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Late Breaking Studies
국내 비만 약물요법의 현주소는?GLP-1 아날로그 약물은 어디까지 와있는가?
  • 임세형 기자
  • 승인 2023.10.04 16:10
  • 호수 128
  • 댓글 0
대한비만학회는 2022년 비만 진료지침을 통해 국내 비만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권고사항을 정리했다. 이 중 치료에 관련해서는 우선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 등 비약물적 치료를 시행하도록 했고, 비약물요법으로 체중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BMI 25kg/㎡ 이상인 환자에게 약물요법을 병용하도록 했다. 단 약물을 선택할 때는 2형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만성신장질환, 간질환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2022년 진료지침에서 권고하고 있는 치료약물은 올리스탯, 날트렉손/부프로피온(ER), 리라글루타이드(3.0mg), 펜터민/토피라메이트(ER) 4가지다. 하지만 최근 임상현장에서는 펩타이드에 작용하는 다양한 약물들이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고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비만학회는 학회저널의 리뷰(Joru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 2023)를 통해 2022년 진료지침에서 제시하고 있는 치료전략을 정리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치료약물, 그리고 3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약물들을 소개했다.

현재 사용가능한 치료약물

2022년 비만 진료지침에서 권고하고 있는 약물은 올리스탯, 날트렉손/부프로피온 ER, 리라글루타이드 3.0mg, 펜터민/토피라메이트 ER 5가지 약물이다. 올리스탯은 위, 소장, 췌장 점막에서 분비되는 리파아제를 억제해 중성지방이 지방산으로 분해돼 장관 내로 흡수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항우울제인 부프로피온과 알코올 중독 치료에 사용되는 날트렉손의 복합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조절한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는 식욕억제제인 펜터민과 신경계 약물인 토피라메이트의 복합제로 각 약물의 부작용은 줄이면서 약물의 효과를 높였다. 약물들 중 가장 최근에 승인받은 리라글루타이드는 GLP-1수용체작용제다. 시상하부의 GLP-1수용체에 작용해 식욕을 떨어뜨리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추가적으로 올리스탯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1999년, 국내에는 2000년에 승인받아 20년 이상 사용돼 왔고, 다른 약물보다 효과는 낮지만 비용 대비 효과, 안전성 측면에서 혜택이 있다고 평가했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도 FDA에서 2014년, 한국에서 2016년에 승인된 후 10여년 간 사용돼 온 약물로 효과, 유해사건, 비용 측면에서 중간 수준을 보이는 약물로 설명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는 FDA에서 2012년, 한국에서는 2019년에 승인됐고,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면서, 중간 수준의 유해사건와 비용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펩타이드 비만 치료약물

리뷰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 3.0mg 피하투여 전략을 펩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약물료 별도로 구분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미국에서는 2014년,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승인받았고, 최근 국내에서는 청소년 비만 치료로 적응증을 넓혔다. 리라글루타이드는 약 10년 간 추적관찰한 근거를 통해 중간 수준의 효과와 유해사건 프로파일을 보고했다.

진료지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또다른 GLP-1수용체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 2.4mg 피하투여 전략도 만성 체중관리 목적으로 FDA에서는 2021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023년에 승인받았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가장 효과적인 비만 치료약물로 꼽힌다. 주요 임상인 STEP 1 연구에서는 68주 치료한 결과 14.9%의 체중감소를 보였다(위약 2.4% 감소). 또 5% 이상 감소(86.4% vs. 31.5%), 10% 이상 감소(69.1% vs. 12.0%), 15% 이상 감소(50.5% vs. 4.9%), 20% 이상 감소(32.0% vs. 1.7%)한 비율도 일관되게 높았다. 또 STEP 5 연구에는 104주 치료 후 평가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군은 15.2%, 위약군은 2.6% 감소해 일관된 혜택을 보고했다.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치료를 중단하고 생활습관개선을 시행한 결과 1년 이내에 감소된 체중의 2/3이 다시 증가해 장기간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티르제파타이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약물로는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를 소개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IP/GLP-1수용체 이중작용제로, FDA는 2022년 2형당뇨병에 치료에 승인했다. GIP는 소장의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음식 섭취에 반응한다. 또 중추신경계의 식욕억제, 췌장 베타세포 성장/분화/확산의 자극 등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또 2형당뇨병 환자에서 베타세포의 GIP수용체 발현은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GIP에 반응도 감소하게 된다.

이에 GIP수용체와 GLP-1수용체의 자극을 통한 비만과 당뇨병 치료 효과는 병확하다. 특히 비만에 관련해서는 GLP-1수용체 자극이 글루카곤 분비증가를 상쇄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중추신경계의 식욕조절과 식욕억제를 강화하는 효과를 보인다. 티르제파타이드는 2형당뇨병을 환자로는 SURPASS 연구, 체중감소 효과에 대해서는 SURMOUNT 연구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SURMOUNT-1 연구에서는 당뇨병이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티르제파타이드를 72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이 22.5% 감소해 다른 약물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2형당뇨병 발현 시간, 추정사구체여과율, 신장사망에서 안정적인 프로파일을 보였고, 삶의 질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 관련 동반질환 및 사망률의 잠재적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해사건은 구토, 설사, 오심, 변비, 소화불량증 등 위장관질환이었다.

3상임상 약물

현재 3상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약물로는 카그리세마(CagriSema)를 소개했다. 카그리세마는 인체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 유사체인 카그릴닌타이드와 GLP-1수용체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의 복합제다. 카그릴닌타이드는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인 프람린타이드의 짧은 반감기를 극복해 주 1회 피하투여하는 약물이다. 1상임상에서 카그릴닌타이드 2.4mg과 세마글루타이드 2.4mg 병용요법은 20주 시점에 체중을 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비만 치료에 잠재적인 혜택을 보였고, 3상임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3상임상이 예정된 약물로는 비펩타이드 GLP-1수용체 리간드인 LY3502970(oforglipron), GLP-1수용체 및 GLP-1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GCGR) 이중작용제인 BI456906, GCGR, GIP수용체, GLP-1수용체 삼중 작용제인 LY3437943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치료전략으로 소개했다.

임세형 기자  shlim@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만#펜터민#토피라메이트#올리스탯#날트렉손#부프로피온#펩타이드#리라글루타이드#세마글루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카그리세마#CagriSema#GLP-1수용체 리간드#LY3502970#oforglipron#GLP-1수용체 및 GLP-1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GCGR#BI456906#GIP수용체#LY3437943

임세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