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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이환율 50% 웃도는데 동반치료율은 한참 밑돌아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0.05.12 17:21
  • 호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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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환자 중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또는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수는 2002~2016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18을 보면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반치료받는 환자의 수는 지난 2002년 32만명에서 2016년 64만명으로 늘었다.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는 고혈압 환자는 23만명에서 260만명으로 더 크게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3종세트를 모두 치료받는 고혈압 환자는 9만 2000명에서 140만명까지 수직상승했다. 그런데 치료환자의 비율로 보면 2002년에서 2016년까지 고혈압 환자 중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또는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는 경우는 각각 전체 고혈압 환자의 12.6%→7.8%, 9.1%→31.9%, 3.7%→17.1% 수준이다. 다른 심혈관 위험인자를 동시에 치료받고 있는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뇨병 + 고혈압

한편 대한당뇨병학회가 보고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에서는 고혈압에 동반되는 만성질환의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3~2016년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에서 비만(체질량지수 25kg/㎡ 이상)이 동반된 경우는 50.4%로 절반을 차지한다.

고혈압 역시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에서 55.3%의 유병률을 보이며 높은 동반이환율을 보였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당뇨병 유병자 중 35%에서 동반돼 있었다.

반면 이들 심혈관 위험인자의 종합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팩트시트에서 당뇨병 유병자 중 혈당(당화혈색소 6.5% 미만)·혈압(140/85mmHg 미만)·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 100mg/dL 미만)이 모두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는 8.4%로 심혈관 위험인자 종합관리 패러다임이 아직 임상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일견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 고혈압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Dyslipidemia Fact Sheet in Korea 2018에서도 고혈압에 동반되는 여타 심혈관 위험인자의 빈도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고혈압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될 가능성은 정상혈압과 비교해 2.1배가량 높다는 주장이다.

비율을 보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전체의 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의 동반이환율은 66%로 더 높다.

고혈압 유병률

고혈압 이환과 치료현황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2016년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혈압은 118/77mmHg로 최근 10년간 변화가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혈압 유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을 진단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명에서 2016년 890만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도 250만명에서 82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2016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9.1%로 3명 중 1명은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

반면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570만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혈압이 목표치 미만으로 제대로 조절되고 있는 환자가 510만명으로 조절되지 않고 있는 환자 590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고혈압치료제 처방패턴을 분석한 결과, 2002년 고혈압 치료자 중 57%가 한 가지 종류의 항고혈압제를 처방받았지만 2016년에는 40%로 줄었으며 42%가 두 가지, 18%는 세 가지 이상의 치료제를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성인 고혈압 환자의 60%가 2제 이상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제 종류에는 오랫 동안 칼슘채널차단제(CCB)가 가장 널리 사용됐으나,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처방이 43.3%로 빠르게 증가해 2016년에는 CCB보다 많이 처방된 약제로 자리잡았다. 2016년 고혈압 치료제의 다양한 조합 중에서는 CCB + ARB 2제 병용요법이 5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ARB와 이뇨제의 조합도 27.1%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조절률

고혈압 관리지표인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98년부터 2007년까지는 빠르게 증가했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인지율은 1998년 25%에서 2007년에 65%까지 향상됐고 2016년에도 65%에 머물렀다. 치료율은 1998년 22%에서 2007년에 59%로 높아졌으며 2016년에는 61%였다.

조절률(유병자 기준)은 1998년 5%에서 2007년 41%, 2016년에는 44%까지 향상됐으나 여전히 50%를 넘지 못하며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고혈압 관리수준이 더 좋았다. 그러나 30대와 40대의 비교적 젊은 고혈압 유병자는 아직까지도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이 모두 50%를 밑돌아 보다 적극적인 고혈압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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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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