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은 심혈관사건 감소효과가 뛰어나지만, 신규 당뇨병 발생빈도를 증가시킨다. TNT(대상환자 7595명)와 IDEAL(대상환자 7461명) 연구의 기저시점에서 당뇨병이 없는 관상동맥질환 환자 1만5056명을 대상으로 신규 당뇨병 발생빈도와 심혈관사건 감소의 정도를 비교했다. 

분석결과, 연구팀이 규정한 당뇨병 위험인자가 0~1개인 환자그룹(8825명)에서 스타틴 고용량군(아토르바스타틴 80 mg)의 신규 당뇨병 발생빈도는 3.22%(4407명 중 142명)로 저용량군(아토르바스타틴 10 mg, 심바스타틴 20~40 mg)의 3.35%(4418명 중 148명)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azard ratio 0.97, 95% CI 0.77-1.22).

당뇨병 위험인자가 2~4개인 환자그룹(6231명)의 경우, 고용량군과 저용량군의 신규 당뇨병 발생빈도가 각각 14.3%와 11.9%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고용량군의 당뇨병 위험도가 저용량군에 비해 24% 유의하게 높았다(hazard ratio 1.24, 95% CI 1.08-1.42). 심혈관사건은 당뇨병 위험인자의 수에 관계 없이 아토르바스타틴 80 mg군에서 상대적으로 유의한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스타틴 고용량, 당뇨병 저위험군 혈당에 영향 안미쳐”
- TNT·IDEAL 분석결과 저용량과 차이없어
- 고위험군서는 고용량 당뇨병 빈도 증가

스타틴 고용량 치료시에 고혈당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는 신규 당뇨병 발생의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재확인해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토르바스타틴 고용량 요법의 심혈관사건 감소효과를 검증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당 예측인자가 0~1개인 저위험군의 경우 스타틴 고용량과 저용량군 사이에 신규 당뇨병 발생빈도의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고혈당 예측인자가 2~4개로 상대적으로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에서는 스타틴 고용량의 당뇨병 발생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TNT·IDEAL 데이터 분석
미국 UCSF대학의 David Waters 교수팀은 JACC 2013;61(2):148-152에 ‘아토르바스타틴 치료시 심혈관사건 감소효과 대 신규 당뇨병 발생위험’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 “당뇨병 위험인자가 0~1개인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아토르바스타틴 80 mg이 저용량 스타틴과 비교해 신규 당뇨병 발생빈도를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타틴 고용량 요법의 심혈관사건 감소효과를 입증한 TNT와 IDEAL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Waters 교수팀은 이들 연구의 기저시점에서 당뇨병이 없는 관상동맥질환 환자 1만56명의 데이터를 별도로 구분해 스타틴 고용량 치료시 신규 당뇨병 발생위험이 저용량 요법과 차이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고혈당 위험도 따라 당뇨병 빈도 달라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공복 혈당 100 mg/dL 초과, 공복 중성지방(TG) 150 mg/dL 초과, 체질량지수(BMI) 30 kg/㎡ 초과, 고혈압 기왕력 등을 신규 당뇨병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4가지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보고한 바 있다. 이들 위험인자의 유무와 정도에 따라 당뇨병 증가 여부를 들여다 본 것이다.

분석결과, 스타틴 고용량 요법의 신규 당뇨병 발생위험은 기저시점에서의 고혈당 위험도(위험인자 유무와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당 위험인자가 0~1개인 환자그룹에서 스타틴 고용량군(아토르바스타틴 80 mg)의 신규 당뇨병 발생빈도는 3.22%로 저용량군(아토르바스타틴 10 mg, 심바스타틴 20~40 mg)군의 3.35%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고혈당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는 스타틴 고용량 요법이 당뇨병 발생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위험인자가 2~4개인 고위험군 환자그룹의 경우, 고용량군과 저용량군의 신규 당뇨병 발생빈도가 각각 14.3%와 11.9%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고용량군의 당뇨병 위험도가 저용량군에 비해 24% 유의하게 높았다.

심혈관사건 감소효과＞당뇨병 위험
한편 스타틴 고용량 요법은 고혈당 위험도에 관계 없이 저용량과 비교해 심혈관사건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당 저위험군에서 고용량 요법의 심혈관사건 비율은 8.5%로 저용량(9.8%)에 비해 13%의 유의한 감소효과를 보였다(hazard ratio 0.87, 95% CI 0.755-0.995). 고혈당 고위험군 역시 10.1% 대 12%로 고용량군의 심혈관사건 위험이 저용량군에 비해 18% 유의하게 감소했다(hazard ratio 0.82, 95% CI 0.71-0.96).

이는 스타틴 고용량 요법의 심혈관사건 혜택이 당뇨병 위험도를 상회하는 것으로, 아토르바스타틴 80 mg이 저용량과 비교해 신규 당뇨병 발생을 80건 늘리는 데 반해 심혈관사건은 94건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돈 기자  sd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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