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분석에서 의식을 상실할 때까지 술을 마실 경우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간 평균 음주량과 관련 없이 연관성을 보여 관심이 모였다.

기존에 과도한 음주와 치매와의 연관성은 이미 확인된 바 있으며 JAMA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음주량에 관계없이 의식을 상실(기절)하는 것과 미래의 치매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분석에는 영국,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7개의 코호트에서 알코올을 소비하며 치매 이력이 없는 13만 1415명이 포함된 다중코호트가 사용됐다.

평균 14.4년을 추적관찰한 결과 기절군은 그렇지 않은 군보다 약 두배가량 치매 발생위험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기절할 경우 치매 상대위험은 남자에서 2.86배(HR 2.86, 95% CI 1.77-4.63)로 제일 높았다. 여자의 경우는 2.09배 높았다(2.09, CI 1.34-3.25).

또한 기절군의 치매 발생 위험은 첫 10년 동안 2.72배, 그 이후가 1.86배, 조기발병이 2.21배, 후기발병이 2.25배, 알츠하이머병이 1.98배 높았다.

이와 같은 연관성은 다른 14가지의 알코올 질환과는 연관이 없었다.

주간 평균 음주량에 따른 차이를 분석해한 결과는 보통이나 과다 음주량 모두 기절군의 치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량의 음주군은 2.19배(HR 2.19, 95% CI 1.42-3.37), 과다량의 음주군은 2.36배(2.36, CI 1.57-3.54) 치매가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전반적인 알코올 섭취량과 관계없이 음주로 인한 기절이 치매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허희윤 기자  hyhur@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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