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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 안전성 확인, 아직 끝나지 않았다?식도암, 알츠하이머병 연관성 보고…인과관계는 확인 필요
  • 임세형 기자
  • 승인 2023.01.06 18:00
  • 호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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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톤펌프억제제(PPI)에 관련된 안전성은 확립돼 있지만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들은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기존에 위험도가 확인됐던 골절 위험을 비롯해 최근의 회귀분석에서는 식도암, 알츠하이머병 위험과도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형당뇨병 환자에서도 심혈관사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됐다. 단 관련 전문가들은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내용이기 때문에 인과관계 확인 등을 통해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도암

식도암에 대한 PPI와 H₂수용체길항제(H2RA)의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Pharmaceuticals. 2022)도 발표된 바 있다. 연구에서는 GERD 환자에서 PPI나 H2RA 사용에 따른 식도암 사망위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시아 기반 연구가 진행된 적은 없다고 적시했다.

이에 연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 선별검사 코호트 자료 2002~2015년분을 대상으로 회귀적 사례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 수입, 거주지역 등 공변량을 보정해 식도암 환자 811명과 대조군 3244명을 선정해 PPI/H2RA 복용병력과 복용현황, 약물투여기간(30일 이하, 30~90일, 90일 이상)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분석결과 PPI나 H2RA 사용군에서 비사용군 대비 식도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13.23% vs 4.34%). 특히 GERD가 없는 40세 이상 성인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PPI 사용병력과 현재 사용환자는 비사용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모두 낮았다(-38%, -59%).

2형당뇨병 환자 대상 PPI - CVD 연관성

전반적인 심혈관사건 관련 안전성은 확인됐지만, 세부적으로 2형당뇨병 환자에는 PPI 사용이 심혈관질환과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가 발표됐다(J Clin Endocrino Metab. 2022). 중국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ck) 연구의 2형당뇨병 환자 1만 9229명의 자료를 대상으로 PPI 사용과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증, 심부전, 뇌졸중, 모든 원인 사망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평균 10.9~11.2년을 추적관찰한 결과 관상동맥질환 발생건수는 2971건, 심근경색증은 1827건, 심부전은 1192건, 뇌졸중은 738건, 모든 원인 사망은 2297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PPI 사용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27%(HR 1.27), 심근경색증 위험을 34%, 심부전 위험을 35%,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을 30% 유의하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에 대해서만 유의하지 않은 증가경향을 보였다. 이 결과는 PPI 적응증별, 당뇨병 치료제별, 항혈소판요법 사용별로 하위분석을 진행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

PPI가 치매 위험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PPI와 알츠하이머병 간 연관성을 평가한 국내 연구(Alzheimer’s Research & Therapy. 2022)에서는 PPI 사용 경험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인 것으로 보고됐다.

코호트 내 환자대조군 연구 디자인으로 2012~2015년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자료에서 알츠하이머병 1만 7225명과 대조군 6만 8900명을 선정해 비교했다. 양군의 연령, 성별, 수입, 거주지역은 보정했다.

연구에서는 조건적 및 비조건적 회귀 분석을 통해 이전의 PPI 사용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PPI 사용병력은 PPI를 현재 사용하는 환자(aOR 1.36,  95% CI 1.26-1.46)와 PPI 사용경력을 가지고 있던 환자(aOR 1.11, 95% CI 1.04-1.18)의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PI 처방기간에 따라 30일 미만, 30~90일, 90일 초과로 분류해서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영향을 평가했을 때도 각각 aOR 1.13(95% CI 1.07-1.19), aOR 1.18(95% CI 1.10-1.27), aOR 1.26(95% CI 1.1-1.36)로 모두 증가경향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1세대 PPI와 2세대 PPI로 세부 분류해 알츠하이머병 발생위험을 평가한 결과 PPI 30일 미만 처방군에서 1세대 PPI는 aOR1.14(95% CI 1.07-1.22), 2세대 PPI는 1.13(95% CI 1.05-1.22), 30~90일 처방군에서는 각각 1.19(95% CI 1.09-1.30), 1.17(95% CI 1.05-1.29), 90일 초과 처방군에서는 1.18(95% CI 1.07-1.30), 1.27(95% CI 1.14-1.43)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여성에서 골절 위험

PPI의 장기간 사용이 폐경 여성의 골절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 연구(Int J Environ Res Public Health. 2022)도 있다. 연구에서는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장기간 PPI 사용이 골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PubMed, Scopus, Science Direct에서 검색한 논문들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56~78.5세의 폐경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 이상 PPI 사용군과 비사용군을 비교했다. 분석결과 모든 연구에서 PPI 사용은 골절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PPI 사용의 연장은 폐경 여성의 골대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골절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구팀은 골절 위험 평가 시 다른 계열 약물의 사용, 비만, 저체중, 식이에의 문제점, 호르몬대체요법, 동반질환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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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톤펌프억제제#PPI#식도암#알츠하이머병#2형당뇨병#폐경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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