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역류질환에서 PPI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PPI의 제한점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최대 효과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지연방출형 PPI의 경우 약물 전반적인 약물흡수 측면에서 잠재적으로 효과가 감소될 수 있다. 이에 PPI에 제산제를 더하는 전략이 주요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스오메프라졸에 제산제인 중탄산나트륨을 더한 속방형 PPI 제제가 제시되고 있다. 에스오메프라졸과 중탄산나트륨 복합제는 에스오메프라졸 단독요법 대비 최고 혈중농도 도달시간이 3배 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0.5시간 vs 1.5시간). 부작용도 모두 경증이었다(Drug Design, Development and Therapy. 2019).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비미란성 역류질환(NERD)에서 효과를 보고한 연구(Gut Liver. 2022)도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는 NERD 환자 379명을 에스오메프라졸 20mg/탄산수소나트륨 800mg군과 에스오메프라졸 20mg군으로 분류해 평가한 결과 4주 시점 가슴쓰림 완치율은 에스오메프라졸/중탄산나트륨군 33.33%, 에스오메프라졸군 35%로 양군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비열등성을 입증했다(P=0.737).

또 4주 시점의 가슴쓰림이 완전히 치료된 환자를 평가했을 때 3일 이상 낮시간 가슴쓰림 증상을 호소한 비율은 에스오메프라졸/중탄산나트륨군에서 더 많았다(27.4% vs 12.7%, P=0.040). 2주 시점 가슴쓰림이 없었던 비율은 에스오메프라졸/중탄산나트륨군 22.0%, 에스오메프라졸군 21.1%(P=0.829), 산역류가 없었던 비율은 2주 시점에 에스오메프라졸/중탄산나트륨군 37.1%, 에스오메프라졸군 38.3%(P=0.807), 4주 시점 49.5%, 43.9%(P=0.285)로 나타났다.

가슴쓰림이나 산역류가 1일 이하 있었던 비율은 2주 시점에는 에스오메프라졸/중탄산나트륨군 22.0%, 에스오메프라졸군 20.0%(P=0.632), 4주 시점에는 34.9%, 32.8%였다(P=0.661).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하위분류에서는 중증의 가슴쓰림, 산역류증상의 완치율은 복합제군에서 더 높았고, 2주 시점 완치율도 복합제군이 높았다.

PPI + 돔페리돈

GERD 환자에서 PPI와 위장관운동촉진제 병용요법을 평가한 연구(J. Clin. Med. 2022)도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서는 GERD 치료에 PPI와 위장관운동촉진제가 흔하게 병용되는 가운데 PPI와 돔페리돈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돔페리돈은 구토방지제로 잘 알려진 위장관운동촉진제다. 도파민 차단제로 하부 식도 괄약근 압력을 높이고 위 운동을 활성화시킨다.

이번 연구는 전체 및 메타분석으로 2022년 4월 21일까지 검색된 11개의 연구에서 841명(PPI + 돔페리돈 병용군 419명, PPI 단독군 422명)을 분석했다. 양 치료전략을 비교한 결과 PPI + 돔페리돈 병용요법은 GERD 증상을 유의하게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해사건은 양군에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GERD 증상을 Gerd-Q와 FSSG로 평가한 결과 PPI + 돔페리돈 병용요법은 PPI 단독요법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 흉통, 역류시간, 역류빈도를 평가했을 때도 일관되게 병용요법군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였고, 식도 pH 반응점수에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사, 유루, 두통, 오심/구토, 어지럼증 등 유해사건 발생률은 병용요법군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고, 이에 연구에서는 PPI + 돔페리돈 전략이 PPI 대비 유해사건을 더 유발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위염 치료에 대한 PPI

그런 한편 PPI는 위염 치료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산생성을 차단하는 기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대표적으로 에스오메프라졸 용량을 10mg으로 조절한 제제가 제시돼 있다. 1상임상에서 에스오메프라졸 10mg은 H2RA인 파모티딘 20mg과 비교한 결과 pH 3 초 과로 유지되는 시간은 파모티딘보다 길었고, 산분비 억제효과도 5일까지 평가했을 때 더 길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평가에서도 실질적으로 위염 환자의 속쓰림, 구역·구토, 식욕부진, 복부팽만감 등 자각 증상 개선에서도 유의한 효과를 보였고(75% 이상 개선 에스오메프라졸군 43.15% vs 파모티딘군 39.6%, 25~49% 개선 13.01% vs 10.74%) , 무엇보다 미란에 대해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57.82% vs 55.63%, P=0.7023). 추가적으로 내시경검사로 확인한 출혈률도 에스오메프라졸 10mg군에서 낮았다.

약물로 인한 이상반응은 에스오메프라졸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연구에서는 제형크기가 작기 때문에 복약순응도에서도 혜택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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