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를 고정용량 방식으로 하나의 정제에 혼합한 복합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1·2차치료 모두에서 안전성과 함께 유의한 혈당조절 효과를 검증받았다. Diabetes Care 2015;38:384-393, 2015;38:394-402에 게재된 두 연구에 따르면,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 고정용량 병용요법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초치료 및 2차선택에 적용한 결과 단일요법에 비해 혈당조절 효과는 우수했으며 저혈당과 체중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Ralph A. DeFronzo 교수팀은 메트포르민 치료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더해지는 엠파글리플로진 + 리나글립틴 고정용량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각각의 단일요법과 비교하고자 했다. 메트포르민 치료를 받고 있으나 기저시점의 당화혈색소(A1C)가 7.90~8.02%로 혈당조절이 충분치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엠파글리플로진 25mg / 리나글립틴 5mg(137명) △엠파글리플로진 10mg / 리나글립틴 5mg(136명) △엠파글리플로진 25mg(141명) △엠파글리플로진 10mg(140명) △리나글립틴 5mg(132명)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52주간 치료·관찰을 진행했다.

24주 시점에서 A1C 변화가 가장 컸던 경우는 엠파글리플로진 25mg / 리나글립틴 5mg 그룹으로 기저시점으로부터 1.19%의 감소가 관찰됐다. 엠파글리플로진 10mg과 리나글립틴 5mg 그룹은 -1.08%로 뒤를 이었으며 엠파글리플로진 25mg 그룹 -0.62%, 엠파글리플로진 10mg 그룹 -0.66%, 리나글립틴 5mg 그룹 -0.70%로 두 약제의 고정용량 병용요법군이 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P＜0.001).

A1C 7% 미만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각 그룹에서 61.8%, 57.8%, 32.6%, 28.0%, 36.1%로 역시 병용군에서 보다 우수한 효과가 있었다. 52주 시점까지 부작용 위험은 68.5~73.0%대로 그룹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치료를 요하는 저혈당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체중은 리나글립틴 대비 병용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됐지만 엠파글리플로진 단독군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Ralph A. DeFronzo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초치료에 사용되는 엠파글리플로진 + 리나그립틴 고정용량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 또한 검증했다. 12주 이상 항당뇨병제 치료를 받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정용량 병용요법과 각각의 단독요법을 비교한 것이다.

치료 24주 시점에서 각 그룹의 A1C 변화는 엠파글리플로진 25mg / 리나글립틴 5mg 그룹 -1.08%, 엠파글리플로진 10mg / 리나글립틴 5mg 그룹 -1.24%, 엠파글리플로진 25mg 그룹 -0.95%, 엠파글리플로진 10mg 그룹 -0.83%, 리나글립틴 5mg 그룹 -0.67%로 나타났다. 엠파글리플로진 25mg / 리나글립틴 5mg 그룹은 리나글립틴 5mg 그룹에 비해서는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보였으나(P＜0.001), 엠파글리플로진 25mg 그룹과 비교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엠파글리플로진 10mg / 리나글립틴 5mg 그룹은 각각의 단일요법 대비 유의한 A1C 감소효과를 보였다(P＜0.001). 전체 그룹에서 저혈당증 위험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부작용 위험은 비슷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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