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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동반 한국인 T2D에서 아나글립틴 치료혜택 입증SSUG 하위분석, 동맥경직도·내피세포기능장애 완화효과 때문일수도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3.11.07 16:27
  • 호수 129
  • 댓글 0
DPP-4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2형당뇨병 환자들을 동계열 1일 2회 용법의 아나글립틴으로 전환치료한 결과, 동반질환이 없는 경우에 더해 고혈압이 동반된 환자그룹에서도 추가 혈당조절 혜택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개최된 국제 당뇨병 및 대사질환 학술대회(icdm 2023)에서 포스터 발표된 SSUG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다. 앞선 SSUG 본연구에서는 DPP-4억제제 치료에도 혈당조절이 안되는 환자들을 1일 2회 용법의 DPP-4억제제 아나글립틴으로 전환해 치료한 결과,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그룹에서 추가적인 혈당조절 혜택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반질환 이환율이 높은 2형당뇨병의 특성을 고려해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하위분석을 실시했더니 고혈압만을 동반한 환자군에서 동반질환이 없는 그룹과 견줄만한 추가 혈당조절 혜택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과거 아나글립틴이 동맥경직도와 내피세포기능장애를 완화시켜 혈압강하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원인을 추정했다.

DPP-4억제제 전환요법 통한 혈당개선(SSUG 연구)

SSUG 연구는 DPP-4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1일 2회 용법의 DPP-4억제제 아나글립틴 전환치료의 혈당조절 혜택을 검증한 대표적 사례다.

아나글립틴 외 DPP-4 억제제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8주 이상 시행 후에도 당화혈색소(A1C)가 7% 이상인 19세 이상 2형당뇨병 환자 1119명을 대상으로 분석에 돌입했다.

낮은 조절률

현단계에서 2형당뇨병 관리실태를 보면, 유병률은 높은데 혈당을 목표치 미만으로 강하·유지하는 조절률은 저조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례로 14% 대로 높은 2형당뇨병 유병률에 비해 A1C를 6.5% 미만으로 조절하는 경우는 아직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용치료

때문에 조절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혈당강하제 병용요법의 조기적용이 부각되고 있다. 메트포르민과 DPP-4억제제 병용전략을 적용해 단독 대비 높은 치료 성공률(낮은 혈당조절 실패율)을 확보할 수 있었던 VERIFY 연구를 근거로, 병용요법 조기적용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DPP-4억제제

2형당뇨병 치료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혈당강하제 계열 중 하나는 인크레틴 기반요법으로 불리는 DPP-4억제제다.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DPP-4억제제 처방량은 메트포르민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병용요법을 보면, 메트포르민과 DPP-4억제제 조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두 계열 약제가 1·2차치료제 처방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DPP-4억제제는 △글루카곤 조절 △포도당 의존적 인슐린 반응 △혈당변동성 개선 등의 기전특성을 기반으로, 중등도 혈당강하 효과에 저혈당의 위험도는 낮고 체중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약제로 잘 알려져 있다.

아나글립틴 전환치료

특히 DPP-4억제제 중에서는 1일 2회 복용으로 용법을 달리해 식후혈당 조절 및 혈당변동성 개선혜택을 극대화시킨 아나글립틴(제품명 가드렛정)이 동계열에서 신흥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슐린과 글루카곤 분비조절 기전을 갖춘 아나글립틴이 다른 DPP-4억제제와 달리 하루 두 번 복용하는 용법(BID)으로 DPP-4 효소의 활성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기존 DPP-4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아나글립틴 전환치료의 추가 혈당강하 혜택을 검증한 사례가 바로 SSUG 연구다.

메트포르민과 DPP-4억제제 병용치료에도 불구하고 A1C가 7%를 초과하는 경우 다음 치료전략으로 △약물 용량증가 △DPP-4억제제 전환치료 △경구제 3제병용 △주사형 제제 추가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SSUG 연구팀은 이들 선택 가운데 기존에 사용하던 DPP-4억제제를 용법이나 기전특성 측면의 차별화로 혈당변동성 개선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1일 2회 아나글립틴과 같은 다른 DPP-4억제제로 전환해 치료하는 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같은 계열 약제 전환만으로
본연구에서 유의한 추가감소

SSUG 본연구에서는 A1C 변화와 관련해 베이스라인 대비 전환치료 12주시점에 -0.40%, 24주시점에는 -0.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P<0.05 vs. baseline). 특히 베이스라인 대비 A1C의 유의한 변화는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그룹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동반질환이 없었던 환자군에서 A1C 변화는 12주시점에 -0.68%, 24주시점에는 -0.89%였던 반면, 동반질환 이환군에서는 각각 -0.27%, -0.22%의 변화를 보였다.

고혈압 동반 당뇨병 환자에서
더욱 유효한 혈당강하효과 확인

이번 icdm 2023에서 포스터 발표된 하위분석 결과는 SSUG 연구에서 아나글립틴의 혈당강하 효과가 동반질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본 것이다. 하위분석에서는 동반질환 없는 그룹, 동반질환 있는 그룹(세부분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여타 동반질환)으로 나눠 아나글립틴 전환치료에 따른 A1C 변화를 집중분석했다.

분석결과, 동반질환이 없는 그룹(12주 -0.65%, 24주 -0.85%)과 있는 그룹(-0.29%, -0.25%)에서 역시 A1C 변화의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동반질환의 종류별 현황을 보면, 고혈압만 있는 환자그룹에서 12주·24주시점의 A1C 변화가 -0.48%와 -0.56%로 동반질환이 없었던 그룹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여타 동반질환 그룹에서는 동반질환 없는 그룹과 비교해 A1C 감소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위분석 결과와 관련해 “아나글립틴 전환치료 결과, 동반질환이 없는 그룹과 고혈압만 동반한 2형당뇨병 환자군에서 유의한 A1C 감소혜택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아나글립틴이 2형당뇨병 환자의 이완기혈압을 강하시킨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는 동맥경직도와 내피세포기능장애를 완화시키는 아나글립틴의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 effects)에서 기인했을 수도 있다”며 고혈압 동반 2형당뇨병 환자에서 아나글립틴의 혈당강하 혜택이 두드러졌던 이유를 추정했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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