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S

흡입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는 폐의 β 수용체의 활성을 증가시켜 염증 물질의 합성과 방출을 억제한다. 또 백혈구의 이동과 IgE 생산도 감소시킨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진료지침을 통해 ICS가 지속성 천식을 치료하는 항염증 약제 중 가장 효과적인 약물로 소개했다. 기도 염증을 조절하고 기도과민성을 호전시키며 폐기능을 개선시키는 약물로 소개했다.

진료지침에서는 ICS 용량 증가에 따라 비례적으로 효과가 증가하지는 않고, 약제 투입 기구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환자에 따라 약제의 반응도가 다르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효과적인 천식 관리를 위해서는 ICS 용량을 증가시키는 것보다 질병조절제 중 다른 약제를 추가하는 것이 더 낫다고 정리했다. 단 ICS 증량을 통해 악화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작용으로는 구인두 캔디다증, 목소리 변성, 상기도 자극에 의한 간헐적 기침 등이 있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스페이서, 약제 흡입 후 구강세척, 새로운 흡입기 사용 등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CS/LABA

지속성베타-2작용제(LABA)는 β₂ 수용체에 작용해 c-AMP 생산을 증가시켜 기관지를 확장하는 기전이다. 천식 치료에서 LABA는 단독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중간용량의 ICS로도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때 LABA를 추가하도록 했다. 관련 연구에서 ICS + LABA 병용전략은 ICS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천식 증상, 야간 증상을 감소시켰고 폐기능을 호전시켰으며, 속효성베타-2작용제(SABA) 사용률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료지침에서는 복합제를 사용할 경우 치료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ICS/LABA가 SABA보다 운동유발기관지수축 예방에도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단 조절상태에 도달하면 다시 ICS 단독요법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GINA 가이드라인

천식에서 ICS와 LABA 병용의 혜택이 명확한 가운데 세계천식기구(GIINA)는 경증 천식 환자에서도 저용량 ICS/LABA 전략에 무게를 뒀다. GINA는 “경증 환자에서 SABA 가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경증에서 널리 사용돼 왔지만, 경증 천식 환자에서 중증 유해사건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돼 왔다”며 SABA 대신 저용량 ICS를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SABA 사용 후 증상이 완화되면, 환자들이 유지치료를 사용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천식 조절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1단계에서 선호하는 조절제 및 완화제로 저용량 ICS/LABA를 꼽았다. 이후 2단계 조절제에서는 저용량 ICS 또는 저용량 ICS/포르모테롤을, 3단계에서는 필요할 때 투여하는 저용량 ICS/포르모테롤, 4단계에서는 중간용량 ICS/LABA를 5단계에서는 고용량 ICS/LABA를 선호하는 치료전략으로 권고했다. 단계별 알고리듬과 별도로 정리한 성인·청소년 초치료전략에서도 ICS + 포르모테롤은 핵심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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