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연구팀은 운동량이 많은 노인의 심장대사질환 위험이 더 낮다는 견지를 내보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HA)가 주최한 고혈압 연례학술대회(Hypertension 2020)에서 발표됐다.

아주의대 안정아 교수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사람은 고혈압이 있는 평균 연령 64.2세의 노인 환자 1만 588명이었다.

환자들은 모두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운동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운동량이 적은 비 운동군(4032명), 운동량이 늘어난 운동 시작군(2696명), 운동량이 줄어든 운동 중단군(1919명), 꾸준히 운동한 운동군(1940명)으로 분류했다.

혈압 수준을 분석한 결과 꾸준히 운동한 사람의 혈압 조절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운동군은 비 운동군보다 혈압 조절 실패율이 13% 낮았다(HR 0.87, 95% CI 0.800-0.948). 운동량의 변화를 겪은 운동 시작군과 운동 중단군은 비 운동군 대비 혈압 수준의 유의한 변동이 없었다.

혈당 수준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비 운동군보다 운동 시작군의 혈당 조절 실패율이 8% 낮게 나타났다(HR0.94, CI 0.888-0.999). 반면 운동 중단군이나 운동군은 비 운동군 대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운동량과 체질량지수(BMI), 전체 콜레스테롤 사이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인디애나의대 Rajiv Agarwal 교수는 외신을 통해 "꾸준한 운동은 노인의 장기적인 심장대사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꾸준한 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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