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측정한 야간고혈압이 심혈관질환(CVD)를 유의하게 예측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가정용 혈압계 사용을 권장하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이 연구에서는 진료소와 가정에서 측정한 야간고혈압의 CVD 예측력이 평가됐다.

연구팀은 비교를 위해 수면시간에 가정에서 측정한 고혈압을 가정 야간고혈압(HBPM)으로, 진료소에서 밤에 측정한 고혈압을 진료소 야간고혈압(ABPM)으로 정의했다. 대상자는 J-HOP 연구에 포함된 1005명의 야간혈압 자료였으며 평균추적관찰 기간은 7.6년이었다. 전체 중 대다수인 91.8%가 고혈압 환자였으며 80.7%는 혈압강하제를 사용했다. 평균 야간 수축기혈압(SBP)은 진료실에서 120.3mmHg, 가정에서 123.0mmHg으로 가정에서 높았다(P<0.001).

야간고혈압을 120mmHg 이상으로 가정했을 때 HBPM과 ABPM 환자는 각각 564명(56.1%), 469명(46.7%)이었다. 추적관찰 기간동안 CVD는 80건 발생했으며 HBPM이 있을 경우 위험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HBPM은 관상동맥질환(CAD)과 뇌졸중 발생위험이 1.78배(95% CI 1.00-3.15) 높았고, 뇌졸중 단독은 2.65배(1.14-6.20) 높았다. 이 연관성은 ABPM과 독립적인 결과였으며 ABPM 단독으로는 CVD와 유의한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가정과 진료소 측정 야간고혈압을 직접 비교한 관찰연구 결과 가정 측정 야간고혈압이 유의한 CVD 예측력을 보였다"고 정리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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