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환자의 양압기(PAP) 치료가 단기적으로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수면학회 연례학술대회(2020)에서 발표됐다.

OSA 환자 5만 3000명이 포함된 후향적 코호트 분석결과 PAP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알츠하이머병(AD) 위험이 22% 낮아졌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미시간의대 Galit Levi Dunietz 교수팀은 "OSA와 치매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면 OSA 치료가 노인의 인지 결과를 개선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는 270만명의 의료보험 수혜자 중 OSA 치료 청구자료를 사용해 PAP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5만 3000명(78%)이다. 이들 중 74%가 PAP 치료를 준수했으며 최소 한 달간 PAP 장비를 두 개 이상 청구했을 때로 정의했다.

연령, 성별, 인종, 뇌졸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변수를 조정한 후에 OSA 치료는 인지 관련 장애의 위험을 낮추는 경향이 있었다. PAP 치료를 받은 군에서 AD는 22%(OR 0.78, 95% CI 0.69-0.89), 달리 명시되지 않은 치매(DNOS)는 31%(0.69, CI 0.55-0.85) 유의하게 낮은 상대위험을 보였다. 경미한 인지장애(MCI)는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18%(0.82, CI 0.66-1.02)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 논평을 요청받은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Andrew W. Varga 교수는 "OSA의 임상적 결과로 인지장애는 새롭게 확인된 바 있다"며 "OSA 치료는 인지손상, 특히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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