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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리톤, 기능성 변비에도 유효한 효과 제시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8.07.16 14:55
  • 호수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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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9701(제품명 모티리톤)은 현호색과 견우자(Corydalis Tuber and Pharbitis Semen)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위장관운동촉진제(prokinetic drug)로 국내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가지고있다.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JMN. 2016)에서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널리 사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와 유사한 수준의 증상개선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가천의대 김경오 교수(가천대길병원 소화기내과)팀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기능성 변비 치료효과도 제시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기능성 변비

변비는 흔하게 발생하는 기능성 위장관장애 중 하나다. 그 중 기능성 변비는 일반적으로 늦은 대장이동속도(CTT)로 인해 발생한다. 기능성 변비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다른 질환들에 악영향을 미치고 불편함을 야기하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변비 관련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전략들이 제시돼 있다. 전통적인 치료전략으로 대변팽창제, 삼투성하제가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 효과를 보이지는 않고 내약성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 이 제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제제들이 개발됐다. 5-하이드록시트립타민 4형 수용체(5-HT4) 작용제, 제2형 클로라이드 채널 작용제, 구아닐산 고리화효소 C 작용제가 대표적이다. 특히 프루칼로프라이드(선택적 5-HT4 작용제)는 대장 운동을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중증 기능성 변비에도 높은 내약성을 보였다.

모티리톤

여기에 더해 위장관운동촉진제인 DA-9701도 기능성 변비 치료전략에 대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DA-9701은 소화불량에 승인받은 현호색과 견우자 추출 성분의 약물로 진통 및 항궤양 효과를 보인다. 게다가 만성 변비에 효과 및 안전성을 보인 프루칼로프라이드와 유사하게 5-HT4 수용체에 친화성을 가진다. 이전에 발표된 체외 및 동물실험에서는 DA-9701이 대장운동과 위장관 이동시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국내 기능성 변비 환자 대상 

가천의대 김경오 교수팀은 체외연구 및 동물실험의 결과에 주목, 인체에서 DA-9701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에서는 길병원에서 6개월 이상 Rome Ⅲ 기준 변비 관련 증상을 보인 20~80세인 환자들을 모집했다.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삼투성하제 없이 주기적으로 묽은 변이 나오는 경우, 임신, 모유수유, 위장관질환 또는 복부 수술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배제했다.

그 결과 2016년 1~9월, 33명의 환자들을 모집했다. 이중 6명은 최종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상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36.1±15.4세, 평균 체질량지수는 22.3±2.7kg/㎡이었다.

CTT 감소·증상평가 

연구는 전향적 단일기관 오픈라벨 효율성 평가 연구로, DA-9701을 1일 3회 30mg을 식사전에 투여했다. 24일 간 치료를 시행했다. 1차 유효성 평가는 치료 전후의 평균 CTT, 2차 유효성 평가는 변비 관련 증상의 변화였다. 변비 증상의 중증도는 설문조사로 평가했다. 설문조사에는 자발적 장운동(SBM), 배변활동에 따른 대장 움직임, 대변 형태, 잔변감, 복부 불편감, 통증 등을 평가했다. 대변 형태는 단단함에 따라 1부터 7까지로 구분해서 평가했다.

CTT 유의하게 감소

치료 전후 CTT의 차이를 평가한 결과 유의한 감소가 관찰됐다. 치료 전 복부 X-ray로 CTT를 평가한 결과 34.9±17.6시간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에는 23.7±19.1시간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01).

분절(segmental) CTT도 유의하게 감소했다. 오른쪽 CTT와 직장S상결장 이동시간은 각각 16.8시간에서 6.0시간, 13.2시간에서 6.0시간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단 왼쪽 CTT는 변화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대장이동시간으로 환자를 구분했을 때도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CTT가 느린 환자에서는 44.4시간에서 33.6시간으로 CTT가 정상인 환자에서는 20.4시간에서 12시간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기능성 변비 증상에도 혜택

변비 관련 증상들도 치료 후 일관된 개선경향을 보였다. 1주당 SBM 점수, 배변 시 장운동, 잔변감, 항문직장 폐색감, 복부 불편감 및 통증, 대변 형태, 전반적인 배변 만족도가 모두 개선됐고, 중증 유해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또 변비 관련 만족도도 컸다. 또 안전성도 확인됐고, 내약성과 주요 유해사건을 보고한 환자들도 없었다.

연구팀은 “이 전향적 임상시험에서 DA-9701는 기능성 소화불량에 효과를 보였다. CTT를 활용해 대장운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대장운동기능이 개선됐고, 평균 CTT도 32.1% 감소했다”고 정리했다.

이와 함께 DA-9701이 5-HT4 수용체 작용제 등 약물을 평가한 이전 연구들과 유사한 정도의 CTT 감소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모사프라이드의 경우 CTT를 34%, 프루칼로프라이드의 경우 최고 40%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이다.

한편 세부 분석에서는 우측 CTT의 개선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관련 연구팀은 “DA-9701가 대장 근육수축보다 회장 근육수축에 더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1주당 SBM 점수
‣  1점 미만 : 63% → 22.2%
‣  1~3점 : 37% → 66.7%
‣  3점 초과 : 0% → 11.1%

배변 시 장운동
: 6.9±1.7점 → 5.3±2.0점(P=0.001)

잔변감
: 5.7±2.0점 → 4.1±2.7점(P=0.004)

항문직장 폐색감
: 5.4±2.3점 → 3.6±2.3점(P<0.001)

복부 불편감 및 통증
: 6.1±2.1점 → 4.2±2.2점(P<0.001)

대변 형태(Bristol Stool Scale)
: 2.3±1.2점 → 3.6±1.0점(P<0.001)

전반적 배변 만족감
: 3.9±1.9점 → 6.2±1.7점(P<0.001)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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