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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존스워트,

안전성 높은 경증~중등증 항우울 전략

  • 임세형 기자
  • 승인 2020.09.29 12:47
  • 호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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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신의학회(APA)는 지난해 발표한 우울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치료전략의 큰 틀을 다듬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일반 성인 우울증 1차 치료전략으로 2세대 항우울제와 행동요법, 인지행동요법 등 정신요법을 권고했다. 그리고 약물요법과 정신요법이 효과가 없거나 적용할 수 없을 때는 운동요법과 함께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를 사용하도록 했다. APA는 “세인트존스워트가 2세대 항우울제와 큰 차이가 없었고, 대체요법 및 보완요법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효과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St. John’s Wort

세인트존스워트는 물레나물과 식물에 속하는 꽃으로 하이퍼포린(hyperforin), 하이퍼리신(hypericin)을 주성분으로 한다.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재흡수억제제(SNRI)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항우울제가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관련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기전인데 비해 세인트존스워트는 중추신경계에서 SSRI, SNRI의 복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도파민, GABA(gammaaminobutyricacid), L-글루타메이트 등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도 억제한다(CNS Drugs 2003).

여기에 더해 면역 시스템에서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HPA-Axis) Negative feedback 과정 중 과도하게 분비되는 인터루킨-6 분비를 억제해 코르티솔(cortisol) 양을 조절해주는 역할도 한다. HPA-Axis가 우울, 불안, 피로, 불면 등에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세인트존스워트를 통한 항불안 및 항스트레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CNS Drugs 2003).

가이드라인에서 항우울약물로 언급

세인트존스워트의 항우울효과는 지속적으로 많은 논문을 통해 보고돼 왔고, 학계 가이드라인에서 언급되고 있다. 미국정신의학회(APA) 2019 가이드라인 외 캐나다기분및불안치료네트워크(CANMAT) 2016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세인트존스워트를 경증~중등증 주요우울장애에 대한 1차 치료전략 및 중등도~중증 주요우울장에에 대한 2차 치료전략으로 권고하기도 했다. 세계생물학적정신의학회재단(WFSBP)도 2013년 가이드라인을 통해 항우울제 사용을 선호하지않는 경증~중등증 우울장애 환자에서는 위약 대비 더 효과가 좋았고, 삼환계항우울제(TCA), SSRI와 유사한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독일정신의학회(DGPPN) 2012년 가이드라인에서는 경증 우울증삽화에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이익 대비 위험을 평가해사용한다고 전제하면서 경증~중등증 우울삽화에서 세인트존스워트를 약물요법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관련해 TCA, SSRI와 비교했을 때도 치료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vs SSRI, 효과 ≒, 안전성 ↑

오랜기간 가이드라인에서 세인트존스워트를 치료전략으로 권고할 만큼 근거도 축적돼 있다.

대표적으로 2008년 Cochrane Database ofSystematic Reviews에 발표된 메타분석이있다. 29개 연구에서 세인트존스워트(연구에서 hypericum extracts)와 위약 또는 타 항우울제와 비교한 결과 세인트존스워트는 위약 대비 뛰어난 반응률을 보였고, HAMD 점수로 우울증 정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더높은 치료효과 및 안전성을 보였다. 타 항우울제와 비교했을 때는 유사한 수준의 치료효과가 보고됐다. 특히 이전 세대의 항우울제(older anti-depressant)와 비교했을 때 효과가 1.02배(RR 1.02, 0.90-1.15),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와 비교했을 때는 1.00배(RR 1.00, 0.90-1.12)로 유사한 경향을보였다. 한편 부작용은 각각 0.24배(OR 0.24, 0.13-0.46), 0.53배(OR 0.53, 0.34-0.83)로 유의하게 낮았다.

2016년에 발표된 메타분석(Syst Rev. 2016)에서도 같은 맥락의 결과가 보고된 바있다. 6223명이 포함된 35개 연구에서 위약또는 SSRI 대비 세인트존스워트의 항우울효과를 비교한 결과 위약 대비 1.53배 높은 반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R 1.53, 95% CI 1.19-1.97). SSRI와 비교했을 때 유해사건경험 위험은 0.67배(OR 0.67, 95% CI 0.56-0.81), 치료효과는 1.01배(RR 1.01, 95% CI 0.90-1.14)로 나타났다. 즉 SSRI계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성은 더좋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27개 연구를 메타분석 연구(Neuropsychiatr Dis Treat. 2016)에서도 세인트존스워트는 경증~중등증 우울증 환자에서 SSRI와 유사한 임상적 반응, 관해, 평균 HAMD 점수 감소를 보였다. 단 유해사건 위험은 SSRI 대비세인트존스워트가 0.77배(RR 0.77, 95% CI 0.70-0.84)로 낮았다.

소아환자·장기간 사용에도 안전

SSRI, SNRI, TCA가 최소 15세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한데 비해, 세인트존스워트는 12세 이상부터 복용 가능한 약물이다(J Am Acad Child Adolesc Psychiatry. 2003).

또한 기존 SSRI, SNRI, TCA 등 항우울제가 복지부 분류상 정신신경용제(117)에 속한 것과는 다르게 세인트존스워트는 기타의중추신경용약(119)으로 분류돼 의존성 위험없이 불안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세인트존스워트 성분의 대표적인 약물인 노이로민정(세인트존스워트 80% 메탄올건조엑스 300mg)은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을 대상으로 불안, 무기력 상태의 완화와가볍고 일시적인 우울증상의 완화를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이지만 159원/정 보험약가를 가져 경제성을 갖춘 것 또한 큰 장점이다. (2020/09 기준)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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