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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하나로 비만·심부전 동시공략 가능성↑비만치료 GLP-1 제제, 체중에 심부전 증상까지 개선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 2.4mg(제품명 위고비)가 비만한 심부전 환자에서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비만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를 대상으로 한 STEP-HFpEF 연구에서, 세마글루타이드 2.4mg 전략을 통해 체중뿐 아니라 심부전 관련 증상까지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위고비는 이번 연구를 거치면서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 SGLT-2억제제에 이어 HFpEF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GLP-1수용체작용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3)에서 공개됐고 동시에 NEJM에 실렸다.

STEP-HFpEF 연구는 위고비가 비만한 HFpEF 환자의 체중감량에 더해 심부전 증상, 신체 및 운동기능 등을 개선할 것으로 가정하고 진행됐다. 연구에는 13개국 96곳에서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HFpEF 환자 529명이 모집됐다.

전체 환자군은 위고비군과 위약군에 1:1 무작위 배정돼 52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1차종료점은 등록 당시 대비 KCCQ-CSS 및 체중 변화로 정의했다. KCCQ-CSS 범위는 0~10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 및 신체활동 제한이 적다는 것을 시사한다. 2차종료점은 6분 보행검사 변화 그리고 사망, 심부전 사건, KCCQ-CSS 및 6분 보행검사 변화 등을 포함한 계층적 복합 종료점(hierarchical composite endpoint), C-반응단백(CRP) 수치 변화 등이 포함됐다.

등록 당시 대비 52주 시점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평균 KCCQ-CSS 점수는 위고비군 16.6점 대 위약군 8.7점으로 위고비군의 변화가 더 컸다. 두 군 간 차이는 7.8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했다(P<0.001). 평균체중 변화율은 위고비군 -13.3% 대 위약군 -2.6%였고, 두 군 간 차이는 -10.7%p로 위고비군의 체중이 의미 있게 더 감소했다(P<0.001).

이어 2차종료점인 평균 6분 보행검사 변화는 위고비군이 21.5m 개선됐으나, 위약군 1.2m 증가에 그쳐 두 군 간 20.3m의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P<0.001). 아울러 계층적 2차 복합 종료점에서는 위고비군이 위약군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win ratio, 1.72, P<0.001). 평균 CRP 변화율은 위고비군 -43.5%, 위약군 -7.3%로 조사됐다(95% CI 0.51~0.72; P<0.001).

심부전 진단 바이오마커인 NTproBNP는 52주째 위고비군 -20.9% 대 위약군 -5.3%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95% CI 0.71~0.98). 심부전 입원 또는 긴급한 방문을 경험한 환자는 위고비군 1명 대 위약군 12명으로 조사됐다. 중증 이상반응은 위고비군 35명(13.3%), 위약군 71명(26.7%)에게서 보고됐다. 한편 이번 연구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비만과 2형당뇨병을 동반한 HFpEF 환자를 대상으로 한 STEP-HFpEF DM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며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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