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의 임상적 필요성

세계소화기기구(WGO)가 2023년 2월 발표한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 가이드라인’에서는 장내 미생물이 다양한 소화기질환과 연관성을 보인다고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살아있는 미생물로, 적절한 양을 투여할 경우 사람의 건강에 유익하다”고 정의했다. 대표적인 위장관 혜택으로는 결장암 예방, 설사 치료 및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제균치료, 간성 뇌병증 예방, 면역 반응, 염증성장질환, 과민성장증후군(IBS), 복통 등을 꼽았다.

특히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GERD)과 위궤양의 관리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로 인한 장 감염 위험증가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돼(Gut Microbes. 2017), 임상현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관련 연구에서는 1135명을 분석한 결과 항생제, 베타차단제, 삼환계 항우울제, 항혈소판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항우울제, 비타민 D 등 다양한 약물이 장내 미생물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중 PPI의 변화폭이 가장 큰 것으로 관찰됐다.

LGG, 효과 입증된 프로바이오틱스

WGO 가이드라인에서는 적절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상현장에서의 프로바이오틱스 적용에 대한 권고사항은 인체 연구에서 임상적 효능을 보인 특정 균주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근거가 뒷받침하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또는 균주의 조합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WGO는 임상적으로 효과가 확인된 균주 중 Lactobacillus rhamnosus GG(LGG)가 항생제 유발 설사(AAD) 예방, IBS 복통 개선, 병원 내 감염 관련 설사 예방(병원 입원기간 동안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권고), 괴사성 장염 예방, 급성 위장염 개선에 대한 명확한 근거(evidence level 1등급)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구강 캔디다증의 예방요법과 치료(고령 환자에서 구강 캔디다증의 유병률 감소), 성인의 급성 설사 치료, AAD(입원 및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환경에서 예방), H. pylori 제균치료에 대한 보조요법(제균율 및 치료 순응도 개선), IBS(증상 개선 등), 급성 위장염(설사기간, 입원기간 감소), 원내 설사 예방(위험 감소), 괴사성장염 예방, 기능성 복부통증 및 IBS 등에 대한 근거가 있다고 부연했다.

IBS 증상개선

특히 IBS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주요 치료전략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LGG의 임상적 역할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는 IBS 진료지침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요 약물요법 중 하나로 권고하고 있다. 진료지침에서는 IBS의 만성적인 증상이 있는 환자 중 경고증상이 없을 경우 저FODMAP 식이요법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개선과 약물요법을 4주까지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전반적인 증상(global symptom)이 있을 경우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요 치료전략 중 하나로 적용하도록 했다.

한편 LGG는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RCT)을 통해 IBS에 대한 치료효과를 보고한 바 있다(World J Gastroenterol. 2014). 연구에서는 Rome Ⅲ 기준으로 진단받은 IBS 환자를 대상으로 저FODMAP 식이와 LGG의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LGG 치료군의 IBS 중증도 점수(IBS-SSS)는 베이스라인 279±84점에서 6주시점 133±122점으로 감소했다(P＜0.01). 추가적으로 설사형 IBS(IBS-D)에 대한 중증도 점수는 297±99점에서 199±102점으로 감소했고(P=0.01), 설사-변비 교대형 IBS(IBS-A) 중증도 점수는 251±64점에서 187±122점(P=0.04), 변비형 IBS(IBS-C) 점수는 321±79점에서 270±145점으로 감소해 전반적인 감소효과를 보고했다.

AAD 예방효과

메타분석(United European Gastroenterol J. 2018)에서는 LGG가 AAD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 10개의 프로바이오틱스 중재 연구를 포함한 51개 연구(9569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LGG가 AAD 예방에 대한 효과와 내약성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H. pylori 제균치료에 적용되는 항생제로 인한 위장관 부작용도 완화시켰다. 무증상인 H. pylori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판토프라졸, 클라리스로마이신, 티니다졸 제균치료와 제균치료에 LGG를 추가한 전략을 비교한 연구(Digestion. 2001)에서 LGG를 추가한 전략의 복부팽만(RR = 0.4, CI 0.2-0.8), 설사(RR = 0.3, CI 0.1-0.8), 미각장애(RR = 0.3, CI 0.1-0.7)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WGO 가이드라인 LGG 주요 임상적 효능 및 근거수준

락스타더블캡슐

락스타더블캡슐은 세계 3대 유산균 전문 제조업체인 캐나다 랄몽(Lallemand)사의 Lactobacillus rhamnosus R0011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 랄몽사는 19세기 말에 설립돼 1923년부터 균주생산을 시작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최고 수준의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락스타더블캡슐에 포함된 Lactobacillus rhamnosus  R0011 균주는 LGG 균주와 유전자 서열이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량은 200mg이지만, 4.0×108 CFU의 생균수가 많다. 캡슐 사이즈도 비교적 작은 편으로 환자 순응도까지 고려했다.

특히 LGG는 다른 Lactobacillus 균주들보다 장 점막 부착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다. 장 점막의 부착성은 산, 담즙에 대한 안정성과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선택에 대한 주요한 기준으로 꼽힌다. 위와 소장으로 이동하는 중의 생존력, 인체 위장관에서 번식력이 확보돼야 임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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