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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또는 TIA 후 고용량 아토르바스타틴 치료- SPARCL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4.03.17 19:08
  • 호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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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미국심장협회(AHA)와 산하 뇌졸중협회(ASA)는 허혈성 뇌졸중이나 일과성뇌허혈발작(TIA) 환자의 뇌졸중 재발예방을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Stroke 2006;37:577~617). 뇌졸중이나 TIA 환자의 5년 이내 재발률이 40%에 이르는 만큼, 재발성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명확히 파악하고 이에 적극 대처하자는 취지였다.

뇌졸중 위험인자로 고지혈증 명시
양 학회는 재발성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로 콜레스테롤을 명시, 이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콜레스테롤 상승·심혈관질환·죽상경화성 기원(atherosclerotic origin)의 근거가 있는 뇌졸중 또는 TIA 환자에게 NCEP ATP III에 따라 지질수치를 조절하도록 권고했다(Class I, Level A). 보다 자세한 지질저하 전략으로는 관상동맥질환이나 죽상경화증이 있을 경우 LDL-콜레스테롤(LDL-C)을 100mg/dL 미만으로, 여러가지 위험인자가 병존하는 경우 70mg/dL 미만을 목표치로 권장했다(I, A). 반면 죽상경화성 기원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 또는 TIA가 있으나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 등의 이유로 스타틴을 복용치 않았던 환자들에게는 권고등급이 다소 낮은 Class IIa, Level  B로 투여 고려를 제안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뇌졸중 재발예방을 위한 스타틴 지질저하요법이 심혈관질환 병력자나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임상근거를 통해 전반적인 동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심혈관질환 무병력자나 저위험군에서는 아직 지질요법을 지지하기 위한 임상 데이터가 더 요구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한다.

“콜레스테롤과 뇌졸중 상관관계 확립 안돼”
가이드라인은 이 같은 차별권고와 관련해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이상지질혈증이 심혈관질환과는 달리 뇌졸중에 대한 위험인자로 명확히 확립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전의 코호트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와 허혈성 뇌졸중 사이에 상관관계가 확인되기는 했으나, 전체 뇌졸중과는 명확한 관계가 없었다는 것이다. 일련의 임상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병력자의 경우 스타틴이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콜레스테롤 강하효과 이상의 다른 기전이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견해도 밝혔다.
실제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뇌졸중 간 상관관계는 여러 역학 및 관찰연구에서 일관되지 못한 결과를 보여 왔다. ‘HDL Cholesterol, Total Cholesterol, and the Risk of Stroke in Middle-aged British Men (Stroke 2000;311:882~8)’에서는 전향적 관찰연구를 진행한 결과, 16.8년 기간 동안에 둘 사이에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

‘Plasma Lipid Profile and Indicident Ischemic Stroke (Stroke 2003;34:623~31)’ 연구 역시 1만4000명 이상의 중년 남·여를 대상으로 10년간 전향적 관찰을 했으나, 콜레스테롤과 허혈성 뇌졸중 간에 일관되지 않은 약한 상관관계를 확인했을 뿐이다. 반면, 35만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MRFIT(NEJM 1989;320:904-10)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수록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SPARCL, 뇌졸중 예방 지질요법 확대 예고
이런 가운데 스타틴 지질조절 요법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입증한 연구들이 연이어 발표됐다. 프랑스 비샤대학병원의 Pierre Amarenco 교수팀은 9만명 이상의 환자를 포함하는 스타틴 연구들을 대상으로 메타분석을 실행한 결과, 스타틴을 통한 LDL-C 감소가 뇌졸중 상대위험도를 21%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Amarenco 교수가 주도한 SPARCL(Stroke Prevention by Aggressive Reduction in Cholesterol Levels) 임상연구는 LDL-C 저하와 뇌졸중 재발위험 감소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입증, 뇌졸중 예방에 있어 지질요법의 확대라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았다.

SPARCL 연구는 관상동맥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뇌졸중 또는 TIA 환자(4731명)를 대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80mg의 공격적 지질저하요법이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1차 종료점으로 삼아 진행됐다. 아토르바스타틴의 뇌졸중 재발과 관상동맥사건 위험이 위약군 대비 각각 16%와 35%씩 감소돼, 뇌졸중 2차예방과 관상동맥질환 1차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결과를 두고 순환기는 물론 신경과 전문의들이 뇌졸중의 2차예방에 스타틴을 처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는 평가와 함께, 이를 통해 뇌졸중 예방 가이드라인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혈전제 + 항고혈압제 + 스타틴 다제요법 기대

   
 

Amarenco 교수는 연구 발표 당시 Medical Observer와의 인터뷰를 통해 “뇌졸중 2차예방은 항혈소판제·항고혈압제 요법이나 금연·당뇨병 치료 등을 통해 제한적인 성과를 거둬 왔던 반면,  LDL-C 저하와 뇌졸중 재발예방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힌 연구는 아직 없었다”며 “뇌졸중이나 TIA 환자에서 스타틴을 통해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느냐를 확인한 결과, 아토르바스타틴 80mg 요법의 뇌졸중 재발예방 효과(상대적 위험감소 16%)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SPARCL 연구결과를 근거로 항고혈압제 및 항혈소판제와 함께 스타틴을 사용할 경우, 뇌졸중 재발위험을 약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폴리필(polypill) 개념을 뇌졸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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