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례] 나이: 65세 성별: 남성 주요증상 • 3년 전부터 서서히 시작된 기억장애로 외래 내원 • 증상의 점진적 악화로 환자 본인 이야기도 기억을 못하고, 이로 인해 실수까지 발생 • 최근 음주 후 기억장애가 더 악화됐다고 보고 과거치료력 •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반 : 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서방정(SR) 50/500mg, 메트포르민 서방정(XR) 500mg, 글리메피리드 2mg, 아토르바스타틴 10mg, 클로피도그렐 75mg, 암로디핀/로사르탄 복합제 5/100mg • 당화혈색소(A1C) 6.3%, LDL콜레스테롤(LDL-C) 73mg/dL, 수축기혈압(SBP) 120mmHg대, 체질량지수(BMI) 26.1kg/㎡(비만) • 30년 이상 주 1~2회 소주 3~4잔 정도의 음주력 •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간헐적 양압지속유지기(CPAP) 사용 검사항목 • 신경학적 검사상 특이 소견 없음 : MMSE 검사 점수는 26점, GDS(Global Deterioration Scale) 3점, 정밀 신경심리검사 상 언어기억력 및 시각 기억력 현저한 저하 • 혈액검사: APO E E3/E4 확인 • 뇌 자기공명영상 검사(Brain MRI): 경미한 내측두엽위축(MTA grade 1-2) 외 이상소견 없음 • (연구목적) 아밀로이드 PET (Flutemetamol PET): 대뇌피질의 유의한 섭취증가 진단명   • 단기기억저하로 인한 일상생활수행능력(ADL) 저하 의심 상태 • 아밀로이드 양성이 확인되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초기 치매로 진단 투여목적 및 결과 • 기억력 저하가 뚜렷해 대증적 치료로 도네페질 패취제(donepezil patch)인 도네리온패취 87.5mg 투여. 도네페질 패취제 투여 후 유의미한 부작용 없이 추적관찰 중.

고찰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는 아세틸콜린의 가수분해를 억제해 콜린의 신경전달과 시냅스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표적 대증 치료제다. 대표적인 약제로 도네페질이 있다.

증례의 환자는 최근 기억장애 및 신경심리검사에서 유의한 Verbal/Visual Memory Delayed recall 저하를 보이며 알츠하이머병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을 보였고, 아밀로이드 PET 검사상 양성으로 알츠하이머병으로 확진돼 도네페질 치료를 시작한 사례다.

환자는 혈관성 위험인자가 다수 있어 내분비내과에서 15년 이상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에 경구용 약물과 일주일에 두 번 붙이는 패취제 중 사용이 용이한 방법으로 선택하도록 했고, 환자는 타과 복용약물이 많아 경구용 약물 복용에 대한 거부감 및 다른 과에서 처방받는 약제를 혼돈하지 않기 위해 패취제를 선택했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증상 지연을 위해 가장 높은 빈도로 처방되는 치료제로 경구용 약물로 가장 먼저 개발돼 사용해 왔다. 동일성분의 도네페질은 투약방법을 달리하여 패취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경구용 약물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에서 패취제로 변경을 하게 된다.

예를 들면 경구용 약물을 복용한 뒤 위장관 부작용이 심한 경우, 병의 진행으로 삼킴 등에 문제가 생겨 경구용 약물을 복용하기가 어려운 경우 등이 대표적이며, 또한 매일 돌봄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일주일에 2번만 적용할 수 있어 도네페질 패취제는 기존의 경구용 약물을 대체하는 용법으로 주로 고려되고 있다.

하지만 이 증례의 환자처럼 기존에 타과에서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어 경구용 약물 복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나. 일주일에 2번 붙이는 패취의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임상현장에서 도네페질 패취제를 경구용 약물 대신 1차치료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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