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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조절률 절반의 법칙 깨지나?2021년 기준 유병자 조절률 56% 기록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4.05.02 13:39
  • 호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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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해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3’을 공개한 바 있다. 학회 측이 1998~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및 2002~2021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팩트시트는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혈압 및 고혈압 규모, 고혈압 관리수준, 특수집단의 고혈압 현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혈압은 진료실혈압이 140/90mmHg 이상이거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경우로 정의됐다. 한편 고혈압과 관련한 인지율은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의 분율, 치료율은 유병자 중 항고혈압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분율로 규정하고 분석을 진행했다. 또한 유병자 또는 치료자 중 혈압이 140/90mmHg 미만의 목표치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조절률의 비율도 집계됐다.

유병률 30% 안팎

팩트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인구의 28%, 3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33%가 고혈압에 해당돼 약 1230만명이 고혈압 유병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은 1050만명, 치료를 꾸준히 받는 사람은 780만명이었다.

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4.1%, 치료율은 70.3%, 조절률은 56.0%로 나타났다. 고혈압 조절률은 과거보다 많이 향상됐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 측은 “1998년에는 고위험 고혈압 환자 중 2.4%만 수축기혈압 130mmHg 미만,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으로 조절됐다”며 “그러나 2019~2021년 들어 최근에는 그 수치가 28.6%로 많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절반의 법칙

고혈압은 과거 절반의 법칙(rules of half)의 지배를 받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었다. 

환자의 절반가량은 자신의 병을 알지 못한다(인지율). 고혈압을 인지했다 해도 절반은 치료를 받지 않는 상태다(치료율). 더 심각한 문제는 고혈압 유병자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조절률).

△ 고혈압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 △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환자 △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까지 모두를 합치면, 고혈압 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현재까지 인지율과 치료율은 유병자 기준 50%를 넘기며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절률은 여전히 절반의 법칙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조절률

이번 팩트시트에서는 한국인 고혈압 조절률이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기준으로 50%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것이 주목된다. 

팩트시트에서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자 중 혈압을 목표치 미만으로 조절하고 유지하는 조절률이 2021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근거했을때 56%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고혈압 조절률이 50%의 문턱을 넘은 것은 매우 드문 사례에 속한다.

병용요법

약물치료와 관련해서는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상황이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고혈압 치료자 중 60%가 2제 이상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었다. 이 가운데 2제 병용처방은 43.8%, 3제 이상의 병용은 16.4%로 조사됐다.

2제 병용치료의 조합으로는 RAS억제제+칼슘채널차단제(CCB)가 67.8%로 독보적인 가운데 RAS억제제+이뇨제 병용처방이 18.4%로 뒤를 이었다. 

3제 병용처방에서는 RAS억제제+CCB+이뇨제가 58.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항고혈압제

항고혈압제 계열별 처방현황을 보면 전체 고혈압 치료자의 75%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62%가 칼슘채널차단제(CCB), 23%가 이뇨제, 15%가 베타차단제를 처방받고 있었다. 

단독치료에서도 역시 ARB가 51.8%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CCB가 36.8%로 다음을 이었다.

동반질환

고혈압 유병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만성질환의 패턴도 이번 팩트시트에서 집계됐다. 동반질환에 따라서는, 고혈압 치료자 중 67%가 이상지질혈증 및 당뇨병동반치료를 받고 있었다. 

상세히 보면, 2021년 기준으로 고혈압 치료자 중 고혈압 단독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   의 분율은 33.3%에 그친다.

반면 고혈압·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는 비율은 39.0%, 고혈압·당뇨병을 동시치료받는 경우는 5.5%, 여기에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을 일괄치료받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비율은 22.9%에 달했다.

특수집단

특수집단에 따른 혈압조절의 현황도 소개됐다. 먼저 65세 및 80세 이상 고령자 혈압조절은 2015년까지 개선되다 이후 추세가 둔화됐다. 동반질환에 따라서는 당뇨병 및 비만 유병자의 혈압조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었다. 

그러나 만성콩팥병(CKD) 유병자의 혈압조절은 2015년까지 개선됐으나 이후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팩트시트 2023에서는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높은 고위험 고혈압 유병자들의 혈압 분포 변화를 처음으로 파악한 것도 특징이다. 

그 결과, 심뇌혈관질환 고위험 고혈압 유병자 혈압조절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심뇌혈관질환 고위험 고혈압 환자의 치료율은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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