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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 PPIs로 위염치료에 새로운 활로 모색에스오메프라졸 10mg, 산분비억제·지속효과·증상개선 입증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3.01.06 17:56
  • 호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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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은 조직검사를 통해 위점막에 염증세포가 다수 관찰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임상에서 진단할 수 있다. 성균관의대 이준행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의 설명에 따르면, 이 가운데 임상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염증소견은 위축성과 화생성(장상피화생) 위염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진행돼 지난 2013년 Gut and Liver에 발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위전정부의 위축성 및 화생성 위염의 유병률은 각각 57%로 나와 있다. 위체부의 경우는 각각의 유병률이 38%와 36%로 집계돼 있다. 특히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데, 같은 연구에서 30대 이하의 유병률이 15%였던 반면 50대는 57%, 70대 이상에서는 76%에 달해 나이와 함께 유병률이 증가한다.

이렇게 연령에 따라 높은 위험도를 나타내는 위염의 약물치료에는 위산분비억제제, 그 중에서도 H2수용체길항제(H2RA)가 가장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런데 최근 H2RA 대비 우수한 산분비억제효과와 지속성을 나타내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s)가 국내에서 위염치료에 적응증을 승인받고 시판돼 새로운 선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인공은 에스오메프라졸 10mg(제품명 에스코텐)으로 불리는 저용량 PPIs 제제다. 에스오메프라졸 10mg은 1상과 3상 임상시험에서 H2RA 대비 유의한 산분비억제효과의 지속성과 증상개선 혜택을 입증받아 위염치료에 처방할 수 있는 최초의 PPIs로 이름을 올렸다. 이준행 교수로부터 위염 약물치료의 최신동향과 저용량 PPIs 제제의 역할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Q. 위염의 약물치료는 어떻게 결정되나?

위염치료의 목적은 위벽의 회복을 위해 위내 산성도를 감소시켜 염증에 따른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치료에는 대표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와 산생성을 줄이거나 차단하는 위산분비억제제를 적용하게 된다.

먼저 위염환자에서 위암과 같은 여타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가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암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젊은 연령대에서부터 제균치료를 적용해 위암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제균치료는 위염증상과는 무관하다.

다음으로 증상을 치료하는 전략이 있다. 위염환자의 증상은 EPS(Epigastric Pain Syndrome)와 PDS(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등 가슴쓰림이나 속쓰림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증상개선을 목적으로 다양한 기전의 약물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Q. 위염 증상개선에 사용되는 약제는?

먼저 위산분비억제 기전의 약물을 통해 위내 산성환경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염증치료의 환경을 조성하는 전략을 적용한다. 위산분비억제제인데, 과거에는 H2수용체길항제(H2RA)가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H2RA의 한계가 노출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위산분비억제제로 프로톤펌프억제제(PPIs)의 연구결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처럼 임상근거가 축적되고 처방의 제도적 뒷받침이 갖춰지면서 위염치료에 PPIs가 많이 처방되고 있다. 여기에 위의 염증에 작용하는 약물과 위장기능을 조절하는 장운동조절제도 위염 증상개선에 사용되고 있다.

Q. 위염치료에서 PPIs의 역할은?

과거 위염치료에는 H2RA가 가장 많이 처방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위산분비억제를 놓고 본다면 PPIs의 효과가 H2RA보다 훨씬 앞선다. 여기에 효과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PPIs가 위염치료에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H2RA는 투약첫날의 효과를 본 후 5~7일 정도가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반면 PPIs는 이와는 정반대의 기전특성을 갖고 있다. 투약초기의 효과에 이어 투약 후 수일이 지날때까지도 약효가 유지되거나 더 높아진다는 관찰사례가 있다.

Q. PPIs의 산분비억제 지속성에 대한 임상근거는?

최근 위염치료에 적응증을 허가받은 저용량 PPIs, 즉 에스오메프라졸 10mg(제품명 에스코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있다. 에스코텐은 위염환자를 대상으로 한 1상에서 3상에 이르는 임상시험에서 H2RA 대비 위산분비억제, 증상개선 등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아 PPIs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위염치료 적응증을 승인받은 바 있다.

먼저 1상임상에서 에스오메프라졸 10mg은 H2RA 파모티딘 20mg과 비교해 우수한 산억제 지속효과를 나타냈다. 위내 산성도를 나타내는 pH 3 초과가 유지되는 시간을 비교했을 때 파모티딘군은 7.53시간, 에스오메프라졸 10mg군은 11.07시간으로 47% 이상 높은 유지효과를 보였다. pH 4 초과가 유지된 시간은 파모티딘군 5.9시간, 에스오메프라졸 10mg군 8.58시간으로 역시 파모티딘보다 45.4% 높은 유지효과를 나타냈다.

Q. 위염환자에서 궁극적인 증상개선도 관찰됐나?

위염환자에서 약물치료를 통해 위내 산성도를 장시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위점막의 염증이 치유될 수 있는 환경을 더 많이 더 길게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에스오메프라졸 10mg의 3상 임상시험에서는 궁극적인 증상개선 혜택이 보고된 바 있다.

에스오메프라졸 10mg은 위산억제효과를 기반으로 3상임상에서 H2RA 대비 증상개선에 유의한 혜택을 보였다. 에스오메프라졸 10mg과 파모티딘을 비교한 3상임상에 참여한 위염환자를 대상으로 속쓰림, 구역·구토, 식욕부진, 복부팽만감 등 자각증상이 50% 이상 개선된 유효율을 평가했다. 그 결과 증상이 75% 이상 감소(excellent)됐다고 답한 비율은 에스오메프라졸 10mg군 43.15% 대 파모티딘군 39.60%로 차이를 보였다.

Q. 출혈예방과 유지요법에 있어 저용량 PPIs에 대한 기대치는?

에스오메프라졸 10mg은 출혈 개선효과도 확인된 바 있다. 3상임상에서 내시경검사로 확인한 상부위장관 출혈 유효율은 파모티딘군 70.21%, 에스오메프라졸 10mg군 80.77%였다(P=0.2210). 최종분석에서는 각각 68.00%, 82.46%로 에스오메프라졸 10mg군에서 출혈위험의 호전 정도가 14.46% 더 높았다(P=0.0819).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NSAIDs)의 경우, 특히 고령에서 통증경감을 위해 평생 적용해야 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 경우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위장관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PPIs의 처방도 평생적용을 염두에 둬야한다. 이러한 사례의 환자에서는 기존 용량·요법의 부담으로 정제 하나를 이틀에 나눠 복용하는 식의 전략보다는 에스오메프라졸 10mg과 같이 저용량 PPIs를 매일 복용하는 방식을 통해 순응도를 높이고 출혈위험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순응도 제고전략은 PPIs의 장기 유지요법에도 적용할 수 있다. 즉 에스오메프라졸 10mg과 같은 저용량 PPIs를 장기 유지요법에 적용해 threshold 또는 on-demand 요법 등에서 충분한 혜택과 함께 순응도 제고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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