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알레르기비염 역학

국내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서는 2004년 7.24%에서 2010년 10.85%, 2014년 13.3%로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다. 0~18세 소아청소년은 2004년 10.98%에서 2010년 18.81%로 다른 연령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연구에서는 영아, 미취학아동, 학동기 소아청소년, 19~59세 성인, 60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이 각각 9.0%, 20.2%, 27.6%, 17.1%, 6.9%로 보고됐다. 청소년의 경우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자료에 따르면 12~18세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은 2019년 20.1%, 2020년 16.8%로 보고됐다.

학회는 알레르기비염 증상은 학업성취도 및 작업능력,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사회경제적 부담도 높인다고 강조했다.

정의, 병태생리

알레르기비염은 특정 알레르겐에 감작된 사람에서 알레르겐이 비강 점막에 노출된 후 IgE 매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한 코의 염증 반응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정의했다.

또 알레르기비염은 다인자성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유전적 소인이 알레르기비염 발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흡입항원에 대한 감작과 노출도 알레르기비염 발생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흡입항원은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과 같은 실내항원, 꽃가루, 곰팡이 등의 실외항원으로 분류된다. 이외 실내/외 공기오염, 담배연기, 기후 변화로 인한 꽃가루 알레르겐 농도/항원성/비산기간 증가도 알레르기비염 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알레르기비염의 특징으로는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아토피와 함께 발생하며, 알레르기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비염이 증가한다는 점을 꼽았다.

알레르기비염의 분류는 ‘알레르기비염 및 천식에 대한 영향(ARIA)’ 분류를 수용했다. 기간 기준으로는 간헐성(intermittent)과 지속성(persistent)으로 구분하고,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는 경증(mild)과 중등증/중증(moderate/severe)으로 구분했다. 간헐성은 4일/주 미만 또는 연속 4주/년 미만, 지속성은 4일/주 이상 또는 연속 4주/년 이상일 경우로 정의했다. 경증은 수면장애, 일상생활, 여가, 운동 활동 장애, 학교나 직장생활 어려움, 불편한 증상이 없는 경우, 중등증/중증은 하나 이상 있을 경우로 분류한다.

진단

알레르기비염의 진단은 전형적인 증상과 진단검사를 통해 시행하도록 했다. 우선 병력청취를 강조했다. 증상, 가족력, 주변환경, 치료경력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코와 눈 주위 및 연구개에 발생하는 가려움증, 재채기, 코 킁킁거림, 코막힘, 맑은 콧물 및 후비루를 제시했다. 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지속적인 코막힘, 점액농성 비루 및 후비루, 코피 등의 증상이 특히 일측성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알레르기비염의 가능성이 낮다고 부연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족력으로는 알레르기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질환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이외 검사로는 △비경검사를 포함한 신체검사 △혈청 총 IgE 검사, 혈청 특이 IgE 항체 검사, 혈중 호산구 및 호산구 양이온 단백, 비세포 검사 등 실험실 검사 △피부단자 검사, 비유발 검사 등 생체검사 △시각아날로그척도, 음향비강통기도검사, 최대흡기유속 등 기타검사도 시행한다.

감별질환으로는 알레르겐과 환자 특징에 따라 국소 알레르기 비염, 호산구 비알레르기비염증후군, 혈관운동성 비염, 비후성 비염, 감염성 비염 등을 구분하도록 했다.

핵심질문 

-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비강내 스테로이드/항히스타민제 병합요법은 비강내 스테로이드 단독요법보다 증상 완화에 더 효과적인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비강내 스테로이드 단독요법과 비강내 스테로이드/항히스타민제 병합요법 중 하나를 선택해 치료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치료전략은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이득과 위해를 고려해 선택하도록 한다(근거수준 낮음, 권고등급 조건부).

-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비강내 스테로이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 병합요법은 비강내 스테로이드 단독요법보다 증상 완화에 더 효과적인가?

비강내 스테로이드 단독요법과 비강내 스테로이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 병합요법을 비교한 근거를 제시하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치료하도록 했다. 치료전략은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이득과 위해를 고려해 선택하도록 했다(낮음, 조건부).

- 천식이 동반된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의 투여는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고 비염치료제의 약물 요구량을 낮출 수 있는가?

진료지침에서는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는 천식이 동반된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비염 증상 개선을 위해 선택적으로 권고한다고 정리했다. 약물요구량에 대해서는 핵심질문에서 답변하지 않았다. 약물의 선택은 환자에서의 가치와 선호도, 이득과 위해를 고려하도록 했다(낮음, 조건부).

- 꽃가루에 의해 증상이 유발된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증상이 발생하기 전 꽃가루 유행 시작시기에 약물 치료를 미리 시행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증상 조절이 잘 되는가?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비염 환자에 대해서는 봄철 꽃가루 유행시기 2주 전부터 치료약제를 투약하면 꽃가루 농도가 최고에 달하는 시기(유행 후 3~4주)의 비염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정리했고, 예방적 약물치료 역시 환자의 선호도, 이득, 위해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매우 낮음, 조건부).

- 천식이 없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항원특이면역요법은 향후 천식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는가?

항원특이면역요법은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천식 발생 예방을 위해 시행하되, 이 역시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 이득과 위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높음, 조건부).

-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피하면역요법이 설하면역요법보다 증상완화 및 구제약물 사용빈도 감소의 효과가 더 큰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피하면역요법과 설하면역요법은 효과가 동등하지만 순응도와 부작용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치료전략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와 함께 장애요인을 고려하도록 당부했다.

장애요인으로는 피하면역요법 시에는 아나필락시스를 꼽았다. 이에 매 치료 시마다 최소 30분간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고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의약품을 구비하도록 했다. 설하면역요법에서는 낮은 환자의 순응도를 장애요인으로 제시했다(중간, 조건부).

-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식염수 비강세척은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식염수 비강세척을 권고했다(낮음, 조건부).

- 집먼지진드기에 증상이 유발되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공기청정기, 비투과성 침구, 청소와 같은 환경관리가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비염 환자에 대한 권고사항도 별도로 마련했다. 진료지침에서는 증상 완화와 실내 집먼지진드기 농도 감소를 위해 공기청정기, 비투과성 침구, 청소와 같은 다각적인 환경 관리를 환자의 가치, 선호도, 이득 및 위해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권고하도록 했다(매우 낮음, 조건부).

- 반려동물에 증상이 유발되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적극적/다각적인) 회피요법 및 환경관리가 증상완화와 구제약물 사용빈도 감소의 효과가 있는가?

반려동물에 증상이 유발되는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는 공기청정기 사용, 반려동물 목욕시키기, 반려동물의 파양의 회피요법/환경관리등의 방법을 제시했고, 환자의 가치, 선호도, 이득과 위해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매우 낮음, 조건부).

-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하비갑개 용적 축소 수술은 장기간의 치료 효과가 있는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하비갑개 용적 축소 수술은 1년 이상의 비염 증상 개선이 유지되는 것을 감안해 선택적으로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매우 낮음, 조건부).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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