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률

대한간학회의 간질환백서(2023년)에 따르면, 연구방법과 진단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NAFLD 발생률은 1000명당 연간 20~50명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NAFLD 발생률은 건강검진에서 복부초음파로 진단한 결과 1000명당 연간 13~30명으로 나타났다.

간지방증지수(hepatic steatosis index)로 지방간을 진단한 연구에서는 1000명당 연간 21명이었다. 2007~2013년 건강검진 수진자 대상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1000명당 연간 47명으로 집계됐다. 추가적으로 아시아권에서 1999~2019년 237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는 1000명당 연간 45명으로 보고된 바 있다.

유병률

국내 NAFLD 유병률로는 단일기관 검진센터의 분석자료를 제시했다. 국내 단일기관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13~40%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2009~2010년 수도권 14만 1610명을 대상으로 복부초음파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유병률은 27.3%였다.

다른 단일기관 연구에서는 3033명의 수진자를 대상으로 간섬유화스캔으로 지방증을 확인한 결과 NAFLD 유병률은 42.9%로 조사됐다. 국내 생체 간 공여자 589명을 대상으로 조직학적으로 NAFLD를 평가했을 때 유병률은 51%, 자기공명영상으로 지방간을 진단한 217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27.7%였다. 국민건강영양조사 1998~2001년과 2016~2017년(2만 5893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NAFLD 유병률은 18.6%에서 21.5%로 증가했다. 학회는 비만, 당뇨병, 고령과 동반해 높아진다고 평가했다.

NAFLD

대한간학회는 간질환백서에서 비만이 동반되지 않은 NAFLD가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 또는 지방간 진단기준, 생활습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서양에서는 7~21%, 동양에서는 3~27%로 나타난다. 국내 단일기관 205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BMI 25kg/㎡ 미만인 이들 중 NAFLD 유병률은 12.4%, 국내 일반인구 대상 연구에서는 12.6%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세계 24개국에서 발표한 93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도 제시했다. 연구에서는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의 체중기준을 구분해서 분석했다. 정상체중은 아시아인 ＜ 23kg/㎡, 비아사아인에서는 ＜ 25kg/㎡, 과체중은 각각 23~27.5kg/㎡, 25~29.9kg/㎡로 분류했다. 그 결과 정상체중 NAFLD 유병률은 5.1%, 정상체중 및 과체중 NAFLD 유병률은 12.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내 정상체중 및 과체중 인구의 NAFLD 유병률은 11.7%였다.

동반질환

간질환백서에서는 NAFLD와 비만, 대사증후군, 2형당뇨병,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에도 높은 비중을 뒀다. 백서에서는 NAFLD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BMI가 더 높고(25.4kg/㎡ vs 22.3kg/㎡), 당뇨병(9.4% vs 3.7%), 대사증후군(41.4% vs 10.7%)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서 NAFLD는 2형당뇨병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에서 2형당뇨병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들을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연령, 성별, 알코올 섭취를 보정했을 때 지방간을 동반한 경우 2형당뇨병 발생위험이 3.92배 높았다.

추가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NAFLD 유병률이 91%, 2형당뇨병 환자에서는 69%로 나타났다. 정상체중이면서 2형당뇨병이 없어도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 대부분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백서에서는 NAFLD가 비만 여부와 무관하게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크다고 정리했다.

이와 함께 NAFLD 동반 시 관상동맥 및 뇌혈관질환 유병률이 높고, 심혈관질환 원인 사망 위험이 높았다. NAFLD로 진단된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동반율이 높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에 백서에서는 NAFLD가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대사증후군 인자와 함께 관상동맥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라고 적시했다.

Fatty Liver & Diabetes Statistics

대한간학회 간질환백서에서 NAFLD와 2형당뇨병 간 연관성이 강조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는 2022년 국내 지방간과 당뇨병 통계(Fatty Liver & Diabetes Statistics in Korea 2022)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서는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과 함께 심혈관질환, 암 발생위험도 높인다고 강조했다.

통계에서는 경도 지방간 유병률은 23.8%, 중등도 지방간 유병률은 15.5%였고, 남성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경도 지방간 남성 31.4% vs 여성 15.4%, 중등도 지방간 24.2% vs 5.8%). 2009~2017년 지방간 유병률은 37.1%에서 39.3%로, 중등도 지방간 유병률이 13.3%에서 15.5%로 증가했다. 경도 지방간 유병률은 23.8%로 유지됐다.

연도별 유병률 분석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0~39세 대비 4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높았다. 단 65세 이상에서는 중등도 지방간보다 경도 지방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서는 공복혈당장애가 있거나 2형당뇨병이 있을 경우 지방간 유병률이 더 높았다.

경도 지방간 유병률은 정상 환자에서는 19.7%, 공복혈당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29.4%, 2형당뇨병 환자에서는 32.2%였다. 중등도 지방간 유병률은 각각 10.0%, 21.8%, 29.6%였다. 추가적으로 2형당뇨병 환자에서도 남성 환자의 지방간 유병률이 여성 대비 2배 높았다. 반대로 지방간 중증도가 높을수록 2형당뇨병 발생 위험도 남녀 모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환자 대비 경도 지방간에서 2형당뇨병 발생위험은 2.90배(남성 2.64배, 여성 3.20배), 중등도 지방간 6.22배(6.07배, 6.43배)였다. 연령별로는 20~39세에서 발생위험이 컸다. 경도 지방간에서 2형당뇨병 발생위험은 20~39세 4.71배, 40~64세 3.05배, 65세 이상 2.05배에 달했다. 중등도 지방간에서는 각각 15.17배, 6.14배, 3.40배였다.

특히 2형당뇨병에서 지방간은 주요 합병증 위험을 높였다. 심근경색증 위험은 경도 지방간 1.11배, 중등도 지방간 1.23배였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1.13배와 1.25배, 심부전 위험은 1.06배와 1.27배, 간암 위험은 1.57배와 2.60배 높았다.

이상돈 기자  sdlee@most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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