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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젤니디핀의 표적장기 보호효과 혈관에서 심장·신장까지L/T-type 칼슘채널 차단으로 혈압강하 유효성·안전성 제고
△심박·맥박 △알부민뇨·단백뇨 △염증·산화스트레스 감소까지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3.12.07 13:33
  • 호수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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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에 있어 목표혈압의 강화(심혈관질환 고위험군 130/80mmHg 미만조절)로 인해 항고혈압제 병용 또는 복합제 요법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용요법 선택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와 칼슘채널차단제(CCB)의 처방이 동반상승하고 있는 상황. 특히 ARB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많이 처방되고 있는 CCB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기대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CCB의 경우 세대를 거치면서 혈압강하력과 표적장기 보호효과는 물론 안전성까지 개선되고 있는데, CCB 계열 중 하나인 아젤니디핀(제품명 아젤블럭정)이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젤니디핀은 L-type과 T-type 칼슘채널을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특성에 기반해, 혈압강하효과의 강도와 지속성은 물론 표적장기 보호효과의 범위(혈관, 심장, 신장)를 늘리고 있다. 동시에 기존의 부작용 위험까지 보완하면서 임상의들의 새로운 처방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표혈압 강화

고혈압 치료시 목표혈압은 전세계적으로 더 엄격해지고 강화되는 추세다.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지난 2017년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 이상으로 낮추면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전반적으로 130/80mmHg 미만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022년 진료지침에서 “심혈관질환, 즉 관상동맥질환·말초혈관질환·복부대동맥류·심부전 또는 좌심실비대가 동반된 고혈압은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고려한다”고 권고했다.

또 “무증상 장기손상 또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가 3개 이상 동반된 경우에 해당하는 심혈관질환 고위험도 고혈압 환자에게 목표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고려한다”며 130/80mmHg 미만조절 패러다임을 적극 지지했다.

저조한 조절률

목표혈압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혈압을 목표치 미만으로 조절·유지하는 조절률은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한국인 고혈압 유병자의 조절률이 여전히 50%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목표혈압의 강화라는 복병이 고혈압 치료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형국이다.

때문에 고혈압 조절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도 고혈압 치료 패러다임의 특징 중 하나다.

CCB

항고혈압제 병용조합은 ARB와 CCB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Korea Hypertension Fact Sheet 2022’를 보면, 병용조합 중 RAS억제제+CCB가 6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팩트시트에서 2020년 기준 CCB의 처방 점유율이 61%로 ARB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단독요법으로만 봐도 ARB가 50%, CCB가 38%로 두 계열이 전체 처방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CB 계열이 다빈도 처방되는 이유는 강력한 혈압강하력에 더해지는 부가적 혜택, 즉 표적장기 보호효과 때문이다. 2022년 진료지침에서 CCB는 좌심실비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노인 수축기단독고혈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항고혈압제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관상동맥 확장작용이 있어 안정형 협심증에 효과적이고, 관상동맥 연축에 의한 이형협심증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젤니디핀

최근에는 혈압강하력은 물론 표적장기 보호효과의 범위를 늘려 혈관·심장·신장질환에 혜택을 줄 수 있는 CCB 계열약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아젤니디핀(제품명 아젤블럭정)으로, 고혈압 치료에 적응증 허가를 거쳐 지난 2월 국내 첫발매됐다.

용법·용량은 아젤니디핀 8mg 또는 16mg을 1일 1회 아침식사 후 경구투여하며, 1회 8mg으로 투여를 시작해 증상에 따라 적절히 증감한다. 또한 1일 최대 16mg을 복용할 수 있다.

칼슘채널 차단기전

아젤니디핀은 칼슘채널 차단과 관련한 차별화 기전으로 국내출시 전부터 임상의들의 주목을 끌었다. 우선 기전 상 칼슘채널 차단루트의 폭이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체내의 칼슘채널은 L/N/T-type이 대표적인데, 기존 CCB 제제는 심장과 평활근에 영향을 미치는 L-type 칼슘채널을 주로 차단한다. L-type 칼슘채널 차단기전은 혈관확장을 유도해 혈압을 낮추는 것이 주임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맥박이 빨라져 빈맥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편 아젤니디핀은 L-type과 더불어 T-type의 칼슘채널까지 차단하는 기전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혈관은 물론 심장과 신장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표적장기 보호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T-type 칼슘채널 차단기전이 심장에 작용해 심박 또는 맥박을 감소시키는 심장 보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type 칼슘채널은 신장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사구체압 또는 알도스테론 감소 등을 통한 신장 보호효과까지 유도할 수 있다.

더불어 아젤니디핀은 상대적으로 반감기가 긴 CCB 계열군에 속해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장시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실제로 아시아인 대상 연구에서 아젤니디핀의 반감기는 16~28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임상 연구에서는 아젤니디핀의 화학구조 상 소수성(疏水性)이 암로디핀 대비 18배 정도 강해 인지질로 구성된 혈관벽에 부착돼 오래 남아 있을 수 있어, 혈압강하 효과를 장시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아젤니디핀이 아침혈압 강하에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임상근거

아젤니디핀은 일련의 임상근거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표적장기 보호효과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검증을 받은 바 있다. 먼저 아시아인 대상의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에서 아젤니디핀의 맥박 및 혈압조절 효과가 확인됐다.

CCB 계열의 암로디핀과 비교결과, 아젤니디핀의 아침혈압 강하(수축기혈압 -26.9mmHg vs -21.4mmHg) 및 맥박조절 효과(-6.4beats/min vs -2.1beats/min)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혈압강하효과와 심장 보호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Hypertension Research).

신장 보호효과를 입증한 임상근거도 있다. 경증 만성신장질환(CKD)이 있는 비당뇨병성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아젤니디핀과 암로디핀을 비교한 결과, 아젤니디핀군에서 알부민뇨 또는 단백뇨와 더불어 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지표의 상대위험도 감소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됐다(Americ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

연구에서 산화스트레스 마커인 8-OHdG 수치는 아젤니디핀군에서만 12.5ng/mg 감소했으며, 신장예후 예측마커인 L-FABP 또한 아젤니디핀군에서만 35.5l-g/g 만큼 줄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ARB 또는 다른 CCB 제제로도 혈압조절이 어려웠던 환자에게 아젤니디핀 치료를 적용한 결과, 유의한 혈압강하와 동맥반사 개선혜택을 확인할 수 있었다(American Journal of Nephrology).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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