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기관지확장제 LABA

GOLD 가이드라인에서는 약물요법의 목적을 증상의 감소, 악화 빈도 및 중증도 감소, 운동 증력 및 건강상태 개선으로 제시하며 환자의 상태에 알맞은 치료전략 적용을 권고했다. 그 중 GOLD A군에 대한 주요 치료전략으로는 기관지확장제를 제시했다. GOLD A군은 악화가 없거나 입원으로 이어지지 않은 중증도 악화가 1회 있는 이들 중 mMRC 0~1점이거나 CAT 10점 미만인 이들이 해당된다.

기관지확장제는 1초강제호기량(FEV1) 그리고 다른 폐기능 지표들을 높여줄 수 있는 치료약물이다. 기관지확장제는 기도평활근의 긴장도(tone)를 변화시키고 호기유속(expiratory flow)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한다.

베타-2작용제는 베타-2 아드레날린 수용체를 자극해 cAMP를 증가시키고 기관지수축에 대한 기능적 길항을 생성해 기도평활근을 이완시키는 기전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4~6시간 작용하는 속효성 베타-2작용제(SABA)와  12시간 이상 작용하는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를 기관지확장제로 사용하도록 했다. 단 기관지확장제를 증상의 예방 또는 감소를 위해 주기적으로 사용하는만큼 용량에 따른 독성 문제가 있는 SABA는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GOLD 가이드라인에서는 대표적인 LABA로 1일 1회 인다카테롤, 올로다테롤, 빌란테롤, 1일 2회 포르모테롤, 살메테롤을 꼽았다. 이 중 인다카테롤의 경우 24시간 효과가 유지되는 건조분말 흡입기 제제로 임상시험에서 숨가쁨, 건강상태, 악화율을 개선시켰다고 부연했다.

세계천식기구(GINA) 가이드라인에서도 LABA는 중요한 적용전략으로 꼽힌다. 단계별 치료전략에서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와 함께 병용하는 약물로 권고됐고, 증상완화제로 SABA를 사용할 때 반드시 병용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국내 COPD, 천식 진료지침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반영돼 있고,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진료지침에서는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LABA 중 하나로 인다카테롤을 제시했다.

INLIGHT-2

인다카테롤은 INLIGHT-2 연구(Eur Respir J. 2011)에서 1일 2회 투여하는 LABA인 살메테롤 대비 유의하게 높은 효과를 보고했다. INLIGHT-2 연구에서는 중등도~중증 COPD 환자들을 인다카테롤 150㎍ 1일 1회군, 살메테롤 50㎍ 1일 2회군, 위약군으로 분류해 6개월 간 치료했다. 1차 종료점은 12주 후 최저 FEV₁이었다.

1002명의 환자가 무작위 분류에 포함됐고, 838명이 연구를 종료했다. 12주 시점 1차 종료점을 평가한 결과 인다카테롤은 위약군 대비 최저 FEV₁이 170mL, 살메테롤 대비 60mL 높았다. 추가적으로 최초 용량 투여 후 5분 내 FEV₁은 인다카테롤군이 위약군보다 110mL, 살메테롤군보다는 50mL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태(SGRQ), 호흡곤란(TDI)도 인다카테롤군이 위약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안전성 프로파일은 모든 환자군에서 유사했다. 내약성도 인다카테롤과 살메테롤 모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에서는 “인다카테롤 150㎍ 1일 1회 전략이 살메테롤 50㎍ 1일 2회 전략과 비교했을 때 약물 투여 후 24시간 기관지 확장효과가 유의하게 좋았고, 건강상태와 호흡곤란 상태도 더 개선됐다”고 정리했다.

INVOLVE

INVOLE 연구(Thorax. 2010)에서는 중등도~중증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인다카테롤 1일 1회 전략과 포르모테롤 1일 2회 전략을 비교했다. 이 연구는 이중맹검 이중더미 무작위 임상시험 디자인으로 대상 환자들은 인다카테롤 1일 1회 300㎍군, 600㎍군, 포르모테롤 1일 2회 12㎍군, 위약군으로 분류돼 52주간 치료받았다. 1차 종료점은 12주 시점 약물 투여 후 24시간 시점 FEV₁이었고, 호흡곤란, 증상기반 평가, 악화, SGRQ로 평가한 삶의 질, BODE 지표, 안전성, 내약성도 평가했다.

12주 시점 마지막 용량 투여 후 FEV₁은 인다카테롤군에서 위약군 대비 170mL, 포르모테롤군 대비 100mL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P＜0.001). FEV₁의 유의한 차이는 52주 시점까지 유지됐다. 모든 증상성 아웃컴은 약물치료군에서 위약군 대비 개선됐고, 인다카테롤은 포르모테롤보다 호흡곤란 개선, 필요 시 살부타몰 투여 횟수 감소에서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인다카테롤은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유해사건 발생률은 인다카테롤 300㎍군 70.9%, 인다카테롤 600㎍군 64.9%, 포르모테롤군 65.2%, 위약군 61.8%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COPD 악화를 포함한 안좋은 예후(worsening)(32.0%, 27.5%, 30.9%, 34.7%)와 비인두염(16.7%, 18.8%, 14.3%, 14.3%, 13.0%)만 모든 치료군에서 10% 이상 나타난 유해사건이었고, 전반적으로 모든 치료군에서 유사한 발생률을 보였다. 특히 환자들이 방문할 때마다 심전도, 혈압, 맥박, 혈액학적 평가를 시행했는데, 인다카테롤군에서 QTc 간격 증가와 전신성 베타-2 관련 사건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1일 1회 투여로 24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인다카테롤이 중등도~중증 COPD 환자에서 증상과 건강상태 개선에 효과적인 기관지확장제라고 강조했고, 1일 2회 투여로 12시간 지속되는 LABA보다 뛰어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INTENSITY

지속성 항무스칼린제(LAMA)인 티오트로피움과 비교한 연구도 진행된 바 있다. INTENSITY 연구(Eur Respir J. 2011)에서는 중등도~중증 COPD 환자를 무작위로 인다카테롤 1일 1회 150㎍군과 티오트로피움 1일 1회 18㎍군으로 분류해 12주간 치료했다.

12주 후 최저 1초강제호기량(FEV₁)을 비교한 결과 인다카테롤군과 티오트로피움군은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단 TDI는 인다카테롤군 2.01, 티오트로피움군 1.43점(P＜0.001), SGRQ 점수는 각각 37.1점, 39.2점으로 인다카테롤군에서 더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종료점 개선에 도달한 비율도 티오트로피움 대비 인다카테롤군에서 더 높았다(TDI 1.49배, SGRQ 1.43배, P＜0.001).

유해사건 발생률은 인다카테롤군 39.7%, 티오트로피움군 37.2%였고, 중증 유해사건 발생률은 각각 2.8%, 3.8%였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유해사건은 COPD의 안좋은 예후, 기침, 비인두염이었다.

연구에서는 이 결과들을 기반으로 인다카테롤과 티오트로피움은 유사한 수준의 폐기능 개선 효과, 내약성,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지만, 임상적 아웃컴 개선효과는 인다카테롤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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