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 적용내역
-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으로 발견한 환자의 혈당 변동 특성

환자는 간헐적인 어지럼증과 배고픔 등 증상과 함께 고혈당(＞300 mg/dL)이 빈번히 나타난다고 호소해 지인을 통해 의뢰됐다. 병력 청취 결과,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음주 등으로 인해 혈당 변동성(고혈당과 저혈당)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환자에게는 현재 복용 중인 약물 중 저혈당 발생 가능성이 있는 설폰요소제(glimepiride)를 중단 후, 그 외 약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혈당 추이를 모니터링 해보자고 했다.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CGM)인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장착했을 때는 높은 빈도로 혈당을 측정하고 있어 안정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CGM 착용 전날 점심 식전에 1회의 저혈당이 관찰된 바가 있었다. CGM을 착용 후 상당히 안정된 혈당 추세를 보여주고 있었다.

-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후 조치

환자는 내원 당시 측정한 당화혈색소 수치가 10.6%이었다. 그러나 CGM을 착용 후 계산된 당화혈색소는 5.7%에 불과했다. 환자의 식사습관(불규칙한 식사 시간 및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사)로 인해, 메트포르민과 DPP-4억제제만으로도 충분히 혈당 조절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의원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된 고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설폰요소제를 추가했고, 이로 인해 저혈당 또한 빈번히 나타나는 상황이었다.

환자는 CGM 착용 후 혈당 수치를 스스로 모니터링함에 따라 기존의 설폰요소제를 중단한 상태에서도 매우 만족스러운 혈당 패턴을 보여주었다. 아침과 점심에 면과 같은 탄수화물 식사를 중단하기도 하였다.

이후 추적관찰에서 평가한 결과 공복혈당은 104 mg/dl, 당화혈색소는 5.7%로 확인됐다.

고찰

본 증례는 1․2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환자를 진료 중에 혈당 조절이 불량해 전원하는 흔한 대표적인 예 중 하나이다. 혈당 조절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환자의 생활양상이나(식사 시간, 근무 시간 등) 식사습관(제때 식사를 하거나 또는 한두끼를 건너뛰고 폭식을 하는 경우)을 조금 더 세세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설폰요소제나 인슐린요법을 하는 경우에는 특히, 저혈당(야간저혈당 또는 Somogyi 효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간헐적인 저혈당으로 인해 방어적 과식(defensive snacking)이 있는 경우, 자칫 약물이나 인슐린 용량을 증량함으로써 저혈당-고혈당의 악순환을 반복시킬 수도 있다.

혈당 조절이 불량한 경우, 1~2주 정도 환자의 혈당 양상이 어떤지를 살펴보고 그 원인을 교정하려는 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항당뇨병약제를 중단한 후에 CGM을 통한 식사 및 운동요법을 통해 오히려 당화혈색소가 호전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저혈당 에피소드를 찾을 수 있었고, 혈당 불량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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