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Journal Briefing
피타바스타틴 심혈관질환 1·2차예방에 모두 합격점REPRIEVE 연구서 HIV 환자 심혈관질환 예방
하위분석 결과, 지질조절 외 다면발현효과 관찰돼
  • 정연주 기자
  • 승인 2024.02.07 15:24
  • 호수 132
  • 댓글 0
피타바스타틴에 대한 연구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하위분석 결과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최신 연구로는 지난해 NEJM에 게재된 REPRIEVE가 대표적이다. REPRIEVE 연구팀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환자에서 피타비스타틴이 위약과 비교해 주요심혈관사건(MACE)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이어서 최근 공개된 REPRIEVE 하위분석에서는 피타바스타틴이 심혈관질환 위험도 마커인 비석회성 경화반(noncalcified plaque) 용적, LDL콜레스테롤(LDL-C), 지단백 인산화리파아제2(Lp-PLA2), 산화LDL(oxLDL), 고민감도 C-반응성단백질(hs-CRP)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피타바스타틴이 심혈관질환 위험도 마커의 조절에 혜택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하위분석 결과를 피타바스타틴이 심혈관질환 1차예방에 효과를 나타낸 원인일 것으로 제시했다.

피타바스타틴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LDL-C 목표치가 점점 강화되면서 더 강력한 치료전략이 절실해졌다. 한편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환자에서 1차치료로 고강도 스타틴요법이 권고되고 있는데, 고용량 스타틴이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고강도 스타틴의 대안으로 중강도 스타틴인 피타바스타틴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여기에 에제티미브와 같은 비스타틴계 지질치료제를 더하는 병용요법이 부작용 예방 측면에서 유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피타바스타틴은 다른 스타틴 제제와 달리 NODM 위험이 낮다는 것이 이미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기 때문이다.

피타바스타틴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한 연구 중 REAL-CAD는 관상동맥질환(CAD) 환자에서 피타바스타틴 저용량(1mg)과 고용량(4mg)을 비교했다. 5년 시점에서 심혈관 사망·심근경색증·허혈성 뇌졸중·불안정 협심증 등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관찰한 결과, 피타바스타틴 고용량군의 심혈관사건 상대위험도가 19% 유의하게 낮았다(HR 0.81, P=0.01). 한편 두 용량은 NODM 빈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피타바스타틴이 심혈관질환 2차예방에 있어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는데 힘을 보탰다.

REPRIEVE

한편 피타바스타틴의 효과를 분석한 최근 연구로, 지난해 발표된 REPRIEVE에서는 HIV 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HIV 환자는 항바이러스 요법(antiretroviral therapy)을 받을때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위험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REPRIEVE에서는 약물상호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피타바스타틴을 HIV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했다.

연구에 등록된 심혈관질환 저~중위험군에 해당하는 HIV 환자 7769명이 1일 1회 피타바스타틴(4mg)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환자들의 LDL-C 중앙값은 108mg/dL이었으며, 연구시작 90일 이내에 스타틴 요법을 받거나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으로 진단된 환자는 제외됐다.

1차종료점으로 MACE(죽상동맥경화성 사망, 기타 심혈관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불안정 협심증 입원, 관상동맥 및 말초동맥 재관류술,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망) 발생률을 분석했다. 주요 2차종료점으로는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중대한 이상반응 등을 관찰했다. 연구는 추적관찰 5.1년(중앙값)에서 효과가 관찰돼 조기종료된 것으로 보고됐다.

추적관찰 기간 동안 피타바스타틴군에서 MACE가 1000인년(person-years)당 4.81건, 위약군에서 7.32건으로 나타나 피타바스타군의 MACE 발생률이 35% 낮았다(HR 0.65, P=0.002). 2차종료점인 심혈관 사망은 피타바스타틴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1000인년당 0.64건, 0.85건이었다.

한편 비치명적 중대한 이상반응은 피타바스타틴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1000인년당 4.16건, 4.13건으로 두 군 사이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관찰됐다(P=not significant). 근육과 관련된 증상은 피타바스타틴 2.3%(91명), 위약군 1.4%(53명)로 나타났다. 하위그룹 분석(성별, 인종 등)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혜택 결과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REPRIEVE 연구대상이 HIV 환자로 한정됐지만, 피타바스타틴 치료의 심혈관질환 혜택을 입증했다”며 “피타바스타틴이 심혈관질환 1차예방 치료전략의 유력한 후보로서 가능성을 비췄다”고 강조했다.

REPRIEVE 하위분석

한편 REPRIEVE 연구에 대한 하위분석을 통해 피타바스타틴에서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나타난 기전을 설명한 사례도 있었다. 하버드의대 Michael Lu 교수는 지난 2023년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REPRIEVE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하위분석에서는 8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석회성 경화반 용적, LDL-C, Lp-PLA2, oxLDL, hs-CRP 등의 변화를 관찰했다.

심혈관질환 마커에 대해 피타바스타틴과 위약을 비교한 결과 △비석회성 경화반 용적 -1.7mm3 vs. 2.6mm3(P=0.044) △LDL-C -29mg/dL vs. 0mg/dL △Lp-PLA2 -10.1ng/dL vs. 19.3ng/dL(P<0.001) 등에서 피타바스타틴의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발생과 관련성이 있는 염증마커인 oxLDL은 피타바스타틴과 위약이 -14.9U/L vs. -6.45U/L(P<0.001), hs-CRP는 -0.1mg/L vs. 0.1mg/L(P=0.09)였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REPRIEVE 연구에서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련해 지질조절 외 혈관의 내피세포기능 개선, 염증 개선 등 다면발현효과(pleiotropic effects)가 발휘됐음을 엿볼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 혜택이 경화반 진행위험 감소, 혈관염증 감소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정연주 기자  yjjeong@mostonline.co.kr

<저작권자 © THE MOS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피타바스타틴#REPRIEV#HIV#비석회성 경화반#신규 당뇨병 발생#스타틴#LDL-C#다면발현효과#심혈관질환

정연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