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성 고혈압 대상 효과 확인

에사세레논은 새로운 강력한 선택적 장기작용 비스테로이드성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차단제(MRB)다. 에사세레논은 미네랄코르티코이드의 활동을 IC50 3.7nM으로 차단한다. 다른 스테로이드성 호르몬 수용체는 IC 5000nM 초과로 차단하며 반감기는 18.6시간이다.

일본 토호쿠대학 Satoh Fumitoshi 교수팀은 저항성 고혈압 환자에서 에사세레논을 스피로놀락톤 또는 에플레레논의 대체제로 적용했을 때의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전향적 관찰연구로 12주간 진행됐다.

저항성 고혈압 기준은 일본고혈압학회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RAS억제제, 칼슘길항제, 이뇨제 기반 3제 이상 항고혈압제 치료에도 75세 미만 환자는 130/80mmHg, 75세 이상 환자는 140/90mmHg 이상으로 정의했다.

이에 해당하는 환자는 52명이었고, 이 환자에게는 추가적으로 에사세레논을 투여받았다. 스피로놀락톤이나 에플레레논을 포함한 4제요법으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 208명에서는 스피로놀락톤이나 에플레레논의 대체전략으로 에사세레논을 투여했다.

에사세레논 추가군에서는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베이스라인에서 139±16/82±14mmHg(P＜0.0001)에서 12주 시점 129±16/79±12mmHg(P=0.0185)으로 감소했다.

이 환자군에 적용된 에사세레논의 용량은 평균 1.44mg이었다. 스피로놀락톤이나 에플레레논의 대체로 투여한 환자군에서도 수축기혈압은 126±16mmHg에서 120±14mmHg(P＜0.0001)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완기혈압은 유의하게 변하지 않았다. 이 환자군에 적용된 평균 용량은 1.58mg이었다.

추가적으로 에사세레논을 추가한 환자군에서 혈청 칼륨수치는 4.18±0.46mmol/L에서 4.40±0.58mmol/L으로 감소했고,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74.2±23.9mL/min/1.73㎡에서 66.9±24.0mL/min/1.73㎡으로 변화를 보였다. 하지만 대체투여군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중등도 신장기능 장애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차단제(MRB)는 레닌안지오텐신계(RAS)차단제에 추가해 중등도 신장기능부전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서 엄격한 혈압조절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전략으로 적용되는 가운데  Fumitoshi 교수팀은 중등도 신장기능부전을 동반한 일본인 고혈압 환자에서도 에사세레논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91명의 환자 중 33명은 단독요법을 58명은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었다. 베이스라인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은 각각 52mL/min/1.73㎡, 51mL/min/1.73㎡이었다. 에사세레논 용량은 2.5mg/day까지 증량했다(단독요법군 100%, 병용요법군 93%).

치료 후 혈압 감소 정도를 평가했을 때 단독요법군은 19/9mmHg, 병용요법군은 18/8mmHg(P＜0.0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0/90mmHg 미만에 도달한 비율은 각각 64%, 48%였고, 항고혈압 효과는 연령, BMI, eGFR에 무관하게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UACR 감소는 베이스라인 대비 12주 시점에서 유의한 감소가 나타났고 단독요법군에서 26%(P＜0.01), 병용요법군은 29%(P＜0.0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청 칼륨 수치는 병용요법군에서만 5.5mEq/L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신장기능 감소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ESAX-HTN 사후분석 

일본 지치대학 KarioKazuomi 교수는 Fumitoshi 교수와 함께 야간 고혈압 환자에서 에사세레논의 효과를 평가했다.

일본인 야간 고혈압 환자에서 에사세레논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서 에플레레논과 비교한 ESAX-HTN 연구를 분석했다. ESAX-HTN 연구는 일본에서 진행된 3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 평행대조군 연구다.

이 연구에는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180mmHg 미만,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 110mmHg 미만, 24시간 평균 활동혈압은 130/80mmHg 이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사후분석에서는 활동혈압 자료를 분석, 본태성 고혈압 환자 중 야간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에사세레논과 에플레레논을 비교했다.

연구에 등록된 1001명의 환자들은 무작위로 에사세레논 2.5mg/day군(331명), 5mg/day군(338명), 에플레레논 5mg/day(332명)으로 분류됐다. 투여 후 평가한 결과 에사세레논은 야간 수축기혈압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2.5mg군은 평균 2.6mmHg, 5mg군 6.4mmHg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플레레논과 비교한 결과 야간에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non-dipper) 환자에서 2.5mg군은 평균 4.4mmHg, 5mg군 10.8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정도로 야간혈압이 감소한(extreme dipper) 환자에서는 야간 혈압을 변화 시키지 못했다. 추가적으로 고령 환자에서 에사세레논 5mg은 에플레레논 대비 야간 혈압을 큰 폭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팀은 “에사세레논은 야간 고혈압 환자에서 효과적인 치료전략이 될 수 있고 특히 고령 환자, 비강하 패턴을 보이는 환자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군을 제안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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