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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혈압측정 = 고혈압 관리 시발점”“고혈압 진단·치료·예후평가의 기본은 정확한 혈압측정”
진료실혈압 표준에, 활동혈압·가정혈압으로 정확성 제고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4.05.02 14:01
  • 호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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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2022년 새로운 고혈압 진료지침(Focused Update of the 2022 KSH Guideline)을 공개한 바 있다. 2018년 지침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고혈압 선별검사 △혈압측정 방법 △혈압분류 △대응혈압 △혈액검사 △약물치료에 대한 수정 또는 변경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고혈압의 진단 △고혈압의 분류 △심뇌혈관 위험도 분류 △고혈압의 치료 △목표혈압과 관련한 변경내용도 함께 담아냈다. 이 가운데 혈압측정과 분류 및 고혈압 진단에 관한 내용도 업데이트돼 새로운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P monitoring

진료지침에서는 최우선적으로 “고혈압의 진단, 치료, 예후평가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확한 혈압측정”이라며 혈압측정을 고혈압 관리의 시발점으로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측정과 관련된 환경, 기기, 방법, 조사원의 술기에 따라서 변동성이 크다”며 “진료실혈압을 표준적인 방법으로 반복측정하거나, 활동혈압(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 ABPM) 또는 가정혈압(home blood pressure monitoring, HBPM)과 같은 진료실 밖 혈압(out-of-office blood pressure) 측정을 부가적으로 시행해 고혈압을 진단 및 분류한다”고 부연했다.

선별검사·진단

이에 20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표준 혈압측정 방법을 이용한 고혈압 선별검사를 권고했다. 특히 지침에서는 고혈압이 진단되지 않은 일반인의 경우(20세 이상 성인) 최소 2년마다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을 조기진단해야 한다고 강조돼 있다.

한편 고위험군(40세 이상, 고혈압가족력, 고혈압전단계, 비만)의 혈압측정 주기는 1년으로 줄여서 제시했다.

진료실혈압

고혈압 1차선별 목적의 측정법으로는 진료실혈압을 제안했다. 이 외의 진료실 밖 혈압은 혈압이 높은 환자에게 추가로 시행하도록 주문했다.

진료실혈압은 표준적인 방법을 통해 반복적으로 측정해 고혈압을 진단하도록 했고, 수은혈압계는 검증된 비수은혈압계로 대체하도록 권고했다.

진료실 밖 혈압

진료실 밖에서의 혈압측정은 활동혈압 또는 가정혈압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이와 관련해 학회 측은 “진료실 밖 혈압측정이 진료실혈압보다 예후를 더 잘 반영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활동혈압 측정은 1차진료기관에서는 검사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어, 임상적으로는 전자혈압계를 이용한 가정혈압 측정이 널리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활동혈압의 적응증으로는 △고혈압 진단목적 △백의고혈압 의심 △가면고혈압 의심 △아침고혈압 평가 △이차성 고혈압 평가 △혈압변동성 평가 △저항성고혈압 진단 등을 제시했다.

혈압변동성

한편 혈압변동성은 외부환경이나 내부요인의 변화에 대응하는 자연스러운 체내 보상반응이지만, 과하면 혈압관리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혈압의 변화가 잦고 변동 폭이 클수록 정확한 혈압측정값을 산출해 반영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경우 고혈압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치료를 지연시킬 수도 있고 정상 또는 위험단계의 환자를 고혈압으로 진단해 과잉진료할 수도 있다.

혈압변동성은 고혈압 환자에서도 문제를 야기한다. 항고혈압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특정시점의 혈압조절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자들은 항고혈압제 복용시기와 작용시간에 따라 아침이든 야간이든, 또는 주간이든 치료효과(혈압조절)가 유지되지 못하는 사각지점에 노출될 수 있다. 고혈압 치료 시에 24시간 일관된 혈압조절이 중요한 이유다.

혈압변동성

진료지침에서는 고혈압 치료상태에서도 백의 및 가면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제, 백의비조절고혈압(white-coat uncontrolled hypertension)과 가면비조절고혈압(masked uncontrolled hypertension)을 새롭게 제시했다.

백의비조절고혈압은 고혈압으로 치료 중인 환자에서 진료실혈압은 높으나, 진료실 밖 혈압은 높지 않은 경우다.

가면비조절고혈압은 고혈압 치료 상태에서 진료실혈압은 높지 않지만 진료실 밖 혈압은 높은 경우로 정의했다. 학회는 “혈압변동성에 따른 백의 및 가면고혈압을 고혈압 진단에 적용하는 것에 추가해, 치료 중 백의비조절고혈압과 가면비조절고혈압을 정의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혈압변동성이 고혈압 환자의 예후, 즉 심혈관사건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와 함께 변동성 자체를 타깃으로 하는 치료전략도 논의되고 있다.

혈압변동성은 하루 중 다양한 수치를 왔다갔다 하면서 다양한 병태생리의 고혈압을 양산한다. 하루 중 특정시점에 혈압상승이 관찰되는 병태로 백의(white-coat)·가면(masked), 야간(nocturnal) 혈압상승, 아침(morning) 고혈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병태의 고혈압 환자들은 정확한 진단과 일관된 혈압조절이 어렵다.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혈압측정에 의해 고혈압으로 오진될 경우, 항고혈압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약물치료가 이뤄지게 된다.

역으로 고혈압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 정말 필요한 환자에게 항고혈압제 치료가 배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항고혈압제 치료를 한다 해도 약제특성에 따라 특정시간 대의 혈압상승까지 모두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백의·가면고혈압

기존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에 대한 내용도 새로 정리했다. 2018년 진료지침에서 백의고혈압은 진료실혈압 140/90mmHg 이상이고 가정혈압 또는 주간활동혈압 135/85mmHg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다.

하지만 업데이트판 진료지침에서는 백의고혈압을 혈압치료를 받고 있지 않으면서 진료실혈압은 높지만(140/90mmHg 이상), 진료실 밖 혈압이 높지 않은 경우로 정의했다.

가면고혈압은 혈압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진료실혈압은 높지 않지만, 진료실 밖 혈압은 높은 경우(가정혈압 또는 주간활동혈압 135/85mmHg 이상, 24시간 평균혈압 130/80mmHg 이상)로 정의했다.

혈압측정기

2022년 진료지침에서는 2018년보다 표준적인 방법을 통해 반복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을 진단한다는 내용에 새롭게 권고등급을 부여해 강조했다(권고등급, 근거수준 C).

수은혈압계를 검증된 비수은혈압계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은 이전 대비 권고등급을 상향했다(Ⅱa, A → I, A).

또 하지혈압 측정은 이전 진료지침에서는 커프를 발목상방에 감고 발등동맥이나 뒤정강동맥에서 청진을 하고, 허벅지에 커프를 감을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청진법혈압계를 이용한 측정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검증된 자동혈압계를 사용해 발목 또는 정강이에 커프를 감고 누워서 발목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내용으로 변경해 자동혈압계를 이용한 혈압측정을 권고했다.

진단·분류

학회 측은 지침에서 제시한 혈압측정을 통해 고혈압을 진단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혈압분류에서는 △고혈압 1기를 140~159/90~99mmHg △고혈압 2기는 160/100mmHg 이상으로 정의했다.

140/90mmHg 이상부터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타 혈압분류는 △정상혈압 120/80mmHg 미만 △주의혈압 120~129/80mmHg 미만 △고혈압전단계 130~139/80~89mmHg △수축기단독고혈압 140mmHg 이상/90mmHg 미만으로 제시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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