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제2형 당뇨병(T2DM)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는 하지만 기존에 알려졌던 것보다는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Krista F. Huybrechts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소아 및 청소년에서 SSRI를 사용할 경우 비사용군대비 당뇨병 상대 위험이 13% 증가했다. JAMA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소아 및 청소년에서 SSRI의 당뇨병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됐다.

연구에는 Medicaid Analytic eXtract(MAX)와 IBM MarketScan의 자료에서 SSRI 치료를 시작한 10~19세의 우울장애 환자 52만 7638명이 포함됐다. 대조군을 포함한 전체 인원은 158만 2914명이다. 단, 대사질환 동반, 항우울제 사용력, 심리치료 이력, 부프로피온염산염(bupropion hydrochloride) 사용력이 있을 경우는 제외됐다.

공공보험 자료를 평균 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SSRI 치료의 사용은 대조군과 비교해 T2DM 위험을 13% 높였다(aHR 1.13, 95% CI 1.04-1.22). 특히, SSRI 치료를 지속할 경우 T2DM과의 연관성이 33%로 더욱 커졌다(aHR 1.33, CI 1.21-1.47). 즉 SSRI를 2년 동안 사용한 1만명 중 6.6명은 T2DM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민간보험 자료에서는 SSRI 사용과 T2DM의 연관성이 낮아졌다. 구체적으로 민감보험에서 SSRI는 T2DM 상대위험의 1%(95% CI 0.84-1.23) 증가와 관련 있었고, 치료를 지속할 경우 10%(95% CI 0.88-1.36)까지 상승했으나 둘 다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추가로 SSRI와 심리치료 비교, SSRI 동일 계열 다른 성분 간 비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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