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의 안구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학(Radboud University) Carlijn D.J.M. Borm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안구질환 증상과 이로 인한 일상생활 불편감, 낙상을 보고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시각 장애 설문지(VIPD-Q)를 사용해 파킨슨병 환자 848명과 일반인 250명을 분석했다. 설문지는 안구 표면, 안구 내, 안구 운동, 시신경 증상으로 구성됐다.

우선, 1개 이상의 안구질환을 보고한 파킨슨병 환자의 비율은 82%로 일반인(48%)보다 높았으며 4가지의 안구 구조 전체에서 증상이 빈번했다(P<0.001).

안구질환 증상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감도 파킨슨병 환자가 더 높았다(P<0.001). 파킨슨병 환자의 53%는 안구질환으로 인해 중등도 혹은 중증의 일상생활 불편감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읽기(54%), 운전(33%), TV 시청(28%), 컴퓨터 작업(28%) 순으로 불편감이 보고됐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는 2달에 1회 넘어진다는 응답률이 28%로 일반인(12%)보다 높아 넘어질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P<0.001). 다변량 논리 회계 모델(multivariate logistic regression) 결과 빈번히 넘어지는 환자들은 VIPD-Q 점수가 높았다(R=0.049).

연구에서는 "노화와 관계없이 파킨슨병 단독 혹은 치료가 시각 장애에 영향을 끼친다"며 "시각 장애가 일상생활 불편감을 야기하고 부상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VIPD-Q 등의 설문지를 사용해 안구질환을 즉시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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