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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세린, 심혈관 안전성·혈당 감소효과 확보
  • 임세형 기자
  • 승인 2018.12.24 18:05
  • 호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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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을 높인다는데 중지가 모이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의 2018 Obesity Fact Sheet에서는 비만 유병률 증가경향과, 허리둘레 증가와 제2형당뇨병, 고혈압은 물론 암, 사망 위험간 연관성이 확인됐다. 즉 임상현장에서 효율적인 비만 치료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것. 대한비만학회, 미국비만학회, 미국당뇨병학회, 미국임상내분비학회·내분비학회 등 가이드라인에서는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약물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비만 약물요법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약물은 로카세린이다. 지난 9월 진행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8)에서는 체중감소 효과는 물론 심혈관 안전성까지 확인됐기 때문이다.

체중감소 효과

로카세린은 세로토닌 2C 수용체 작용제로 시상하부 식욕억제 중추를 활성화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기전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로카세린을 1년간 투여했을 때 평균 3.2kg의 체중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베이스라인 대비 5% 이상 체중감소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비율은 38~48%라고 설명했다.

로카세린의 체중감소에 대한 주요 근거는 BLOSSOM 연구다(J Clin Endocrinol Metab. 2011). 이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디자인으로 BMI 30~45kg/㎡(비만 관련 동반질환 있을 경우 27~29.9kg/㎡)인 18~65세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로카세린 10mg 1일 2회군, 1일 1회군, 위약군으로 분류해 1년 간 치료해 평가한 결과 체중감소 정도는 각각 5.8%, 4.7%, 2.8%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비율은 47.2%, 40.2%, 25%였고, 10% 이상 감소한 비율은 22.6%, 17.4%, 9.7%로 로카세린군의 체중감소 혜택이 확인됐다.

CAMELLIA-TIMI 61 

로카세린을 비롯해 비만치료제들이 체중감소 효과를 기반으로 FDA의 승인은 받았지만, 비만치료제들은 생활습관개선과 병행하는 보조적인 전략으로 권고돼 왔다. 일부 약물들에서 심장판막질환, 서맥 등 심혈관 및 정신건강질환 유해사건이 보고됐기 때문인데 이는 FDA가 모든 비만치료제에 심혈관 안전성 평가를 요구하는 배경이 됐다. 이런 가운데 로카세린은 CAMELLIA-TIMI 61 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제 중 가장 먼저 심혈관 안전성을 확인했다.

CAMELLIA-TIMI 61 연구는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1만 2000명으로 심혈관질환, 제2형당뇨병, 기타 심혈관 위험인자가 있었고, BMI 27kg/㎡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MACE 발생률 줄어

1차 심혈관 안전성 아웃컴은 주요 심혈관 유해사건(MACE) 발생이었다. 평균추적관찰 기간은 3.3년이었다. 평가결과 로카세린군은 대조군 대비 MACE 발생률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MACE 발생률은 연간 로카세린군 2.0%, 위약군 2.1%로 통계적으로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범위를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심부전, 불안정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관상동맥재관류술 시행률로 확대했을 때도 각각 연간 4.1%, 4.2%로 비열등성이 유지됐다.

체중감소 효과는 기본적으로 확인됐다. 1년 시점 체중변화는 로카세린군 -4.2kg, 위약군 -1.4kg으로 로카세린군이 위약 대비 체중을 2.8kg 더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P<0.001).

1년 시점 5% 이상 체중이 감소된 비율은 로카세린군 39%, 위약군 17%로 로카세린군에서 3배 이상 높았고(OR 3.01, 2.74-3.30), 10% 이상 체중이 감소한 비율도 각각 15%, 5%로 3.4배 높았다(OR 3.40, 2.92-3.95).

한편 중증 유해사건은 로카세린군 31%, 위약군 32%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구기간 중 유해사건으로 인한 약물중단율은 각각 7.2%, 3.7%로 로카세린군에서 높았다.

사후분석에서 혈당개선 효과도 제시

유럽당뇨병학회 연롁학술대회(EASD 2018)에서는 CAMELLIA-TIMI 61 연구 추가분석 결과가 발표됐는데, 이 분석에서는 로카세린의 대사적 아웃컴을 평가했는데 그 결과 로카세린은 혈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를 12개월 시점 평가한 결과 베이스라인 A1C는 평균 7.0%에서 로카세린군에서 위약군 대비 0.33% 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환자군을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정상 혈당으로 분류해 분석했을 때도 일관된 경향이 나타났는데, 당뇨병 환자에서 감소효과가 가장 컸다. 특히 제2형당뇨병 환자 중 A1C가 8% 이상인 이들에서 로카세린군의 A1C는 0.87%, 위약군은 0.35% 감소해 로카세린군에서 0.52% 추가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A1C에 대한 혜택은 당뇨병 발생률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Intention-to-treat로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는 로카세린군 8.5%, 위약군 10.3%로 로카세린군의 위험이 19% 낮았다(HR 0.81, P=0.038). 정상 혈당 환자에서도 로카세린군 6.7%, 위약군 8.4%로 로카세린군의 위험이 23% 낮았다(HR 0.77, P=0.012). 

On-treatment로 분석했을 때도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당뇨병 발생률은 로카세린군 6.8%, 위약군 8.7%(HR 0.75, P=0.013), 정상 혈당 환자의 발생률은 5.2%, 6.9%(HR 0.72, P=0.004)로 나타나 로카세린군의 당뇨병 위험이 각각 25%, 28%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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