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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심장 구조·기능 개선에도 한몫좌심실비대 억제·개선효과 나타나
심부전·심근경색증 예방·치료혜택 시사
  • 이상돈 기자
  • 승인 2017.09.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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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의 심혈관 임상혜택이 LDL 콜레스테롤의 조절과 함께 심혈관 및 심장의 구조·기능적 개선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 지질치료제인 스타틴은 LDL 콜레스테롤 조절과 함께 혈관내피세포기능 개선 및 항염증 작용 등의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 effects)를 통해 심혈관의 구조·기능적 개선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억제 또는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심장 구조·기능 개선                                

한편 영국 퀸매리대학의 N Aung 교수팀이 유럽심장영상학술대회(EuroCMR 2017)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무병력자에게 적용된 스타틴 치료가 심장 자체의 구조·기능적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 치료를 통해 심부전이나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좌심실 비대의 과정을 억제 또는 지연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스타틴, 다면발현효과

연구팀은 영국의 심혈관질환 무병력자 4622명을 코호트로 구성해 심장자기공명영상(cardiac MRI)을 분석했다. 스타틴 치료(17%)와 비치료군 사이에 심장구조의 변화를 비교·관찰하기 위함이었다.

관찰결과, 스타틴 치료군의 좌심실 이완기말 용적(LV end-diastolic volume)이 2.4%(P<0.0001), 수축기말 용적(LV end-systolic volume)은 2.9%(P<0.01) 감소하면서 비치료군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좌심실 질량(LV mass) 역시 2.4%(P=0.001) 감소하며 좌심실 비대를 억제·지연 또는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스타틴이 콜레스테롤 저하효과를 넘어서 심장의 구조·기능 개선이라는 다면발현효과를 또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보고된 한 연구에서는 표준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 심부전 환자에게 아토르바스타틴 치료를 추가할 경우, 좌심실 구조·기능 관련 지표(LVEF, LV-FS, LV-EDD, LV-ESD)와 함께 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hs CRP), 프로포닌-T(cTnT) 등을 개선해 심장의 구종·기능적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Egyptian Heart Journal).

△ 심혈관 임상혜택

스타틴의 LDL 콜레스테롤 조절 및 다면발현효과는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담보한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HA)·뇌졸중협회(ASA) 저널에 스타틴과 관련한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만 건강보험환자 코호트를 대규모로 관찰한 결과, 뇌졸중 발생 후 시작한 스타틴 치료를 단시일 내 중단할 경우 치료를 지속한 환자에 비해 뇌졸중 재발, 사망 등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J Am Heart Assoc).

총 4만 5000명 이상의 뇌졸중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는 퇴원 후 3~6개월 사이에 고강도 또는 중강도 스타틴 치료를 중단한 그룹의 뇌졸중 재발위험이 스타틴 치료를 계속한 군과 비교해 42% 높았다(hazard ratio 1.42, P<0.0001).

여타 심혈관사건과 관련해서는 허혈성 뇌졸중(hazard ratio 1.45, P<0.0001), 뇌졸중·급성 심근경색증·사망 복합빈도(1.38, P<0.0001), 사망률(1.37, P=0.003), 입원율(1.19, P<0.0001) 등이 스타틴 치료유지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뇌졸중 2차예방에 있어 스타틴 치료의 임상혜택을 시사하는 결과로, 연구를 주도한 대만 창궁대학 Meng Lee 교수는 "스타틴의 심혈관  임상혜택이 장기적으로 발현되는 만큼,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스타틴 치료가 일생(lifelong) 동안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HA는 지난 2013년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을 통해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발작(TIA) 유병력자에게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권고했다.

SPARCL 연구에 근거한 것으로, 아토르바스타틴 80mg의 LDL 콜레스테롤 저하요법이 뇌졸중 재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다. 아토르바스타틴의 뇌졸중 재발과 관상동맥사건 위험은 위약군 대비 각각 16%와 35%씩 감소돼, 뇌졸중 2차예방과 관상동맥질환 1차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AHA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심근경색증 병력, 안정형·불안정형 협심증, 혈관(관상동맥 및 여타 동맥)재형성술, 뇌졸중, TIA, 동맥경화성 기원 말초동맥질환으로 대표되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 전반에 중강도에서부터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이 중 아토르바스타틴을 검증한 ASCOT-LLA 연구가 가장 강력한 근거로 작용한다.

△ 아토르바스타틴 하위분석

최근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에서는 ASCOT-LLA의 하위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고혈압 환자에게 칼슘길항제(CCB) 암로디핀에 지질저하제 아토르바스타틴을 더해 치료한 결과, 아토르바스타틴 대신 위약을 쓴 대조군과 비교해 심혈관사건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었다.

암로디핀 + 아토르바스타틴 치료그룹은 암로디핀 + 위약군에 비해 심혈관 원인 사망·심근경색증·뇌졸중 복합빈도를 40%(hazard ratio 0.60, 95% CI 0.46-0.78), 심혈관 사망위험 46%(0.54, 0.34-0.85), 전체 사망률은 29%(0.71, 0.56-0.92)까지 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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