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치매 부담률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치매유병률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수는 93만 5086명으로 유병률은 10.38%로 추산되고 있다.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게 되면 치매 유병률은 7.30%로 낮아지지만, 환자수는 96만 555명으로 나타난다.

성별에 다른 유병률은 남성 38.3%, 여성 61,7%였고, 중증도별로 구분했을 때 최경도는 17.4%, 경도는 41.4%, 중등도는 25.7%, 중증은 15.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분석했을 때는 연령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이 명확하게 확인됐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전라남도가 12.19%, 전라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제주특별자치도, 강원도의 경우는 11%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WHO가 Fact Sheet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내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치매 위험은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다. 여러가지 위험인자 중 가장 뚜렷한 위험인자는 연령인데,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고,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게다가 고혈압, 당뇨병, 비만, 알코올 섭취, 우울증 등 다른 위험인자 역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치매 진단 및 평가 진료지침

국내 치매 부담률 증가가 예견돼 온 가운데 대한치매학회 등은 치매의 진단 및 평가에 대한 임상진료지침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Dement Neurocogn Disord. 2022). 지침에서는 치매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1차 의료기관에서도 치매 관련 평가 도구, 각종 검사와 관련해 임상에서 의사결정을 수행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상진료침에서는 8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1. 신경인지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에서 임상치매평가척도(Clinical Dementia Rating, CDR)는 정상 및 경도인지장애로부터 치매를 구분해 진단하는데 유용하다. 치매 진단에서 CDR시행을 권고한다(근거수준 증등도, 권고등급 강하게).

2. 신경인지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간이인지기능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 MMSE)는 치매의 선별, 인지기능평가를 위해 권고한다. 치매 진단에서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치매 수준임을 확인하기 위해 MMSE를 고려할 수 있다(높음, 강하게).

3. 주관적인지저하자가 나타난 노인 환자는 주관적인지저하를 호소하지 않는 노인에 비해 향후 치매(또는 알츠하이머병 치매) 진행위험이 높다. 따라서 1년 또는 2년마다 주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임상적인 진행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중등도, 강하게).

4.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에서 감별진단을 위해 신경학적 진찰을 권고한다(중등도, 강하게).

5.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에서 뇌척수액의 베타-아밀로이드, 총 타우 및 인산화된 타우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감별진단을 위해 본 검사들을 고려할 수 있다(높음, 약하게).

6.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에서 아포지단백E(apolipoprotein E, APOE) 유전자검사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진단 및 예후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고려할 수 있다(중등도, 약하게).

7.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에서 뇌 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 구조적 뇌영상) 검사는 다른 원인질환의 배제 외에도 내측 측두엽 위축 정도를 평가해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민감도와 정확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권고한다(중등도, 강하게).

8.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에서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에서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높음, 약하게)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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