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동반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인 병적 비만 환자의 경우 비만 수술이 심혈관질환과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PLOS MEDICINE(2020)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약물치료를 받는 고혈압 동반 비만 환자에서 수술군이 비수술군보다 27% 낮은 주요심혈관사건(MACE), 16%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 동반 비만 환자에서 비만 수술이 MACE와 모든 원인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스칸디나비아 비만 수술 등록사업(SOReg), 입원 및 외래환자 치료를 위한 스웨덴 전국 환자 등록부(NPR), 스웨덴 처방약 등록부, 스웨덴 통계 자료를 사용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 수는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1863명과 비수술 대조군 2만 6199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2.1세였으며 65.8%가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고혈압 이환 여부를 비만 수술 전 18개월 이내에 혈압강하제 처방으로 확인했으며, 병적 비만 상태는 BMI 35kg/㎡ 이상으로 설정했다.

1차 종료점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의 첫 발생, 뇌혈관질환, 치명적인 심혈관사건, 급성 심장사 등 MACE였다.

고혈압 유병기간, 합병증, 교육 수준 등의 변수를 조정한 후에 비만 수술군은 대조군에 비해 MACE 상대위험이 27% 감소했다(HR 0.73, P<0.001). 세부적으로 ACS 위험은 수술군에서 48%(HR 0.52, P<0.001) 유의하게 낮았고, 뇌혈관질환은 9%(HR 0.81, P=0.06) 낮은 경향만 관찰됐다.

모든 원인 사망은 수술군 8%(472명), 비수술군 8.6%(1197명)로 수술군의 상대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84, P=0.017).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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