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T 연구의 추가 추적관찰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분석에서는 ASCOT 연구 종료 후 15.7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암로디핀, 아토르바스타틴의 치료효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SCOT 연구는 2단계로 구성됐다. 1차적으로 고혈압 환자 1만 9342명을 무작위로 아테놀롤 ± 벤드로플루자이드군과 암로디핀 ± 페린도프릴군으로 분류한 ASCOT-BPLA 연구는 5.5년 간 진행했다. ASCOT-BPLA 연구 종료 후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 중 1만 305명을 아토르바스타틴 10mg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한 ASCOT-LLA 연구는 3.3년 간 진행했다.

BPLA, LLA 연구에 포함된 대상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4세, 남성은 80% 이상이었고, 백인 비율은 89% 전후였다. 체질량지수는 28.8~28.9kg/㎡, 수축기혈압은 162mmHg, 이완기혈압은 92mmHg, 총콜레스테롤은 5.9mmol/L, HDL 콜레스테롤은 1.3mmol/L, LDL 콜레스테롤은 3.8mmol/L 또는 3.5mmol/L이었다. 공복혈장혈당은 5.6mg/dL,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는 99mmol/L였다. 당뇨병 동반율은 26~27%, 심방세동 동반율은 1.4% 전후였다.

ASCOT Legacy

ASCOT Legacy 코호트 분석에는 ASCOT 연구에서 무작위로 배정된 고혈압 환자 8580명을 대상으로 했다. 임상시험 후 사망률 자료는 2~3개월 단위로 수집했다. 모든 사망 자료는 독립적으로 보정했다.

우선 아테놀롤 기반 치료군은 4275명, 암로디핀 기반 치료군은 4305명이었다. 아테놀롤군 중 38.4%가 사망했고, 암로디핀군 중 38.1%가 사망했다. 남은 4605명이 LLA군에 배정됐다. 2317명이 아토르바스타틴군에, 2288명은 위약군에 배정됐다. 아토르바스타틴군 중 903명이 사망했고, 위약군 중 865명이 사망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모든 원인 사망, 심혈관 사망을 분석했다. 심혈관 사망은 관상동맥심질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으로 세부분류했다. 모든 분석은 Intent-to-Treat로 시행했고 연령, 성별, 인종, 사회경제학적 상황, 체질량지수, 수축기혈압, 총콜레스테롤, 당뇨병, 흡연력 등을 보정했다.

사망률·심혈관 아웃컴 분석

BPLA 연구에서 평균 추적관찰기간 평균 5.5년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모든 원인 사망 발생률은 아테놀롤 기반군에서 1.62%, 암로디핀 기반군에서 1.50%였다. 심혈관 사망률은 각각 0.65%, 0.50%, 관상동맥심질환 사망률은 0.38%, 0.29%, 뇌졸중 사망률은 0.13%, 0.09%, 심혈관 외 사망률은 0.97%, 1.00%였다.

평균 추적관찰기간 15.7년 시점에 평가했을 때도 양군에서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모든 원인 사망률은 아테놀롤 기반군에서 2.99%, 암로디핀군에서 2.95%였다. 심혈관 사망률은 각각 1.13%, 1.05%,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은 0.39%, 0.36%, 뇌졸중 사망률은 0.18%, 0.13%, 심혈관 외 사망률은 각각 1.85%, 1.90%였다.

LLA 연구에서는 평균 연구기간 3.3년 시점에서 모든 원인 사망률은 아토르바스타틴군에서 1.18%, 위약군에서 1.28%였다. 심혈관 사망률은 각각 0.43%, 0.51%,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은 0.27%, 0.27%, 뇌졸중 사망률은 0.09%, 0.11%, 심혈관 외 사망률은 0.75%, 0.77%로 나타났다.

추적관찰 15.7년 시점에 평가한 결과 모든 원인 사망률은 아토르바스타틴군에서 2.89%, 위약군에서 3.09%, 심혈관 사망은 0.95%, 1.11%,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은 0.27%, 0.35%, 뇌졸중 사망률은 0.15%, 0.15%, 심혈관 외 사망률은 1.94%, 1.98%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ASCOT-LLA 참가자 vs 비참가자

이번 분석에서는 BPLA 연구 후 LLA 연구에 배정되지 않는 환자들과 LLA에 배정한 환자들을 비교했다. 모든 원인 사망률은 LLA 연구군 중 아테놀롤 기반 치료군에서 3.05%, 암로디핀군에서 3.05%였고, 비LLA 연구군에서 각각 3.05%, 2.84%였다.

심혈관 사망률을 평가했을 때는 LLA 연구군 중 아테놀롤 기반 치료군에서 1.00%, 암로디핀군에서 1.06%였고, 비LLA 연구군에서 각각 1.29%, 1.05%였다.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은 LLA 연구군 중 아테놀롤 기반 치료군에서 0.30%, 암로디핀군에서 0.33%, 비LLA 연구군에서는 각각 0.50%, 0.39%였다.

뇌졸중 사망률은 LLA 연구군에서 0.17%, 0.13%, 비LLA 연구군에서 0.19%, 0.13%였다. 연구팀은 “베이스라인에서 더 높은 위험이 있었던 비LLA 군에서는 혈압치료를 통한 혜택이 더 컸다”고 부연했다.

레거시 효과

연구팀은 이 분석에서 혈압과 지질치료의 치료효과가 장기간 심혈관 사망 혜택을 보인다는 결과를 보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Gupta 교수는 “장기간 관찰한 결과 암로디핀 기반 치료군은 아테놀롤 기반 치료군 대비 뇌졸중 사망을 29% 감소시켰고 16년 이상 기간에서는 심혈관 사망 위험도 감소했다. 또 스타틴 치료군에서 장기간 심혈관 사망 위험 감소효과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아토르바스타틴군에서 심혈관 사망 위험은 15% 감소했고, 연구종료 후 13년이 지난 후에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에 발표된 ASCOT-11 연구에서도 레거시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ASCOT-11 연구에서는 ASCOT-BPLA, ASCOT-LLA  연구 종료후 확대관찰한 결과 아토르바스타틴군의 1차 종료점 위험이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ASCOT-LLA  연구 종료후에도 확인되지 않았던 사망률 혜택도 확인됐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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