맥, 뇌혈관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생에 한 번은 전신 CT 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또 모든 혈관을 매년 추적관찰 해야 한다. 이런 추적관찰 전략은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혈액이나 소변검사를 통해 신경근육이형성증 관련 혈관사건 재발 고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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