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위험군에 강력한 강하 전략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동맥경화학회(EAS)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 위험분류에 따른 더 강력한 LDL콜레스테롤 강하기준을 제시했다. 우선 초고위험군 환자의 2차 예방을 위한 목표로 LDL콜레스테롤을 베이스라인 대비 50% 이상 감소 및 55mg/dL 미만으로의 조절을 권고했다(Ⅰ, A). 특히 2년 이내에 혈관성 사건이 2번째로 발생한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 중 최대용량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LDL콜레스테롤 40mg/dL 미만 조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Ⅱb, B).

1차 예방에서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아닌 초고위험군에서 LDL콜레스테롤을 베이스라인 대비 50% 이상 줄이고 LDL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했다(Ⅰ, C). 이와 같은 맥락에서 ASCVD는 없지만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도 1차 예방을 위한 LDL콜레스테롤 강하 목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외 고위험군은 LDL콜레스테롤을 베이스라인 대비 50% 이상 및 LDL콜레스테롤 70mg/dL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권고했고(recommended)(Ⅰ, A), 중간 위험군은 LDL콜레스테롤 100mg/dL 미만으로 고려(should be considered)(Ⅱa, A), 저위험군에게는 116mg/dL 미만으로의 조절을 고려하도록(may be considered)(Ⅱb, A) 했다.

ESC·EAS 심혈관 위험도 분류

- 초고위험군 

가이드라인에서는 ASCVD가 있는 환자를 우선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ASCVD에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심근경색증 또는 불안정 협심증 포함), 안전형 협심증, 관상동맥 재관류술(PCI, CABG, 기타 동맥 재관류술), 뇌졸중, 일과성뇌허혈발작, 말초동맥질환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가이드라인에서는 관상동맥 조영술 또는 CT 검사를 통한 플라크 확인(다혈관 관상동맥질환에서 2개의 주요 혈관에 50% 초과의 협착증), 경동맥초음파 검사 결과 등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임상적 사건의 예측이 가능한 경우도 초고위험군의 범주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타깃 장기 손상이 동반된 당뇨병 또는 주요 위험인자가 3개 이상인 경우, 초기에 발생한 제1형당뇨병이 장기간(20년 초과) 지속된 경우, 중증 만성신장질환(eGFR 30 mL/min/1.73㎡ 미만), 10년 치명 심혈관질환 위험 10% 이상, ASCVD 혹은 다른 주요 위험인자가 동반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도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 고위험군

고위험군은 단일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총콜레스테롤 310mg/dL 초과, LDL콜레스테롤 190mg/dL 초과, 혈압 180/110mmHg 이상), 주요 위험인자가 동반되지 않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타깃 장기 손상이 동반된 당뇨병이면서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다른 추가적인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중등도 만성 신장질환(eGFR 30~59mL/min/1.73㎡), 10년 치명적 심혈관질환 위험 5%이상 10% 미만인 이들로 정의했다.

- 중등도/저 위험군

중등도 위험군은 35세 미만 제1형당뇨병 또는 50세 미만 제2형당뇨병이면서 유병기간 10년 미만이면서 다른 위험 인자는 없는 경우, 10년 치명적 심혈관질환 1% 이상 5% 미만인 환자가 해당된다. 저위험군은 10년 치명적 심혈관질환 위험 1% 미만인 경우다.

심혈관질환 예방 치료타깃 및 목표

가이드라인에서는 전반적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관리 타깃도 정리했다. LDL콜레스테롤와 함께 비HDL콜레스테롤, ApoB, 중성지방, 그리고 혈압, 혈당, 생활습관에 대한 권고수치도 제시했다.

우선 생활습관에서는 흡연을 먼저 언급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모든 종류의 담배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식사에서는 식이섬유, 야채, 과일, 생선이 풍부한 포화지방이 적은 건강한 식습관을 강조했다. 신체활동은 1주 3.5~7시간 또는 1일 30~60분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체중은 BMI 20~25kg/㎡, 허리둘레는 남성 94cm 미만 또는 여성은 80cm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했다. 혈압은 140/90mmHg 미만, 당화혈색소는 7% 미만으로 기준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비HDL콜레스테롤은 초고위험군에서는 85mg/dL 미만, 위험군에서는 100mg/dL 미만, 중등도 위험군에서는 130mg/dL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했다. ApoB는 각각 65mg/dL 미만, 80mg/dL 미만, 100mg/dL 미만으로 제시했다.

중성지방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150mg/dL 미만일 경우 심혈관 위험도가 낮고 150mg/dL 초과일 경우 다른 위험 위험인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사증후군 및 제2형당뇨병 동반

가이드라인에서는 비HDL콜레스테롤 또는 ApoB에도 무게를 뒀다. 이에 ASCVD 고위험군에서 비HDL콜레스테롤은 100mg/dL 미만, ApoB는 80mg/dL 미만, 초고위험군에서는 비HDL콜레스테롤은 85mg/dL 미만, ApoB 65mg/dL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했다. ASCVD 사건이 재발한 초고위험군에서는 비HDL콜레스테롤은 70mg/dL 미만, ApoB는 55mg/dL 미만 기준을 고려해 적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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