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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바스타틴, 죽상동맥경화증 퇴행 가능성 시사REPRIEVE 하위분석, MACE 감소의 근거로 추정돼
  • 정연주 기자
  • 승인 2024.03.13 14:32
  • 호수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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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바스타틴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도 마커를 개선시켰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REPRIEVE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로, 지난 2023년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에서 공개된데 이어 지난달 21일 JAMA Cardiology에 공식 게재됐다. 특히 경화반 용적의 감소가 주목되는데, 죽상동맥경화증의 퇴행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REPRIEVE 연구에서는 피타바스타틴의 MACE(주요심혈관사건) 상대위험도 감소가 관찰돼 심혈관질환 1차예방 혜택이 확인된 바 있다. 하위분석을 주도한 하버드의대 Michael Lu 교수는 “심혈관질환 예방효과의 다양한 근거가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하위분석을 통해 REPRIEVE에서 관찰된 MACE 발생률 감소에 심혈관질환 위험도 마커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설명했다.

REPRIEVE 하위분석

이번 하위분석은 2015~2018년 미국 31개 연구기관에서 진행된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인 REPRIEVE 모집단 가운데 611명 환자의 데이터를 2023년 4~11월 동안 분석했다. 모집단에는 HIV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 요법(antiretroviral therapy)을 받는 환자와 10년 이내에 경도~중등도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가진 환자가 포함됐다. 피타바스타틴군에 배정된 환자들은 1일 1회 피타바스타틴 4mg을 투여받았다.

하위분석에서는 1차종료점으로 24개월 시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도 마커인 △비석회성 경화반(noncalcified plaque) 용적 △LDL콜레스테롤(LDL-C) △산화LDL(oxLDL)의 변화 △지단백 인산화리파아제2(Lp-PLA2) 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평균 비석회성 경화반 용적은 위약군에서 2.6mm3 증가한 반면 피타바스타티군에서 1.7mm3 감소했다(기저시점 차이 -4.3mm3, P=0.04). 비석회성 경화반 진행은 피타바스타틴군에서 33% 늦춰진 것으로 관찰됐다(RR 0.67, P=0.003).

특히 기저시점에 경화반이 있던 하위그룹에서는 경화반 용적이 8.8mm3의 큰 감소를 보였다(95% CI -17.9~0.4). 경화반 용적이 감소하고 진행을 지연시켰다는 것은 죽상동맥경화증의 퇴행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후의 심혈관사건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유추해 볼 수도 있다.

그 외 마커들에서도 피타바스타틴군과 위약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평균 LDL-C는 피타바스타틴군에서 28.5mg/dL로 크게 감소했고 위약군은 0.8mg/dL 감소에 그쳤다. 아울러 피타바스타틴군과 위약군이 oxLDL에서 각각 -29% vs. -13%(P<0.001), Lp-PLA2에서 -7% vs. 14% 변화를 보였다(P<0.001). 연구팀은 “이번 하위분석에서 보인 심혈관질환 마커의 결과가 REPRIEVE에서 관찰된 MACE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REPRIEVE 연구

한편 이번 하위분석의 모집단이었던 REPRIEVE 연구에서는 HIV 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피타바스타틴군과 위약군에서 MACE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이 연구에서는 HIV 환자 7769명이 1일 1회 피타바스타틴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1차종료점으로 MACE(죽상동맥경화성 사망, 기타 심혈관질환,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불안정형 협심증 입원, 관상동맥 및 말초동맥 재관류술,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망) 발생률을 관찰했다.

분석결과, MACE 발생빈도는 피타바스타틴군에서 1000인년당 4.81건, 위약군 7.32건으로 피타바스타틴군에서 상대위험도가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65, P=0.002). 한편 비치명적 중대한 이상반응은 피타바스타틴군에서 1000인년당 4.16건, 위약군 4.13건으로 두 군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P=not significant). 연구팀은 “REPRIEVE 결과가 피타바스타틴의 심혈관질환 혜택을 입증하며, 심혈관질환 1차예방 치료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피타바스타틴

스타틴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돼 왔고, 아시아인에서 서양인 대비 LDL-C 강하효과가 우수하다는 것 역시 잘 알려져 있다. 이상지질혈증 약물치료 전략으로 스타틴이 굳건하게 1차치료제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LDL-C 목표치를 점점 낮추는 추세다.

문제는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환자에게 권고되는 고강도 스타틴 요법은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강도 스타틴과 비스타틴계 지질치료제 병용요법이 고강도 단독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 사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중강도 스타틴 제제로는 피타바스타틴이 있다. 피타바스타틴은 다른 스타틴 제제와 달리 NODM 위험이 낮은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근거를 확보했다. 그 중 잘 알려진 연구로 REAL-CAD에서는 관상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 저용량과 고용량(1mg vs. 4mg)을 비교했다. 5년 시점에서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관찰한 결과, 피타바스타틴 고용량군은 NODM 빈도에서 저용량군과 유의한 차이 없이 심혈관사건 상대위험도가 19% 낮았다(HR 0.81, P=0.01).

정연주 기자  yjjeong@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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