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Sub Story
지난 10년 조사에서 심부전 동반 당뇨병 환자 급증심혈관합병증 전반에서 SGLT-2i 처방 증가
심혈관질환 동반에 중강도 스타틴 다수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4.06.05 13:48
  • 호수 136
  • 댓글 0

국내 2형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심부전 동반이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혈당강하제로 개발돼 심부전치료제 영역까지 적응증을 확장한 SGLT-2억제제(SGLT-2i)의 처방률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혈관연구회(이하 혈관연구회)는 이 같은 결과를 담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FACT SHEET 2024’를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처음 공개 및 배포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 당뇨병 유병자 심혈관질환 분석

당뇨병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의사로부터 당뇨병을 진단 혹은 당뇨병약제로 치료 중이거나 당화혈색소(A1C)가 6.5% 이상인 경우로 정의했다. 심혈관질환은 의사로부터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졸중 등을 진단받은 경우로 규정했다.

또 2002~2019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 청구자료에서 건강보험 자격인원 중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와 검진자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일반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심혈관질환은 허혈성 심질환,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중 하나 이상의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로 정의했다.

혈관연구회는 팩트시트 발간에 대해 “국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관련 보건통계자료를 망라해 심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 더 나아가서는 각종 임상연구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며 “연구회는 이번 자료를 시작으로 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통계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장질환·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먼저 2형당뇨병 환자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이하 허혈심질환), 심부전, 허혈성 뇌졸중(이하 허혈뇌졸중), 말초동맥질환을 포괄하는 심혈관질환의 최근 10년 동안 전반적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감소를 나타낸 반면, 심부전의 경우 특정시점 이후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2019년 기준 2형당뇨병 환자 1000명당 19명이 허혈심질환을 동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의 26명과 비교해 감소한 수치다. 2019년 전체 당뇨병 환자 중 허혈심질환 발생인원은 1000명당 18.9명, 남성은 19.5명·여성은 18.2명이었다. 나이에 따른 허혈심질환 발생률은 65세 이상이 65세 미만보다 남성 1.7배, 여성 1.9배 높았다.

혈뇌졸중은 당뇨병 환자 1000명당 6명에서 동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역시 2010년의 12명 대비 감소세가 관찰됐다. 2019년 전체 당뇨병 환자 중 허혈뇌졸중 발생인원은 1000명당 5.5명, 남성은 5.6명·여성은 5.5명이었다. 65세 이상의 허혈뇌졸중 발생률은 65세 미만보다 남성 2.5배, 여성 3.3배 높았다.

말초동맥질환은 당뇨병 환자 1000명당 3명에서 동반했다. 2019년 전체 당뇨병 환자 중 말초동맥질환 발생인원은 1000명당 2.5명, 남성은 3.0명·여성은 1.9명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의 말초동맥질환 발생률은 65세 미만과 비교해 남성이 2.4배 높았으나 여성은 나이와 관계없이 비슷했다(그림 1).

심부전

심부전에서는 급격한 변화가 관찰됐다. 특히 심부전은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많이 동반되는 심혈관·심장질환으로 파악됐다.

2019년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 1000명당 21명이 심부전을 동반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 중 심부전 발생인원은 1000명당 21.2명, 남성은 20.4명·여성은 22.1명이었다. 나이에 따른 심부전 발생률은 65세 이상이 65세 미만보다 남성 2.4배, 여성 2.7배 높았다.

특히 2015년까지 1000명당 10명 미만에 머물던 심부전 발생인원은 2016년 21명까지 급상승한 이후 일관된 동향을 유지하고 있다(그림 2).

심혈관질환

최종적으로 최근 10년(2010~2019년) 사이 30세 이상 2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심부전만 증가했고 허혈심질환과 허혈뇌졸중·말초동맥질환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은 남·여 모두 2016년 이후 증가해, 1000명당 발생인원은 2010년 남성 7.7명·여성 10.6명에서 2016년 각 18.8명과 20.5명·2019년 각 20.4명과 22.1명으로 조사됐다. 2015년 대비 2019년 심부전 발생률은 남성 2.6배, 여성 2.1배 늘었다.

허혈성 심질환 발생률은 남·여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2010년 허혈심질환 1000명당 발생인원은 남성 26.2명과 여성 26.4명이었고, 2019년 각 19.5명과 18.2명으로 줄었다.

허혈뇌졸중 발생률도 남·여 모두 절반 이상 감소추이를 보였다. 2010년 1000명당 발생인원은 남성 12.0명과 여성 12.7명에서 2019년 각 5.6명과 5.5명으로 줄었다.

말초동맥질환도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 소폭 감소했다. 2010년 말초동맥질환 1000명당 발생인원은 남성 3.9명과 여성 2.4명이었고, 2019년 각 3.0명과 1.9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위험

2형당뇨병은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전체 사망률)을 높이는데,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면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당뇨병만 있는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66배 높았다. 또 혈당은 정상이라도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사망위험은 1.79배 증가했다.

최종적으로 당뇨병이 있는 상태에서 심혈관질환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사망위험이 2.79배까지 높아졌다(그림 3).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도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이 없는 경우보다 당뇨병 또는 심혈관질환만 있는 경우 각 1.53배와 2.58배,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이 모두 있는 경우 3.44배 높았다.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관리

한편 2형당뇨병 환자는 심혈관질환 동반 시 사망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동반되는 위험인자에 대한 통합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2021년 30세 이상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6.5% 미만, LDL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혈압 130/80mmHg 미만에 도달해 모두 목표치로 조절된 비율은 4.96%에 불과했다(그림 4).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비율은 28.4%로 3명 중 1명이 목표치로 조절되고 있었다. 당화혈색소 7.0%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58.9%로 절반 수준이었고, 당화혈색소 8%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8명 중 1명(12.5%)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준은 65세 미만보다 65세 이상이 더 나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화혈색소 7% 미만 조절률은 65세 이상 62.7%, 65세 미만 52.4%로 조사됐다. 당화혈색소 8% 이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65세 미만 17.4%로, 65세 이상인 9.7%보다 1.8배가량 높았다.

SGLT-2억제제 처방률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강하제이자 심부전·신장질환 치료제인 SGLT-2억제제의 처방률은 오름세를 보였다.

2014~2019년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의 SGLT-2억제제 처방률은 2015년 이후 매년 1.3~2배 증가했다. 허혈심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의 경우 2014년 0.48%에서 2019년 11.87%로, 허혈뇌졸중 동반 환자는 0.37%에서 7.10%로, 심부전 동반 환자는 0.4%에서 11.0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19년 기준 SGLT-2억제제 처방률은 허혈심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 11.87%, 허혈뇌졸중 동반 환자 7.1%, 심부전 동반 환자 11.05%로 조사됐다(그림 5).

특히 남성, 연령대가 낮을수록, 만성신장질환(CKD)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SGLT-2억제제 처방률이 더 높았다.

스타틴 처방률

아울러 동기간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에서 스타틴 처방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또 대다수 환자가 중강도 스타틴을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기준 허혈심질환 또는 허혈뇌졸중 동반 당뇨병 환자의 중강도 스타틴 처방률 각 87.39%와 87.1%였다. 고강도 스타틴 처방률은 허혈심질환 동반 환자 8.84%, 허혈뇌졸중 동반 환자 9.15%에 그쳤다. 저강도 스타틴은 각각 3.77%와 3.75%로 확인됐다(그림 5).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