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 정도가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KOSCO)의 중반분석결과다. 10년으로 계획된 KOSCO 연구 중 24개월째 다양한 기능적 평가를 시행, 분석한 것으로 재활치료를 받은 여성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예후의 회복정도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뇌졸중 후 기능적 회복에서 성별에 따른 패턴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에 총 1만 636명(남성 뇌졸중 환자 6043명, 여성 환자 4593명)을 대상으로 재활치료 후 기능적 예후 변화를 비교했다. 여성 환자들은 남성 환자보다 고령이었고(62.9세 vs 68.1세), 교육수준이 낮았으며(6.2 vs 4.3), 체질량지수(BMI)도 남성보다 낮았다(23.7kg/㎡ vs 23.2kg/㎡). 또 동반질환이 많았고, 미국뇌졸중척도(NIHSS) 점수로 평가한 뇌졸중 중증도도 심했다(4.9 vs 6.1).

재활치료를 통한 후 기능적 예후는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한국판 수정바델지수(K-MBI)’ △운동능력을 평가하는 ‘푸글-마이어 평가(FMA)’ △기능적 보행지수(FAC) △미국언어청각협회 연하척도(ASHA-NOMS) △한국판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K-FAST) 등을 활용했다.

연구에서는 기능적 회복을 평가하기 위해 나이, 뇌졸중 아형, 증상 발생 전 인지 수준, 동반질환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재활치료를 받은 여성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예후는 남성보다 중증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활치료 후 7일째 FMA, K-FAST, FAC 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평균 FMA 점수는 남성 76.1점, 여성 73.2점, K-FAST 점수는 각각 19.9점과 17.2점, FAC 점수는 각각 2.8점과 2.5점이었다(모두 P<0.001).

3, 12, 24개월째 K-MBI, K-FAST, FAC 점수를 평가했을 때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낮았다. 24개월째 ASHA-NOMS도 여성에서 더 낮아, 남성과 비교해 여성의 기능적 예후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활치료 후 24개월째 기능적 예후를 살펴보면, 평균  K-MBI 점수는 남성 92.2점, 여성 90.1점(P=0.001) K-FAST는 각각 24.8점과 22.4점(P＜0.001), FAC 점수는 각각 4.5점과 4.3점(P＜0.001), ASHA-NOMS 점수는 6.8점과 6.7점(P=0.049)이었다. 3, 12, 24개월째에 평가한 FMA 점수는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발표한 성균관의대 신민아 임상강사(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른 뇌졸중 재활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며 연구결과에 무게를 실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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