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강하제인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이 당뇨병 이환 여부에 관계없이 심부전 환자에게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 입원율을 감소시키는 혜택을 보였다. EMPEROR-Reduced는 NEJM(2020)에 게재됐으며 동시에 2020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0)에 발표됐다.

심부전 2, 3, 4단계 혹은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로 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 엠파글리플로진군이 위약군에 비해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 입원 위험을 25% 낮췄다.

대상 환자는 모두 심부전 권장요법을 받는 3730명이었으며 엠파글리플로진군과 위약군으로 나눴다. 엠파글리플로진군은 1일 10mg을, 위약군은 위약을 추가 투여받았고 각각 1863명, 1867명이었다. 1차 종료점은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 악화로 인한 입원을 복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균 16개월의 추적기간 동안, 엠파글리플로진군의 1차 종료점 발생률은 19.4%로 위약군 24.7%보다 낮았다. 즉, 25% 낮은 상대위험을 보였다(HR 0.75, P<0.001). 특히 당뇨병 이 환여부와 관계없이 심혈관 및 심부전 위험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의 수와 연간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의 감소율 역시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 감소했다(P<0.001). 또한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 중증 신장 사건(serious renal outcome) 발생 위험이 낮았다. 

안전성 분석에서는 단순 생식관 감염(uncomplicated genital tract infection)이 엠파글리플로진군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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