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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효과 확보한 1일 1회 사포그릴레이트사포디필, 기존 약물 대비 하지통증·보행거리 개선 경향 보고

아스피린보다 출혈에 안전한 항혈소판제로 관심

말초동맥질환(PAD)은 주요 죽상동맥경화성 혈관질환 중 하나다. 심장과 대뇌를 제외한 모든 혈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죽상동맥경화성 플라크로 인한 혈관협착이 혈관의 기능·구조적 변화를 야기하는 상태로 대부분 하행대동맥과 하지혈관에서 발생하게 된다. 급격한 국내 사회 고령화로 향후 지속해서 말초혈관질환 유병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말초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항혈소판제인 사포그릴레이트(sarpogrelate)의 임상적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말초동맥질환 유병률 증가 중 

최근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을 평가한 연구들에서는 일관되게 사회 고령화와 함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내 말초동맥질환 역학연구(ASTR. 2019)에서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4.6%였고, 고령, 고혈압, 심혈관질환 병력이 주요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사포그릴레이트

항혈소판제는 말초동맥질환의 죽상동맥경화성 혈관장애의 이차예방에 주요한 약물로 사용된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아스피린이 1차 선택 항혈소판제로 권고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위장관출혈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체 전략으로 클로피도그렐도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CYP2C19 유전자 다형성에 관련된 저항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사포그릴레이트는 아스피린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항혈소판제로 꼽히고 있다. 사포그릴레이트는 선택적 5-히드록시트립타민 2A(5-HT2A), 즉 세로토닌 수용체 길항제로 혈소판과 혈관 평활근 세포 내 세로토닌 수용체에 결합한다. 이를 통해 혈소판에서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전 생성 및 혈관수축을 막고, 혈관 평활근 세포에서는 세포 증식을 억제해 궁극적으로 혈관 폐색을 예방하는 기전이다.

또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이 말초동맥질환 증상 개선효과가 거의 없는데 비해 사포그릴레이트는 폐색성동맥경화증, 당뇨병성말초혈관질환 등 만성 동맥폐색증으로 인한 궤양, 통증, 냉감 등 허혈성 증상 개선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아스피린보다 낮은 출혈 위험

사포그릴레이트는 무작위이중맹검 임상시험을 통해 아스피린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출혈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A-ACCESS 연구(Stroke. 2008)에서는 평균 1.59년 치료효과를 관찰한 결과 사포그릴레이트와 아스피린 간 뇌경색 재발예방 효과는 비열등했고, 출혈 사건은 사포그릴레이트군에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혈사건 발생률은 사포그릴레이트군 11.9%, 아스피린군 17.3%였다(P=0.0035).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약물 관련 출혈사건 발생률은 각각 8%, 13.6%(P=0.0006), 비강출혈 발생률은 2.5%, 5.3%(P=0.008), 피하 출혈 발생률은 1.5%, 5%(P=0.0002)로 일관된 차이를 보였다.

1일 1회 사포그릴레이트 전략 

알보젠의 사포디필(Sapodifil SR)은 다수의 사포그릴레이트 서방형 제제 중 대표적인 약물이다. 게다가 사포디필은 기존 100mg을 1일 3회 복용하는 전략을 개선해 300mg을 1일 1회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속방형(immediate released) 제제를 속방층(immediate relaesed layer, 100mg)과 서방층(sustained released layer, 200mg)의 2중 구조로 재구성해 신속한 약효발현과 함께 24시간 지속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도록 했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두 약물의 약물역동학·동력학을 평가한 연구(Pharmacology. 2015)에서는 사포디필이 사포그릴레이트 100mg보다 더 높은 최고 혈중 약물농도를 보였고 혈중 약물농도가 유지되는 정도는 사포디필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UCτ[h+㎍/L], 1694.3 vs 1297.1).

그리고 국내에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활성 대조군 3상임상에서도 사포디필과 사포그릴레이트 100mg 간 비열등성이 확인됐다(Clinical Therapeutics. 2016). 이 연구에서는 말초동맥질환 환자 151명을 사포디필군과 사포그릴레이트 100mg군으로 무작위 분류해 12주간 치료했다. 1차 종료점은 12주 시점 VAS(visual analog scale)로 평가한 하지 통증강도의 변화였다.

1차 종료점을 평가한 결과 베이스라인 대비 12주 시점 VAS 변화폭은 사포디필군에서 20.72mm, 사포그릴레이트 100mg군에서 15.55mm으로 열등하지 않은 효과를 보였다(양군 차이 5.18mm, -2.06~12.41mm, P=0.1592).

항혈소판제 시장의 변화와 전망

사포그릴레이트 서방형 제제의 임상적 혜택은 시장변화에서도 확인된다. 사포그릴레이트 시장은 매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항혈소판제 처방조제액도 매년 커져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는 전체 항혈소판제 중 2위로 확인됐다. 사포디필을 비롯해 사포그릴레이트의 약효 지속성에 무게를 둔 서방형(sustained released) 제제들이 다수 출시돼 있는 가운데 사포그릴레이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서방형 약물에 대한 미등제 조성물 특허무효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사포그릴레이트 서방형 제제의 원개발사인 알보젠이 승소할 경우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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