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환자에게 항응고제를 사용할 경우 사망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COVID-19 증상으로 혈전색전증이 빈번하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항응고제가 COVID-19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JACC(2020)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COVID-19 환자 중 항응고제 사용군에서 비사용군보다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후향적 관찰연구이며 병원에 입원한 COVID-19 환자 438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항응고제 비사용군(1530명, 34.9%), 치료목적 사용군(900명, 20.5%), 예방목적 사용군(1959명, 44.6%)으로 나눴다.

항응고제 사용과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항응고제군에서 비사용군보다 사망률이 낮았다. 구체적으로 치료목적 사용군(이하 치료군)은 47%(aHR 0.53, 95% CI  0.45-0.62), 예방목적 사용군(이하예방군)은 50%(0.50, CI  0.45-0.57)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입원 48시간 이내에 항응고제 투여를 시작했을 경우 치료군과 예방군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입원한 환자 중 항응고제 사용군의 사망률이 낮았다. 또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치료 목적군이 예방 목적군보다 사망률 감소 경향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또한 항응고제군은 기도 삽관(intubation) 상대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군과 예방군은 비사용군대비 각각 31%(0.69, CI 0.51-0.94), 28%(0.72, CI 0.58-0.89) 낮은 상대위험을 보였다.

추가로 26건의 부검을 시행한 결과 11건(42%)은 임상적 증상이 없었지만 혈전색전증을 앓고 있었다. 또 이 중 3건(27%)은 치료 목적으로 항응고제를 사용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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