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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혈압측정 반복으로 변동성 걸러내야치료해법은 하루 중 장시간·안정된 혈압조절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0.05.12 15:58
  • 호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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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장기(visit-to-visit)·중기(day-to-day)·단기(daily) 단위의 혈압수치 변화, 즉 혈압변동성은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증가와 연관돼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때문에 혈압변동성으로 야기될 수 있는 고혈압 진단·치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 고혈압 진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혈압측정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둘째로 치료 취약시점과 관련 긴 반감기를 갖춰 24시간 혈압조절이 가능한 지속형 항고혈압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대안이다. 이에 따라 하루 중 나타나는 혈압변동성을 고려해 24시간 일관되게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항고혈압제 전략에 대한 요구도 증대되고 있다. 주·야간으로 고혈압 경계치를 넘나드는 혈압을 상대로, 항고혈압제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목표치까지 끌어 내리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각지대의 고혈압 환자

혈압변동성에 의해 발생하는 고혈압 병태 중에는 가면고혈압이 대표적이다.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수치는 정상이지만, 그 외의 일상생활 시간대에서는 경계치를 초과하는 병태로 엄연한 고혈압이다. 이에 따라 가면고혈압 환자들은 진단과 치료의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가면고혈압 환자들은 잘못된 혈압측정으로 인해 항고혈압제 치료대상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도 실제로는 혈압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만 작용하는 항고혈압제로는 한계가 있다. 나머지 위험한 시간대의 혈압상승을 막을 수 없고, 또한 이 같은 치료 사각지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하루 중 단편적인 혈압강하만 이뤄지기 때문에 그 만큼 심혈관질환 위험이 상승하게 된다.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가면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사건과 뇌졸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혈압모니터지침

다양한 병태를 보이는 고혈압은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시간을 치료해야 한다는 부담을 야기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고혈압학회 혈압모니터지침에는 혈압변동성에 따른 고혈압 진단 및 치료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이 제시돼 있다.

혈압모니터지침에 따르면, 고혈압 치료의 시작은 혈압을 재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혈압의 변동성과 △고혈압 유형의 다변화를 고려할 때 진료실 이외의 자가혈압, 활동혈압, 야간혈압, 아침혈압 등 다양한 혈압측정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치료시작은 정확한 혈압측정

고혈압 치료에 있어 정확한 혈압측정은 필수적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제대로 측정되지 못한 혈압은 단순히 부정확한 혈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치료와 부적절한 관리를 초래해 고혈압 환자 뿐 아니라 정상인의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 측은 “혈압분류가 단순화되는 반면, 고혈압의 종류는 다양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확히 진단하고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진료실 혈압측정만으로는 역부족인 시대가 됐다”며 혈압측정법의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혈압이 심장이 뛸 때마다, 아침과 저녁, 계절, 잘 때와 깨어 있을 때, 앉았다 일어날 때 등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만큼 진료실에서의 한·두 차례 측정치만 가지고는 진단과 치료가 온전히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가혈압, 활동혈압, 야간혈압, 아침혈압 등 다양한 혈압측정이 요구된다는 것이 지침의 결론이다.

진료실혈압측정 개선

최근에는 진료실에서 수은혈압계 퇴출이 예고된 상황에서 진료실 혈압측정체계를 기존의 의사가 주관하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자동혈압측정체계인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의사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기계식으로 여러 번 측정한 값을 토대로 혈압수치를 선택하자는 취지다.

SPRINT 연구에서 사용된 방식이 대표적인데, 이를 진료현장에 적용하면 백의효과의 간섭을 줄일 수 있어 현재의 시스템과 비교해 수축기혈압이 5mmHg까지 더 낮게 측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의 우리나라 의료환경이 비용·인력·시간의 소모를 요구하는 자동혈압측정시스템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하루 중 안정된 혈압조절

정확하고 다양한 방식의 다수 혈압측정을 통해 여러 병태의 고혈압을 잡아냈다면, 다음은 각각의 고혈압이 나타내는 유병특성을 어떻게 치료하느냐의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 혈압변동성에 의해 하루 중 곳곳에 산재해 있는 혈압상승의 시기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고혈압 환자의 치료 시에 24시간의 혈압상승 중 아침·주간·야간의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심혈관질환 이환 및 사망위험을 줄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고혈압의 치료에 있어서는 단독 또는 복합제, 즉 하나의 정제로 다음 복용 때가지 조(朝)·주(晝)·야(夜)에 이르는 모든 시간대의 혈압을 끌어 내리고 이를 유지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혈압치료라 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4시간 일관되게 혈압을 강력하게 조절할 수 있는 항고혈압제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혈압변동성을 줄이며 안정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약제로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와 칼슘길항제(CCB)가 꼽히고 있다.

긴 반감기를 갖춘 기전으로 장기 지속형 항고혈압제로 불리는 두 계열은 병용 시에 각각의 단일요법과 비교해 24시간 평균혈압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혈압조절 지속의 유지를 나타내는 SI(smoothness index)까지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Hypertension Research 2013).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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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고혈압#변동성#병용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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