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인터페론 알파-2a는 e항원(HBeAg) 양성인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받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련의 가이드라인에서 만성 B형간염 환자의 1차약물 중 하나로 권고돼 왔다. 한편 승인된 용량과 기간은 180㎍/week를 48주 동안 사용하는 것이지만, 페그인터페론 알파-2a의 가장 적절한 용량과 기간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져 있지 않은 상태였다.

여기에 명확한 답을 내놓은 것이 바로 NEPTUNE 연구다. 페그인터페론 알파-2a 90㎍/24주 요법 등과 비교해 180㎍/48주 요법이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보고했다. 연구발표 당시 전문가들은 “참여자의 50% 정도가 동양인에게 많은 유전자 C형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게 나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연구자들이 주도한 NEPTUNE은 이중맹검·무작위·다기관 임상시험으로, HBeAg 양성인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페그인터페론 알파-2a 90㎍/week 또는 180㎍/week 용량을 24주 또는 48주 기간 동안 사용하는 경우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검증코자 했다. 환자들은 바이러스 유전자 B형 또는 C형에 주로 감염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 B형간염 환자의 유전자형이 대부분 C형이라는 점에서 NEPTUNE 연구결과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팀은 페그인터페론 알파-2a 90㎍/week 또는 180㎍/week 용량을 24주 또는 48주 기간 동안 치료하는 4개 그룹(2 x 2 factorial design, 1:1:1:1)에 만성 B형간염 환자들(544명, B형 34%, C형 51%)을 무작위 배정해 치료종료 후 6개월 시점의 HBeAg 혈청전환을 평가했다.

그 결과 180㎍/48주 투여군의 혈청전환률이 36.2%로, 용량을 줄이고 기간을 단축한 나머지 그룹(14.1%~25.8%)과 비교해 가장 높은 효과를 보였다. 반응률은 90㎍보다 180㎍ 투여군이, 24주보다 48주 투여군이 우수했다. 이러한 결과는 치료가 어렵고 한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전자 C형의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또한 이번 연구는 치료 반응률에 대한 예측인자로서 치료 12주 또는 24주 시점의 혈청 s항원(HBsAg) 수치의 유용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180㎍/48주 투여군에서 가장 높은 반응률이 치료 12주와 24주 시점에서 s항원(HBsAg) 수치가 1500IU/mL 미만인 경우에 달성된 것. 이 경우 12·24주의 HBeAg 혈청전환률은 각각 58%와 57%였다. 치료 12주 또는 24주에 측정한 HBsAg 수치가 1501~2만IU/mL인 경우의 혈청 전환율은 각각 42%와 35%였다. 반면 HBsAg 수치가 2만IU/mL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반응을 보인 환자가 없었다. 부작용 위험은 저용량·단기 치료군과 비교해 유사한 양상이었다.

연구팀은 “NEPTUNE 연구결과, 페그인터페론 알파-2a 180㎍/week를 48주 동안 사용하는 요법이 저용량 또는 단기간 요법과 비교해 가장 높은 반응률을 보이는 등 효과가 가장 우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용량 또는 장기요법이 안전성 프로파일과 순응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만큼, 승인된 폐그인터페론 알파-2a 요법이 HBeAg 양성인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며 혜택이 뛰어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