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SGLT-2i)가 DPP-4억제제(DPP-4i)보다 신장 보호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스칸디나비아 리얼월드 자료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의 건강 및 행정등록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DPP-4i보다 SGLT-2i를 사용한 당뇨병 환자의 중증 신질환 위험이 약 5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GLT-2i군과 DPP-4i군에는 각각 2만 9887명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61.3세였다. SGLT-2i군의 66.1%는 다파글리플로진, 32.6%는 엠파글리플로진 1.3%는 카나글리플로진을 사용했다. 연구의 1차종료점은 신장대체요법, 신질환 사망·입원 등 중증 신질환 사건을 복합적으로 평가했으며 2차종료점은 각각의 구성요소였다.

평균 1.7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전체 환자의 19%(1만1108명)에서 심질환이 발생했고, 3%(1974명)에서 만성 신질환이 발생했다. SGLT-2i군과 DPP-4i군의 중증 신질환 사건 발생률은 1000명년 당 각 2.6건, 6.2건으로 SGLT-2i군의 상대위험도가 58% 낮았다(95% CI 0.34-0.53).

스웨덴과 덴마크 코호트에 한해 민감도 분석을 시행한 결과 SGLT-2i의 신장 보호효과가 우수했다. SGLT-2i군의 신질환 상대위험도는 스웨덴 코호트에서 59%, 덴마크 코호트에서 58% 감소했으며 당화 헤모글로빈·추정 사구체여과율 등 관련 변수를 추가 조정한 후에도 각각 50%, 45% 낮았다.

연구에서는 "기존 임상연구는 신장병 이환 혹은 심혈관 고위험 환자만을 포함했기 때문에 실제 임상현장 환자와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리얼월드 자료를 통해 SGLT-2i의 신장 보호 효과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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